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승객 304명의 목숨을 앗아간 참사가 일어난 지 어느덧 10년이 지났지만, 유가족들의 시간은 지금도 ‘그날’에 멈춰있다. 간접적으로 침몰 사고를 접한 이들 역시 참사 충격과 아픔이 여전하다.고통 속에서도 과거를 잊지 않으려는 사람이 적지 않다. 안전한 세상을 만들어야겠다는 다짐을 놓지 않는다.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는 경남지역 교육자들도 그들 중 하나다.◇색칠이 벗겨진 노란 리본 배지 = 창원교육지원청에서 근무 중인 신종규(61) 교육지원국장 옷에는 늘 세월호 배지가 붙어 있다. 2017년부터 왼쪽 가슴에 달고 다녔다. 이
생활정치아카데미 창원시민회의는 25일 창원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창원시의회 의원·시민회의 활동가 대토론회' 열었다.조미연 부위원장의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토론회는 '신중년 정책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진행했다.최종덕 운영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중년층에서 새롭게 분류된 54세~56세 '신중년'에 대한 일자리·평생교육 등 다양한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서명일 시의원은 축사에서 "생활현장 가까이서 창원 시민 목소리를 듣는 생활정치아카데미가 활동하는 모습을 응원하다"고 말했다. 이날은 신중년 정책에 대한 팀별 토론회가 진행됐다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덫에 빠져 수천만 원을 날릴 뻔한 피해자가 은행 직원과 경찰 도움으로 피해 직전 구제됐다.창원중부경찰서는 지난 22일 전화금융사기 현금 수거책 20대 ㄱ 씨를 체포했다고 25일 밝혔다.경찰은 고객이 전화금융사기를 당하는 것 같다는 은행 직원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 설명을 종합하면 은행 직원은 평소 안면이 있는 고객이 목돈 1500만 원을 찾자 어떤 목적으로 돈을 뽑는지 물었고 이 과정에서 전화금융사기를 인지했다.은행으로 출동한 경찰은 피해자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곧바로 현금 수거책까지 검거했다. 피해자에
[44주년 장애인의 날 기획] 그들의 꿈은 외출(하) 더디기만 한 이동권 보장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모두 장애인 이동권 지원은 휠체어 단계에서 머물러 있다. 누워서 지낼 수밖에 없는 와상장애인 전용 교통수단은 없다. 헌법재판소는 지난해 5월 와상장애인 탑승설비 내용을 규정하지 않은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교통약자법) 시행규칙을 헌법불합치 결정했다. 오는 12월 31일까지 관련 규정을 개정하도록 했다.◇와상장애인 전용 교통수단 부재 = 경남은 와상장애인 전용 교통수단을 운영하지 않는다. 전국으로 범위를 넓혀봐도 사정은 비슷하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가 경남도와 창원시가 마련한 창원국가산업단지 지정 50주년 기념행사에 불참했다. 노동계는 이번 기념식을 ‘노동’이 배제된 행사로 규정하며 참여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경남지부는 24일 성명을 내고 “창원국가산단 미래 논의 과정에서 노동이 들러리로 전락했다”고 경남도와 창원시를 비판했다.이들은 지난해 창원시가 구성한 ‘창원국가산단 50주년 발전협의회’에 노동 전문가가 없었다고 강조했다.경남지부는 “창원국가산단 안에 금속노조 조합원만 1만 명이 넘는다”면서 “20여 명에 달하는 발전협의회 구성원 중 노동에 관련된
국립창원대학교가 ‘글로컬대학’ 최종 선정을 위한 외부 강연을 열었다. 전문가들은 지역 대학과 지방자치단체 협력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국립창원대는 23일 오후 대학본부 2층 대회의실에서 ‘2024년 글로컬대학 성공을 위한 지방 대학의 발전 방향’ 포럼을 열었다. 앞서 국립창원대는 정부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평가를 통과한 바 있다.기조강연에 나선 김도연 태재미래전략연구원 이사장은 급변하는 미래 환경에서 지역 대학 역할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김 이사장은 “조선·자동차·철강 산업을 언제까지 한국이 주도해나갈 수 없는 환경”이라며 “지금부터
사라진 군인들, 숙군(肅軍)(1) 호명(呼名): 진해 해군까지 뻗친 이승만의 계략...44명 좌익으로 몰려 희생(2) 전호극(全浩極): 항일운동 했던 군인…이승만 정권에 희생 당했다(3) 이상규(李相奎): 해병대의 아버지는 누구인가...해병대 창설 역사 바꾼 숙군※5화 완결 이승만 정권의 숙군은 군대 내 권력 투쟁에도 쓰였습니다. 이상규(李相奎·1920) 소령은 실무 능력이 뛰어난 해군이었습니다. 지원 조건이 까다롭지 않았기에 누구든 군인이 될 수 있었던 국군 창설 시기, 지휘부에는 실무 능력이 없는 친일파 장교도 포진해 있었습니다
남해안에서 기준치를 넘는 마비성 패류독소가 검출되고 있다. 패류독소는 패류(조개류)와 피낭류(멍게·미더덕 등)가 유독성 플랑크톤을 섭취하면서 체내에 축적되는 독소를 뜻한다. 독소 농도가 기준치를 넘은 해역이 늘면서 일부는 패류 채취가 금지됐다.국립수산과학원은 23일 경남과 부산 일대에서 담치·굴·피조개·미더덕 등 조개·피낭류 85점을 채취해 검사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마비성 패류독소 발생 현황을 보면 부산과 창원·거제·통영·고성 일부 지역 담치류 시료에서 기준치를 초과했다. 또 거제 시방리 해역 바지락 시료도 기준치를 넘는 독소가
창원시장애인총연합회와 경남지체장애인협회 창원지회가 마련한 장애인의 날 기념식이 창원컨벤션센터(CECO) 컨벤션홀에서 열렸다.장애인 지원 단체들은 22일 오전 장애인의 날(4월 20일) 44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열었다. 이들은 장애인의 날 전후 일주일을 '장애인 주간'으로 지정해 관련 행사를 열고 있다. 이 자리에는 홍남표 창원시장, 박성호 경남지체장애인협회장, 박종대 창원시장애인총연합회장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이날 기념식에서는 장애인 인권 선언문 낭독과 유공자 시상이 이어졌다. 시상은 장애인복지 증진 공로를 인정받은 이들을
세월호 참사는 한국 언론과 정치의 무능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건이다. 이 참사는 승객 304명을 구조하지 못하는 데서 그치지 않았다. 언론의 ‘전원 구조’ 오보부터 단독 경쟁과 받아쓰기 보도 등 참사는 계속됐다. 정치 또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희생자 아픔을 공감하고 갈등을 봉합해야 할 정치인들은 오히려 2차 가해를 부추기고 유가족을 몰아세웠다.그로부터 10년이 흘렀다. 세월호와 함께 가라앉은 한국 언론과 정치는 얼마나 변했을까. 매년 4월 16일이면 반성문 같은 보도와 논평을 내놓지만 무너진 탑을 다시 세우기에는 역부족이다.
마리아 테레사 비.디존-데 베가(Maria Theresa B.Dizon-De Vega) 주한 필리핀대사가 22일 문화 다양성 축제 맘프(MAMF) 준비를 위해 창원시를 방문했다. 맘프는 Migrants(이주민), Arirang(아리랑), Multicultural(다문화), Festival(축제)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이름이다. 올해 19회째를 맞는 맘프는 국가별 고유문화를 소개하고 서로 화합을 도모하는 아시아 대표 축제다.마리아 대사는 이날 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에서 열린 맘프 2024 추진위원회에 참석했다. 추진위원회는 경남도·창원
사라진 군인들, 숙군(肅軍)(1) 호명(呼名): 진해 해군까지 뻗친 이승만의 계략...44명 좌익으로 몰려 희생(2) 전호극(全浩極): 항일운동 했던 군인…이승만 정권에 희생 당했다(3) 이상규(李相奎): 해병대의 아버지는 누구인가...해병대 창설 역사 바꾼 숙군※5화 완결 이승만 정권은 ‘숙군(肅軍·군부대의 좌익 숙정)’으로 용공분자를 제거합니다. 군대 내에서 남한 단독정부 수립에 반대하거나, 김구 계열의 인사들은 살아남기 어려웠습니다. 전호극(全浩極·1913년생 추정) 소령은 숙군의 희생양입니다. 그는 일본과 만주에서 항일운동을
국가 차원 진상규명은 대게 과거 국가 폭력 사건이나 사회적 참사를 다룬다. 304명이 목숨을 잃은 세월호 참사도 조사 기구(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세 차례 꾸려졌다. 이 과정에서 새롭게 밝혀진 내용도 있지만, 근본적인 좌초 원인 등 여전히 합의에 이르지 못한 문제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책임자 규명과 단죄’에는 끝끝내 닿지 못했다.참사 때마다 피해자만 덩그러니 남는 비극은 낯설지 않다. 세월호 참사 이전에 군경의 민간인 학살, 3.15의거, 부마민주항쟁, 5.18민주화운동 등이 그
사라진 군인들, 숙군(肅軍)(1) 호명(呼名): 진해 해군까지 뻗친 이승만의 계략...44명 좌익으로 몰려 희생(2) 전호극(全浩極): 항일운동 했던 군인…이승만 정권에 희생 당했다(3) 이상규(李相奎): 해병대의 아버지는 누구인가...해병대 창설 역사 바꾼 숙군※5화 완결 이승만 정권은 4.19 혁명으로 끝이 났습니다. 이승만 정권의 마지막 장이 4.19 혁명이라면, 첫 장은 ‘숙군(肅軍·군부대의 좌익 숙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45년 해방 직후 이승만은 숙군을 시작합니다. 군대 내 ‘용공분자’를 숙청하며 미국의 신뢰와
민주노총 공공연대노조 경남본부 돌봄 노동자들이 17일 경남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돌봄근로자기본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교통 실비 지급 △휴식시간 공짜 노동 해결 △지자체 직접 고용 등을 촉구했다./박신 기자
창녕군시설관리공단이 성폭력 피해자를 5년 동안 방치하고 조직적인 2차 가해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는 17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단의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책을 촉구했다.노동조합 설명을 종합하면 피해자 ㄱ 씨는 2019년 1월 공단에서 발생한 여성 화장실 불법카메라 설치 사건 직후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다. 경찰 조사에서 ㄱ 씨가 피해자로 특정되면서다.이후 ㄱ 씨는 정신과 치료를 병행하며 다른 부서로 전출을 요구했다. 담당 팀장은 대체 인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거부했고 결국 ㄱ 씨는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옛 마산형무소 재소자 21명이 군인에게 집단 학살된 사건이 사실로 밝혀졌다.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위원장 김광동)는 지난 16일 서울 중구 진실화해위원회에서 열린 제76차 위원회에서 ‘마산형무소 재소자 희생 사건을 진실규명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사건은 1950년 7~9월 마산형무소 재소자 21명이 군에 의해 집단 희생된 사건이다.진실화해위원회가 마산형무소 재소자인명부, 수용자신분장, 만기력부(형기 종료 기록부) 등을 확인한 결과 마산형무소 재소자 21명은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앞바다 등지
PD 출신인 이우환(59) MBC경남 대표이사는 보수 정권에서 모진 탄압을 겪었다. 파업에 참여하거나 회사에 비판적 목소리를 내는 사원 중 한 명으로 꼽혀서다. 대기발령을 받아 방송 제작 업무에서 배제되거나 스케이트장 관리 부서로 쫓겨난 적도 있다. ‘불만제로’를 연출해 굵직한 상을 여럿 받고도 그 시절 업무 능력과 관계없이 저성과자, 주의 대상으로 평가받았다.대법원에서 사측의 부당 전보가 인정되면서 일선에 복귀한 그는 3년 전 MBC경남 사장 자리까지 꿰찼다. 지난달 20일에는 연임에도 성공했다. 지난 15일 오후 창원시 마산회원
구주모 전 경남도민일보 대표이사가 기사 클릭 수에 매달리는 국내 언론 지형을 겨냥해 ‘기형적 구조’라며 쓴소리를 냈다.구 전 대표이사는 16일 오후 경남대학교(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동) 창조관 평화홀에서 ‘현장에서 본 언론과 한국 사회’를 주제로 강연했다. 이날 강연은 경남대 미디어영상학과가 주최했다.구 전 대표이사는 “외국 언론은 한국 사회가 배운 놈들이 끼리끼리 해 처먹는 부패 카르텔 구조라고 말하는데 이를 뒷받침하는 게 보수 언론”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다수 언론이 사설정보업체라는 욕을 먹고 있다”며 “이익이 되는 정보만
2014년 4월 16일 이후 10년이 흘렀지만 안전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변함없다. 16일 경남 곳곳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했다.경상남도교육청은 오후 4시 경남도교육청 별관 공감홀에서 세월호 참사 10주기 추모문화제를 열었다. 경남도교육청 추모문화제는 생명 존중과 안전 교육을 많은 이들에게 전파하고자 개최됐다. 박경혜 경남도교육청 안전총괄과 사무관은 "안전 교육은 어릴 때부터 생활화되고 체화가 돼야 한다"며 "세월호 참사가 우리에게 이런 교훈을 주었고 우리 사회가 조금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문화제 구성은 △세월호 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