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술협회 경남지회는 25일부터 30일까지 마산 3.15아트센터 제1·2전시실에서 〈영호남 미술교류전-제27회 동서미술의 현재전〉을 연다.〈영호남 미술교류전〉은 경남미술협회와 전남미술협회가 예술 교류로 영호남 화합과 지역 문화 발전을 이루고자 진행한다. 1998년 전남 여수에서 첫 문을 열고 매년 두 지역을 오가며 전시해 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서양화, 한국화, 공예, 서예 등 미술 분야의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인다.26일에 열리는 개막행사에서 '2024 경남·전남 미술인상' 시상식도 같이 열린다. 이는 경남과 전남의 미술 교
유강열(劉康烈·1920-1976)은 1920년 함경남도 북청군 하거서면 임자동리 1193번지에서 3남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아버지 유병염은 함흥 조선질소비료회사 건축업무 분야 간부로, 차남 유금열은 원산필수품공장에서 염색공예가로 근무했다. 삼남 유이열은 화가로 활동하는 등 가족 구성원 대부분이 미술 분야에서 일했다. 그의 고향 북청군은 1851년에 추사 김정희가 1년 동안 유배된 곳인데, 그 영향으로 서예 전통에 자긍심이 강한 지역이기도 하다.유강열은 1933년 북청군 하거서보통학교를 졸업하고 일본 유학길에 올라 도쿄 도립 아
경남 지역 미술모임 화중담소 회원들이 17일부터 22일까지 6일간 성산아트홀 제3전시실에서 을 연다. 이 모임은 2006년 창립전을 시작으로 매년 1~2회씩 전시회를 열고 있으며 이번이 20회째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순임 작가의 '늘봄', 김선영 작가의 '삶의 조각들' 등 회원 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 모임 회장인 이순임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는 수채화, 유화, 아크릴 등으로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을 작가 나름으로 표현한 작품을 만날 수 있"며 "작품마다 다채로운 이야기가 담겨 있기에 관람객이 그림과 대화하
유예주 민화 작가 초대전 가 2일부터 28일까지 밀양 미리벌민속박물관에서 열린다.민중의 신앙과 염원, 일상생활의 모습을 그린 민화는 조선시대 이후 유행한 전통 회화다. 최근 생활공간 장식과 일상생활에 맞는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는 작품이 많아지고 있다.이번 전시에서 유 작가는 석채, 분채, 안채, 봉채, 청먹, 호분기법으로 입체감을 더한 작품 26점을 전시한다. 특히 금강산만물초승경도(1920)를 묘사한 3m 길이 그림에는 돌가루가 들어간 전통 안료 석채로 설경을 표현했다. 또, '환희'는 레진(resin)을 사용
곽인식은 1919년 대구 현풍에서 태어나 어릴 적 할아버지로부터 한학과 서예를 배우며 성장했다. 그는 1937년 19세에 일본으로 건너갔으며, 니혼미술학교(日本美術学校) 서양화과를 1941년에 졸업한 이후에도 일본에서 지내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했다. 23세가 되던 1942년, 작가는 태평양전쟁이 발발하자 귀국해 대구에서 개인전을 열며 작업 활동을 이어나갔다. 이후 7년 뒤, 다시 일본으로 건너갔다. 곽인식은 1954년 요미우리신문 앙데팡당전(読売アンデパンダン)에서 최우수상 수상, 1956년 아사히신문 주최 신인 작가 선발전시에서
진주를 중심으로 설치미술을 하는 강선녀 작가가 22일부터 5월 26일까지 남해군 창선면 '뮤지엄 남해'에서 네 번째 개인전 를 연다.작가로서는 2015년 이후 9년 만에 여는 개인전이다. 전시 이름은 자기 안의 서막(intro) 즉 자기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작을 알린다는 뜻이다. 그동안 사색해 온 결과로 이전과 다른 작품 세계를 펼치겠다는 예고 같은 전시다.전시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먼저 '명상하는 얼굴들' 편에서는 눈을 감고 있는 51개의 얼굴을 만날 수 있다. 작가는
창녕 출신 공병찬 서예가가 19일부터 다음 달 21일까지 창녕문화예술회관 소전시실에서 전을 연다.이번 전시에서는 그림과 상형문자인 금문 등 서예와 서각을 작품 48점을 감상할 수 있다. 공 작가는 이 번시를 통해 고향 창녕 군민에게 우리나라 전통 서예의 아름다움을 전하려 한다. 문의 010-3568-9287. /주성희 기자
창원 롯데백화점 갤러리원은 한국화가 우순근 작가를 초대해 이달 25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시간여행 스토리〉 전을 연다.우 작가는 최근 시간여행을 주제로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정감 있는 작품을 연속해 발표했다. 이번 전시에서 이전의 경향을 이어오면서 자동차를 소재로 선택해 도시 문명 속 자연을 꿈꾸는 현대인의 삶을 표현했다.작업 방식이 독특하다. 전통 종이인 장지(壯紙) 위에 토분을 덧바르고 안료를 반복적으로 뿌리고 색이 떠오르도록 기다렸다. 바탕 색감인 황색은 오행 사상과 오방색의 영향을 받았다. 오행의 중앙이자 우주의
마산 IPA갤러리가 박준수 사진가의 첫 번째 초대 개인전 을 31일까지 연다.생업 은퇴 후 사진에 뛰어든 박 작가는 자연의 사실적 모습과 그 안에 깃든 눈에 보이지 않는 기운의 조화를 추구한다.그는 "마음의 여유를 갖고 세상을 바라보면서 형언할 수 없는 아름다움이 있음을 발견했다"면서 "새와 짐승, 그리고 벌과 식물에 말을 건네며 교감하면서 세상 만물들은 서로 소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면서, 표현할 대상을 찾아서 형체와 고운 색을 렌즈에 담았다"고 말했다.관람료는 없다. 문의 055-296-7764. /주성희 기자
산청에서 처음으로 〈찾아가는 도립미술관〉 행사가 열린다. 산청군은 〈찾아가는 도립미술관-바람결에 묻어온 봄〉 전시회를 유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26일부터 4월 14일까지 산청군가족문화센터에서 열린다.전시회에서는 봄이 내뿜는 따스하고 힘찬 생명력의 정취를 표현한 회화와 조각 등 도립미술관의 소장품 14점이 전시된다.특히 밝고 푸른 바다의 활기를 한국 고유의 빛깔인 오방색의 화려함으로 표현한 전혁림(1916~2010), 생명의 근원으로 땅과 대지를 서정적이고 동양적인 이미지로 표현한 이성자(1918~2009), 선과 면
2~3명이 손과 발에 물감을 묻혀 그렸다는 그림들은 하나하나 개성과 창작열로 가득했다. 화폭 너머로 자유로움과 쾌감까지 전해졌다. 이달 2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롯데백화점 마산점 지하 2층 더 갤러리에서 열리는 전시 이야기다.이 전시에서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날개사회적협동조합(이하 날개)에서 주간 활동·방과 후 활동 서비스에 참여하는 발달장애인들이 개인적으로 또는 구성원과 함께 그린 그림을 선보이고 있다. 동시에 '날개'에서 오랫동안 그림을 그린 이지용(24) 작가도 백화점 3층 예마당 갤러리에서 초
이임호(62)는 국내에서 가장 먼저 러시아 레핀 아카데미 석사 및 박사 과정을 졸업한 이력을 가진 구상 작가다. 마산에서 나고 자라 창원대학교에 다녔고, 유학 시절을 제외한 대부분을 경남에서 머물며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1980년대 후반 학부를 졸업한 후 한동안은 동료 청년 작가들과 함께 지역 미술계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더 넒은 무대로의 진출을 위해 전시를 꾸리거나 모임을 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했다. 그러나 지역 내 인프라 부족, 소통의 부재 등 한계로 큰 변화를 맞이할 수 없었다. 그렇게 작가는 이후 약 5년간 미술
하종현(1935~)은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추상화가다. 그는 1960년대 앵포르멜(Informel)1) 을 시작으로 1974년부터 2009년까지 그의 시그니처 연작인 '접합(Conjuction)'을 제작했다. 마대 천과 단색조 유화물감의 물성이 만나 이루어진 이 연작에서 작가는 화면 뒤편에서 물감을 앞으로 밀어내는 ‘배압법(背押法)’이라는 자기만의 방법으로 한국 추상회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2000년대 이후에는 이우환, 박서보, 윤형근 등과 함께 한국 고유의 정신성을 담아내었다고 평가받는 ‘단색화’2) 의 대가로 알려졌다.
경남미술협회는 지난 28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서울 인사동 경남갤러리에서 을 연다.경남갤러리는 2022년부터 매년 여성작가의 수도권 진출을 지원하려 여성작가 기획전을 열어왔다. 이번이 세 번째 전시로 경남 여성 작가 48명이 참여해 한국화, 서양화, 민화, 수채화, 서예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봄을 앞두고 꽃을 소재로 한 작품이 많다.이상헌 경남미술협회 회장은 "여성 작가 정체성으로 예술을 향한 치열한 탐구와 노력으로 끊임없이 창작 세계를 확장해 나가는 여성 중견작가들의 예술적 성취를
하나의 무대가 있다. 무대 위에는 한 쌍의 남녀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구애의 몸짓을 펼치고 있다. 댄스공연 무대인가 싶다가도 실제 공연이 펼쳐지는 것 같지는 않다. 사진을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야외무대임에도 실내용 가림막 천이 무대 앞에 설치되어 있고, 무대에 올라가기 위한 나무계단이 무대 옆이 아닌 앞에 ‘임시방편용입니다' 라고 말하듯 배치되어 있다. 더군다나 오른쪽 하단은 가림막 천이 무대를 다 가리지 못해 허술함이 그대로 드러난다. 또한 사진의 전경인 무대 위의 빛과 후경에 펼쳐진 도시 야경은
한국 실험미술 1세대 작가인 이건용(1942~ )은 황해도 사리원 출생으로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1963년 입학, 1967년 졸업), 계명대학교 미술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1978년 목원대학교에서 강사로 활동하면서 대전의 행위미술의 발전에 영향을 끼쳤고, 1981년부터 1999년까지 군산대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하였으며 전위적이고 실험적인 태도로 작업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그가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1960-70년대 한국 사회는 전후 남북 분단의 이념 대립이 지속되는 가운데 압축적인 근대화와 산업화로 급속한 사회변화를 맞이
윤석남(85)은 한국 미술계에서 여성주의 미술을 개척하고 발전시킨 대표적인 작가다. 결혼과 출산 후 40세가 되어서야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했던 그는 어머니 이야기로 출발해 ‘모성’, ‘자아 정체성’, ‘여성사’, ‘돌봄’, ‘생명’ 등 삶을 관통하는 주제들을 서정성이 돋보이는 특유의 조형 언어로 시각화해왔다. 또한 여성 문인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여성주의 문화 활동에 적극 참여하면서 평등사회를 향한 페미니즘의 목표를 실천하려는 부단한 노력을 계속했다. 40여 년간 이어온 작가의 왕성한 활동은, 한국 여성주의 미술사와 궤적을 같이
오후 세 시. 프랑스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는 "뭔가를 하기에는 너무 늦거나 너무 이른 시간"이라고 말했다. 청년작가가 신진작가에서 중견작가로 넘어가는 시기 또한 마찬가지다. 이는 황금과 같은 저녁을 맞이하기 위해 버텨나가야 할 중요하면서도 자신을 상징할 시간인 셈이다.경남도립미술관과 전남도립미술관이 함께 기획한 2024 경남·전남 청년작가 교류전 가 지난달 30일에 시작해 다음 달 24일까지 전남 광양에 있는 전남도립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가 끝나면 경남도립미술관에서 4월 5일부터 5월 26일까지 같은 작품으로
경남사진학술연구원이 25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기획전 〈과거와 현재〉를 연다.김관수 경남사진학술연구원장과 연구원에서 활동하는 사진가 고영호, 조인애, 문신미, 오병옥, 김경순 5명은 지난해 12월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를 촬영 세미나차 방문했다.앙코르문화의 대표적 유적이라 꼽히는 앙코르와트는 크메르 제국 12세기일 때 건립됐다. 고대 크메르 제국은 9세기부터 15세기까지 존속한 신권 국가였다. 연구원은 옛 크메르 제국의 과거를 보며 현재를 깊게 고민한 시간을 사진으로 담았다.여는 식은 지난 25일 열렸다. 전시된 사진은 모두 24점
전혁림(全爀林·1915-2010)은 1915년 통영시에서 소지주의 3남 4녀 중 차남으로 태어났다. 1929년 통영보통학교를 졸업하고 통영수산학교에 진학했지만, 학교 공부가 적성에 맞지 않았던 그는 일본인 아마추어 화가 가와시마 도시야스(樺島年案) 선생과 함께 그림을 그리면서 미술에 눈을 뜬다.1933년 수산학교를 졸업하고 진남금융조합에서 근무하며 독학으로 수채화와 유화를 그리던 화백은 1938년 ‘부산미술전람회’에 입선하게 되면서 부산·경남지역 신진 양화가로 주목을 받는다. 해방 이후 전혁림은 미술계에 자리 잡고 활동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