'반민주 인사' 자문운영위원 선정 문제로 연일 시끌
시민단체 "위원 선정 철회해야" 창원시의회에 촉구

내란청산 사회대개혁 경남비상행동 주최로 23일 오전 창원시의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이 열렸다. 참석자들이 대한민국민주주의전당 운영자문위원으로 선정된 국민의힘 소속 김미나·남재욱 창원시의원 임명 철회를 창원시의회에 촉구하고 있다. /최석환 기자

국민의힘 소속 김미나(비례)·남재욱(내서읍) 창원시의원의 대한민국민주주의전당 운영자문위원 선정 문제로 연일 비판이 끊이지 않는다. 시민단체는 두 자문위원 선정 철회를 시의회에 촉구했다.

내란청산 사회대개혁 경남비상행동은 23일 오전 11시 창원시 성산구 용호동 창원시의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참석자 20여 명은 이태원 참사 유족을 모욕한 혐의로 유죄 판결받고 민주주의전당 건립 과정에서 망언을 한 김미나 시의원, 그리고 윤석열 탄핵 반대 집회에 꾸준히 참석해 윤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은 남재욱 시의원 자문위원 임명을 취소해야 한다고 외쳤다. 두 사람은 같은 국민의힘 소속 손태화(양덕1·2, 합성2, 구암1·2, 봉암동) 창원시의회 의장 추천으로 민주주의전당 당연직 자문위에 포함됐다.

참석자들이 대한민국민주주의전당 운영자문위원으로 선정된 국민의힘 소속 김미나·남재욱 창원시의원 임명 철회를 창원시의회에 촉구하고 있다. /최석환 기자

참석자들은 과거 언행을 소환해 김미나·남재욱 시의원이 자문위원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김미나 시의원은 이태원 참사 등 망언을 쏟아낸 망언 전문가”라며 “또한 창원시청광장에서 열린 탄핵반대집회에 나와 ‘솔로몬의 지혜를 발휘하신 우리 윤석열 대통령은 정말 현명하십니다’라고 발언하는 등 내란을 일으키고도 사법 절차에 불응한 내란수괴를 옹호했다”고 말했다.

남재욱 시의원을 두고서는 “불법 계엄 이후인 지난해 12월 10일 남 시의원은 창원시의회 본회의장에서 공공연하게 불법 계엄 정당성을 주장했다”며 “국민의힘 소속 경남 지방의원 참여 단체카톡방에 지속해서 내란 옹호 글을 올리기도 했었다”고 말했다.

박종권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상임대표가 '자식보기 부끄럽다'라고 쓴 종이를 들고 서 있다. /최석환 기자
박종권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상임대표가 '자식보기 부끄럽다'라고 쓴 종이를 들고 서 있다. /최석환 기자

회견 참석자들은 자격없는 사람들을 민주주의 전당 운영자문위원으로 추천한 손 의장이 잇단 자문위 선정 철회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민주주의전당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배우고, 기억하고, 미래 세대에게 교육하는 공간”이라며 “적어도 내란을 옹호하는 자들은 민주주의에 한치도 가까이 둘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대한민국민주주의전당 전시 내용 개편 등 손봐야 할 일이 많으므로 어느 때보다 운영자문위원 역할이 중요하다”며 “내란을 옹호하는 국민의 힘 소속 김미나·남재욱 시의원의 자문위원직 위촉 시도를 철회할 때까지 창원시민들과 함께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을 넘어 전국민주화단체까지 나서 부적절한 당연직 자문위원 구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만, 창원시의회는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논란 당사자인 김미나·남재욱 시의원 역시 자진해서 직을 내려놓으려 하지 않는다. 창원시는 위촉직 위원 교체만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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