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형유산 통영오광대 김옥연 명예보유자가 22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2세.김 명예보유자는 1974년 전수장학생이 되면서 통영오광대와 인연을 맺었다. 1976년 이수자가 된 후 통영오광대의 보존과 전승에 심혈을 기울여 1985년 전수교육조교로 선정됐고, 국내외 공연활동 등을 통해 통영오광대의 가치를 선양하는 데 이바지했다.그 열정과 전승활동을 인정받아 2000년 보유자로 인정되었고, 한평생 통영오광대 전승과 발전에 헌신한 공로로 2010년 명예보유자로 인정됐다.24일 발인이 진행됐고, 통영시 추모 공원에 모셔졌다.한편, 통영
합천박물관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시행하는 공립박물관 평가 인증제에서 4회 연속 인증기관으로 선정됐다.공립박물관 평가인증제는 건립 위주의 박물관 정책에서 벗어나 운영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자 2017년 본격 도입된 국가 인증제도다. 박물관 등록 후 3년이 지난 공립박물관을 대상으로 3년마다 서면평가·현장 실사를 통해 운영관리·전시·교육·소장품 관리·공공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합천박물관은 2017년 첫 인증을 시작으로 2019년, 2022년에 이어 이번 평가에서도 인증을 획득했다. ‘4회 연속 인증’이라는 성과다. 도내 군부에서는 합천
함안군과 불교문화유산연구소가 25일 ‘함안 의곡사지 조사성과에 대한 성과보고회 및 현장공개회’를 개최한다.이날 오전 10시 30분 함안박물관에서 성과보고회가 열리고, 오후 2시 발굴 현장(함안면 강명리 산 1번지)인 의곡사지에서 현장공개가 진행된다. 발굴조사 성과에 대한 공식적인 공개는 이번이 처음이다.특히 이번 성과보고회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에 걸쳐 진행된 함안 의곡사지 발굴조사의 주요 성과를 종합적으로 소개하는 자리이다. 발표는 △함안 의곡사지 발굴조사 성과와 가람 △함안 의곡사지 관련 문헌과 ‘의지승’ 용례 검토
창녕 교동 11호분(이하 교동 11호분)에서 출토된 상감명문대도(象嵌銘文大刀·상감기법으로 글자를 새긴 큰 칼)가 과학적 분석을 통해 재판독되면서 학계 논란이 일단락됐다. 상감명문대도는 국내에서 한 점만 전해지며, 고대사 연구에 있어 귀중한 사료다.국립김해박물관은 교동 11호분에서 출토된 상감명문대도를 재조사해 논란이 됐던 글자를 ‘上[部]先人貴常刀’(상[부]선인귀상도)로 재판독했다. 삼국시대 상감 명문은 소속-관등명-성명 순으로 표기된다. ‘상부’는 소속, ‘선인’은 고구려 관등명, ‘귀상’은 성명이다. 풀이하면 ‘고구려 관등과 관
함안군이 23일 칠북면 화천마을 함안화천농악전수교육관에서 ‘제34회 함안화천농악 공개행사’를 연다.이번 행사는 경상남도 무형유산인 함안화천농악 전통을 계승하고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하고자 기획됐다.함안화천농악보존회가 주관하는 행사는 오전 10시 당산제, 우물굿, 마을 지신밟기 등 지역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의식으로 문을 연다. 이어 오후 1시 30분부터 개회식과 본 공연이 진행된다.지역 문화유산 간 조화를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볼거리도 마련된다. 올해는 푸른버들예악원의 ‘진주교방굿거리춤 화안선태’
양산 가야진용신제가 국가무형유산 승격 세 번째 도전에서도 뜻을 이루지 못했다.국가유산청 무형유산위원회 전통지식분과는 가야진용신제 국가무형유산 신규 종목 지정 재심의를 최근 진행해 부결했다. 재심의에서 위원 7명 가운데 가결 3명, 부결 3명, 제척 1명으로 가부 동수를 이뤘다. 무형유산위원회 운영지침을 살펴보면 의결방식은 거수 또는 기명 투표로 진행하고 과반수 찬성을 얻어야 의결된다.2015·2019년 두 차례 국가유산청 심의 문턱을 넘어서지 못한 가야진용신제는 세 번째 도전에서도 한 표를 더 얻지 못해 국가무형유산 승격 꿈이 좌절
합천군이 합천역사체험관 건립 사업에 속도를 낸다.합천군은 17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합천 역사체험관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 겸 자문회의를 개최했다.이날 보고회에는 군수, 자문위원, 연구진, 관계 공무원 등이 참석해 그간의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보완 내용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군은 이번 중간보고회를 통해 제시된 의견을 바탕으로 내실 있는 기본계획을 세워 역사체험관 건립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합천은 찬란한 가야사의 중심지로,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옥전고분군을 비롯한 수많은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경남연구원(원장 오동호)과 창원시가 14일 2025년 도지정문화유산 보수정비사업으로 추진 중인 경상남도 유형문화유산 ‘창원 봉림사지’ 발굴 조사 성과를 학계와 시민들에게 공개했다. 이날 현장공개회는 경남연구원의 설명과 현장 안내 순서로 진행됐다. /류민기 기자
창원민족예술단체총연합(이하 창원민예총)은 15일 오후 3시 창원 스펀지파크에서 ‘2025창원민예총 예술제’를 연다.이번 예술제는 창원민예총에 속한 각 위원회 회원이 구성해 대중예술과 전통예술 등을 다채롭게 선보인다. 김유철 시인은 시 ‘아인나 우짜든동 평화의 길로 가자’를 낭송하며 예술제 문을 연다. 이후 음악위원회는 노래 ‘레몬트리’를 비롯한 감미로운 발라드를 연이어 부른다.이후 김평호 류 남도 소고무를 선보인다. 이는 우도농악 중 판굿의 다양한 악(樂), 가(歌), 무(舞) 일체의 극치라 일컬어진다.이어 음악위원회가 준비한 무대
30년 역사를 자랑하는 김해분청도자기축제에 5만 7800여 명이 방문해 즐기고 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방문객 수 대비 2만 1000여 명이 늘어난 수치다.김해시는 지난 4~9일 엿새 동안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과 김해분청도자박물관 일원에서 열린 ‘제30회 김해분청도자기축제’에 5만 7800여명이 다녀갔다고 10일 밝혔다.올해 축제는 ‘분청의 시간, 세종을 만나다’를 부제로 꾸몄다. 30년 역사와 전통을 이어온 김해분청도자기의 예술성과 정체성이 한층 돋보이도록 구성했다.4일 개막식은 축제 30년 역사를 기념하며 도예인 노고를 기렸다
외세 침입에 대비해 거제도민 힘만으로 쌓은 것으로 알려진 ‘거제 수정산성’이 사적이 됐다.국가유산청은 ‘거제 수정산성’을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했다고 30일 밝혔다.이에 국가유산청과 거제시가 내달 11일 오후 2시 거제시농업개발원에서 사적 지정 기념행사를 연다.수정산성은 해발 143m 정상에 쌓은 산성 유적으로, 삼국시대부터 조선 후기에 이르기까지 성곽 축조기술의 변천 과정을 잘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는다.수정산성은 서문 밖 큰 바위에 새겨진 ‘옥산금성-동치십이년계유삼월일설’이라는 명문을 통해 ‘옥산금성’이라 불린 기록이 있다
31일부터 1일까지 경북 경주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립니다. 전 세계 21개 회원국의 정상과 약 2만 명의 관료·기업인·언론인이 찾아오는 초대형 국제 행사죠.APEC은 1989년 12개 회원 간 장관급 회의로 처음 출범했으며, 호주 총리 밥 호크(Bob Hawke)가 서울 연설에서 처음 공식 제안하면서 시작됩니다. 1993년 APEC 정상회의로 격상되었고요. 우리나라는 1991년 서울에서, 2005년 부산에서 APEC 정상회의를 주최한 적이 있습니다. 20년 만에 의장국을 맡아서 이번에는 경주에서 회의를
2022년 9월 창원시 성산구 반림동 반송공원 주차장 확장 공사 과정에서 통일신라시대 건물지 2기와 계단지 1기, 중정(마당)을 갖춘 고려시대 건물지 3기가 확인됐다. 이곳에서 기와류 50점을 포함해 유물 63점이 출토됐는데, 통일신라시대인 8~10세기, 고려시대인 12~14세기 유물로 확인됐다.고려 말·조선 초의 상감청자나 분청자기가 출토되지 않아 건물지는 12~13세기를 중심 연대로 하는 것으로 추정됐고, 14세기 후반 왜구의 침략으로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를 본 것으로 판단됐다. 시가 주차장 조성에 무게를 두면서 추가 발굴은 이
금관가야(전기 가야 연맹체 맹주) 최고 지배층의 마지막 안식처인 김해 대성동고분군. 가야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2주년이자 1990년부터 이뤄진 대성동고분군 발굴 조사 35주년을 맞아 새 연구 성과가 공개됐다. 24일 국립김해박물관 강당에서 열린 2025 가야학술제전Ⅱ ‘다시 보는 김해 대성동고분군-新자료 연구 성과’는 발굴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경관·의례·인골·동물 뼈·식물 유체·유기물·고환경 등 7개 주제를 중심으로 당시 가야인의 삶과 의례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자리였다. 이 중 ‘식물 유체’와 ‘동물 뼈
㈔한국차문화연합회가 여는 제26회 대한민국 다향축전이 다음 달 1일 마산대학교 창의관에서 펼쳐진다.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어린이 차예절 경연대회’, ‘전국 아름다운 찻자리 경연대회’, ‘전국 차음식 요리 경연대회’, ‘한국 꽃차 문화대전’이 이어진다. 오후 1시 50분에는 원로 차인에게 아이들이 꽃목걸이를 걸어주는 행사가 진행된다.오후 2시 본격적인 행사 개막식이 열린다. 한국차문화연합회 경산지부 아이들이 ‘우린 그냥 큰 게 아니에요’란 노래와 율동으로 문을 연다. 이 자리에서 한국차인회 창립자 고 박동선 선생 추모집을 봉헌한
가야문화권 중심지인 함안군이 경남의 첫 고도(古都) 지정을 위해 막바지 행정력을 집중한다.군은 지난 23일 경남연구원과 ‘아라가야 왕도 함안의 고도 지정 및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앞서 지난 6월에는 창원대 경남학연구센터와 함안군 아라가야 고도 지정 위한 학술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또 지난 8월에는 아라가야 고도(古都) 지정 추진 주민설명회를 개최했고, 9월에는 조근제 군수가 정부대전청사에 있는 국가유산청을 방문, 허민 청장을 만나 아라가야 고도 조성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군은 2026년
양산시가 신라시대 초기 산성 실체를 보여주는 경남도 기념물 ‘양산 우불산성’ 학술연구 성과를 시민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한다.시는 29일 오후 2시 우불산성 정밀발굴조사 현장공개회를 개최한다. 우불산성은 양산시 삼호동 산 2-16번지 일원에 자리한 포곡식 토석혼축 산성으로 5세기 중·후반 신라시대 축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북 경주와 부산을 잇는 교통 요충지에 조성한 군사적 거점으로,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국가 산천제사가 이뤄진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은 유적이다.시는 지난해 12월부터 국가유산청 허가를 받아 우불산성 정비사
축제에서 빠질 수 없는 즐거움은 단연 먹거리다. 올해 문화다양성 축제 MAMF(맘프) 푸드트럭에 14개 나라 다채로운 맛이 한자리에 모인다. 주빈국 몽골 전통 튀김만두 호쇼르부터 향신료 가득한 네팔 탄두리 치킨, 베트남 대표 길거리 음식 분짜, 우즈베키스탄 삼각 고기파이 사모사 등 세계 각국의 음식이 축제의 흥겨움을 한층 더한다.음식에는 그 나라 역사와 문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세계의 맛’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글로벌 스트리트 푸드존은 축제 기간인 24~2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창원 중앙대로에서 운영된다. 판
가을 하늘 아래 마산향교 선비길을 걸으며 선비 문화를 체험해보는 건 어떨까. 창원국악관현악단이 25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교동리 마산향교에서 ‘선비길 선비문화 페스타’를 연다.이날 행사에서는 국가유산청의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향교·서원 국가유산 활용사업)’에 선정된 ‘선비마을 선비의 품격’에서 선보인 프로그램을 총망라한다. 창원국악관현악단은 2019년부터 이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외국인을 위한 한복 입기·예절 교육 등을 포함해 △과거시험 재현 △선비 옷 입고 사진 찍기 등 체험 부스 운영 △향교 콘서트 등이 마련된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통도사에 복합문화공간이 들어선다.사업은 2027년까지 294억 원을 투자해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통도사 경내 서운암 인근 주차장과 성보박물관 맞은 편 주차장 터에 전체면적 4337㎡ 규모로 지하 1층, 지상 1층 문화시설과 지상 2층 편의시설을 각각 조성한다. 문화시설에는 도서관과 북카페, 전시장을 갖춘다. 편의시설에는 카페테리아와 사찰 음식점, 불교용품전 등을 마련한다.애초 사업은 2022년 국가유산청 예산에 설계비 12억 원을 반영하면서 2024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해왔지만 세계문화유산인 통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