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러기와 쇠기러기 무리들이 24일 창원시 의창구 동읍 주남저수지 인근 대산면 들판에서 벼이삭을 주워 먹고 있다. 주남저수지 탐방로는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으로 이달 21일 이후 통제되고 있다. /김구연 기자
정부의 탈석탄 동맹(PPCA) 가입을 계기로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쇄를 촉진할 국회 차원의 지원 법안이 여야 의원 3명 공동 대표 발의로 입안됐다.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김정호(더불어민주당·김해 갑)·서왕진(조국혁신당·비례)·정혜경(진보당·비례) 의원은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석탄화력발전 중단과 정의로운 전환에 관한 특별법’(정의로운 탈석탄법)을 공동 대표발의하고,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쇄와 정의로운 전환에 필요한 제도 마련을 촉구했다.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17일 브라질에서 열린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농림축산식품부가 4대강(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 농업용 취·양수장 개선 계획을 기존 ‘2030년 완료’에서 ‘2028년 전체 마무리’로 2년 앞당긴다. 4대강 재자연화 선결 과제인 취·양수시설개선 촉진이 기대된다.변상문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24일 서울 여의도 허성무(더불어민주당·창원 성산) 국회의원실을 찾아 이 같은 계획을 설명했다.허 의원은 11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경제부처 질의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취·양수장을 2027~2028년 개선한다고 공언했으나 농식품부는 2030년까지 걸린다는 계획을 내놨다”며 “두 부처 일정이 어
함안 군북 장지산단 반대대책위가 25일 ㈜BHI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2차전지 재활용업체’ 입주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BHI㈜와 아레테자원환경㈜은 군북면 장지리 1403번지 장지일반산단 내에 ‘2차전지 재활용업체’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전기자동차 보급이 늘어나면서 수명이 다한 폐배터리에서 핵심 원자재인 니켈·리튬·코발트 등 희귀금속을 수급하는 사업이다. 그런데 폐배터리에서 이들 원료를 분리해내려면 고열이 필요하다. 이에 고형연료를 태워서 고열을 발생해 원료를 추출하고 또 그 열로 발전기를 돌려 전기를 생산할 방침이다. 이곳
한국산불학회(회장 고기연) 2025년 추계학술대회가 27일 오전 10시 서울시립대학교 자연과학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산불 대응, 이제는 과학이다’를 주제로 연중 내내 대형화하는 산불 관련 과학 기반 예방·진화 전략을 공유하고 대응 역량을 한 단계 높이는 내용으로 구성됐다.기조발표는 포르투갈 산불 관리체계를 혁신적으로 개선한 전문가로 널리 알려진 티아고 올리베이라 포트투갈 통합농촌산불관리청(AGIF·Agency for the Integrated Management of Rural Fires) 이사회 의장이 화상으로 초청돼 국제 산
양산시가 지역환경단체에서 잇달아 수돗물 조류 독성물질 검출 주장을 제기하자 ‘객관적 근거가 부족하다’며 수돗물 공급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24일 밝혔다.양산환경운동연합은 지난 9월 동면 한 아파트 수돗물 필터에서 독성물질을 생성하는 남세균이 검출됐다고 주장하며 대책 마련을 요구한 바 있다. 이어 지난 18일에는 같은 필터에서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며 수돗물에 독성물질 유입 가능성을 시사하는 중요한 결과를 시가 축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이에 시는 조류 독성물질 문제는 2022년 대구
반도체 등 첨단산업이 밀집한 수도권에 전력을 공급하려 비수도권 지역이 희생되는 데 반발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정부가 계획한 총연장 3885㎞ 규모 국가기간전력망이 관통하는 지역사회와 정치권에서는 조직적인 대응에 나설 기구까지 설립됐다. 제2의 밀양 사태를 막아야 한다는 움직임이 전국적으로 다시금 확산하는 셈이다.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녹색당·정의당 전북도당은 송전탑건설백지화 전북대책위원회 제안을 받아 11일 공동대응기구를 꾸렸다. 정부 계획을 보면 전북 전역이 345㎸ 초고압 송전선로의 직·간접 영향권에 포
사과 탄저병 피해 농작물재해보험 시범지역에 거창군이 포함됐다.농업정책보험금융원 관계자는 “사과 탄저병 농작물재해보험 시범사업 상품인 ‘사과 전 기간 종합이용상품 시범사업’ 지역으로 경남 거창과 경북 영주, 충남 예산을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농림축산식품부와 협의로 농작물재해보험 상품 연구·결정 기능을 가진 농업정책보험금융원(농금원) 농작물보험부 관계자는 “사과 재배면적과 기존 농작물재해보험 사업실적을 고려해 전국 3곳의 시범사업지역을 선정했다”면서 “17일부터 해당 지역 농협에서 사과 농가 농민들이 보험 가입을 하고 있다”고 말
초대형 산불 이후 국내에서 제기된 산불 예방과 진화 관련 쟁점을 정리합니다. 아울러 한국에 앞서 초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본 유럽과 북미지역의 선진 통합 산불 대응 거버넌스의 작동 과정과 현장을 8차례에 걸쳐 정리합니다.3월 영남권 초대형 산불은 한국식 대응 체계에 많은 숙제를 남겼다. △산림청-지방자치단체-소방청 등으로 나뉜 산불 진화 체계 혼선 △도심과 산림 인접지(WUI) 연료 관리 같은 실효성 있는 예방 정책 부족 △불에 잘 타고 확산하기 쉬운 수종 위주 조림 정책 △산불 발생 시 임도 역할론 등이다.이재명 대통령은 6일 산
초대형 산불 이후 국내에서 제기된 산불 예방과 진화 관련 쟁점을 정리합니다. 아울러 한국에 앞서 초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본 유럽과 북미지역의 선진 통합 산불 대응 거버넌스의 작동 과정과 현장을 8차례에 걸쳐 정리합니다.2017년 산불이 일깨운 통합관리체계포르투갈은 고온 건조한 지중해성 기후와 강풍, 낮은 습도 등으로 세계에서 산불이 네 번째로 많이 일어나는 국가(세계자연기금·2021)다. 기후변화로 고온이 지속하고 내륙이 사막화하는 현상도 겪고 있다. 올해 7월 취재 차 수도 리스본 방문 직전만해도 한낮 기온이 40~50도를 넘는
초대형 산불 이후 국내에서 제기된 산불 예방과 진화 관련 쟁점을 정리합니다. 아울러 한국에 앞서 초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본 유럽과 북미지역의 선진 통합 산불 대응 거버넌스의 작동 과정과 현장을 8차례에 걸쳐 정리합니다. 3월 영남권 초대형 산불에서 취약점을 드러낸 것이 헬기를 이용한 공중진화체계였다. 경북에서는 산불이 초속 25㎧ 강풍을 타고 안동 등 내륙 도시지역에서 동해안으로 뻗어나갔다. 강풍에 더해 적은 담수 능력, 노후화한 기체 영향 탓에 국내 산불 대응에 유일한 공중 자원이 소방헬기 활용이
초대형 산불 이후 국내에서 제기된 산불 예방과 진화 관련 쟁점을 정리합니다. 아울러 한국에 앞서 초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본 유럽과 북미지역의 선진 통합 산불 대응 거버넌스의 작동 과정과 현장을 8차례에 걸쳐 정리합니다.3월 영남권 초대형 산불에서 보았듯 국내 산불 대응 체계는 산림청-지방자치단체-소방청 등으로 나뉘어 조기 진압에 되레 걸림돌이 됐다. 부처별 역할 중첩과 현장과 중앙 간 괴리, 명령 체계 혼선 등은 종합적 대응을 어렵게 만들었다. 미국도 한국과 같은 혼란상을 일찌감치 경험했다. 산불 진압에 급급하기보다 관리 체계 형
“각자 내고 싶은 데로 새소리를 내볼까요?”김해에 사는 치유음악가 봄눈별의 요청에 야외 공연장에 모인 관객 50여 명이 저마다 새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그러자 공연장이 갑자기 깊은 숲속이 된 듯하다. 새소리에 둘러싸여 봄눈별은 아프리카 전통악기 칼림바로 즉흥연주를 했다. 관객은 날갯짓까지 하며 마치 진짜 새가 된 것처럼 지저귀었다.8일 오후 2시 부산시 강서구 가덕도 외양포 포진지 앞에서 열린 〈가덕도 새소리 음악제〉풍경이다.이 음악제는 가득한 가덕·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가덕동신공항반대예술행동이 공동으로 열었다. 부산에서 활동하는
“언젠가 모든 걸 잠시 멈춰야 할 때/ 그런 순간이 내게 온다면/ 떠나야 하지/ 한 번도 보지 못한 하늘로/ 한 번도 걸어 본 적 없었던/ 세계의 끝으로/ 복잡한 세상에서 잠시 멀어지는 것/ 모든 게 나에겐 새롭기만 해/ 버려진 들판, 저녁 하늘, 그리운 고향길/ 마음을 뺏기고 발걸음을 멈추고/ 잠시 바라보네/ 외롭고 설레는 기분/ 말은 달랐지만 마음으로 얘기 나눌 수 있었지/ 때론 숨 가쁜 오르막도 두렵진 않았어/ 또 다른 여행을 꿈꾸며/ 다시 걸어갈 뿐/ 아 나는 제법 먼 길을 달려/ 여기까지 왔구나/ 아 나는 제법 먼 길을 달
■산불과 세계 (4)캐나다-Firesmart가 불러 온 변화정부 외 주민 공동체 책임의식 조성교육·집 주변 연료 관리 등 변화 유도참여 주민 큰 불에도 피해 적고 회복 빨라초대형 산불 이후 국내에서 제기된 산불 예방과 진화 관련 쟁점을 정리합니다. 아울러 한국에 앞서 초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본 유럽과 북미지역의 선진 통합 산불 대응 거버넌스의 작동 과정과 현장을 8차례에 걸쳐 정리합니다.한국과 기후 조건, 산림 구조가 다른 캐나다는 산불 원인이 사람에 의한 실화보다 번개 등 요건에 의한 자연발화 비중이 높다. 산불은 재난이기도 하
지난 6월 출범한 이재명 정부는 에너지 정책으로 ‘에너지 고속도로’ 공약을 내놓았다. 에너지 고속도로는 전국 주요 지역을 초고속·대용량 송전망으로 연결해 재생에너지 생산지·산업 수요지를 안정적으로 이어주는 초대형 전력 인프라 사업이다. 고속도로는 빠르고 효율적이나 어디를 지나치는지, 누구를 밟고 지나가는지 무감각하다. 비수도권에 있는 원자력·화력발전소가 생산한 전력은 지역 주민들의 삶 터전을 밟고 지나가 수도권으로 향한다. 밀양 할매·할배를 비롯한 연대자들은 에너지 고속도로가 제2의 밀양 송전탑 사태를 만들 수 있다고 우려한다. 지
전력자급률이 10% 수준인 서울에는 초고압 송전탑이 한 기도 없다. 경남은 전력자급률이 123%에 달한다. 경남에 765㎸ 초고압 송전탑이 밀양 69기를 필두로 무수히 깔려 있다. 밀양 주민들은 이 송전탑의 전기가 어디로 향할지 알고 있었다. 그 전기는 마을과 논·밭 등 삶의 터전을 관통해 수도권으로 향할 것이었다. 밀양 주민들은 단순히 삶터를 지키는 반대운동을 넘어 국가에너지 정책의 불합리 문제를 제기해왔다.수도권 땔감 된 지역전력자급률이 10% 수준인 서울에 왜 초고압 송전탑이 없고 경남에는 많을까. 송전선로 시작점을 찾아가면
초대형 산불 이후 국내에서 제기된 산불 예방과 진화 관련 쟁점을 정리합니다. 아울러 한국에 앞서 초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본 유럽과 북미지역의 선진 통합 산불 대응 거버넌스의 작동 과정과 현장을 8차례에 걸쳐 정리합니다.캐나다는 지구온난화로 폭염이 발생하면서 생긴 ‘열돔 현상’ 등 원인으로 거의 매년 초대형 산불과 전쟁을 치르고 있다. 한껏 뜨거워진 대기에 고온 건조한 기후가 맞물려 마른 번개 같은 작은 충격에도 쉽게 불이 붙어 순식간에 확산한다. 이에 산불이 일어나는 것보다는 예기치 못한 산불로부터 인명과 재산을 잃지 않도록 하는
함안복합발전소(함안천연가스발전소) 건설사업이 첫 삽을 뜬다. 하지만 여전히 기대와 우려가 충돌하고 있다.한국중부발전(이하 중부발전)은 오는 6일 함안군 군북면 군북일반산업단지 건설 예정지에서 착공식을 한다고 2일 밝혔다.함안복합발전소는 정부의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충남 보령 석탄화력 6호기 폐쇄에 따라 대체 건립되는 것이다. 500㎿급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로 군북면 유현리, 법수면 강주리 일원에 들어선다. 설비형식 탓에 복합발전으로 불리지만 LNG를 태워 전력을 생산한다.이곳에 발전소가 들어서는 것은 인근 통영시에서
이재명 정부가 ‘에너지 고속도로’ 정책을 본격화하자 ‘제2 밀양 송전탑 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에너지 고속도로’를 공약했고, 국정과제에 넣었다. 서해안·남서해안 등 주요 거점에 HVDC(초고압 직류송전), 지중화 전력망을 구축해 에너지 고속도로를 조성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이재명 정부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길이 3855㎞에 달하는 송전선로에 70개 송전탑, 29개 변전소 건설 등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밀양 송전탑 사태’는 국가가 삶의 터전을 지키려는 주민을 짓밟고 765㎸ 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