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2019년 이어 국가무형유산 승격 좌절
국가 제례·민속놀이 결합, 고증 미흡 걸림돌

2015·2019년에 이어 세 번째 도전에 나섰던 양산 가야진용신제가 또다시 국가무형무산 승격에 실패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열린 국산유산청 현지 실사에서 용소풀이(침하돈)를 시연하는 모습. /양산시
2015·2019년에 이어 세 번째 도전에 나섰던 양산 가야진용신제가 또다시 국가무형무산 승격에 실패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열린 국산유산청 현지 실사에서 용소풀이(침하돈)를 시연하는 모습. /양산시

양산 가야진용신제가 국가무형유산 승격 세 번째 도전에서도 뜻을 이루지 못했다.

국가유산청 무형유산위원회 전통지식분과는 가야진용신제 국가무형유산 신규 종목 지정 재심의를 최근 진행해 부결했다. 재심의에서 위원 7명 가운데 가결 3명, 부결 3명, 제척 1명으로 가부 동수를 이뤘다. 무형유산위원회 운영지침을 살펴보면 의결방식은 거수 또는 기명 투표로 진행하고 과반수 찬성을 얻어야 의결된다.

2015·2019년 두 차례 국가유산청 심의 문턱을 넘어서지 못한 가야진용신제는 세 번째 도전에서도 한 표를 더 얻지 못해 국가무형유산 승격 꿈이 좌절됐다. 앞서 두 차례 심의에서 국가 제례의식에 민속놀이를 결합한 형태의 역사적 고증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이번 재심의에서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가야진용신제는 원동면 용당리에 있는 용소(龍沼)를 무대로 이뤄지는 국가 제례의식이다. 통일신라시대부터 현재까지 유일하게 전승되는 국가제례인 중사(中祀)로, 국태민안(國泰民安)과 우순풍조(雨順風調)를 기원하는 용신제와 함께 민속놀이가 결합한 독특한 양식을 보이고 있다.

양산시는 그동안 실패를 교훈 삼아 문제점으로 지적된 가야진용신제 기록화 부재, 제례 고증 미비, 전수생 확보·기량 문제, 지정신청 보고서 기술성 부재, 핵심가치 전달 기회 부족 등을 보완할 학술대회와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하며 학술적·역사적 근거를 보완하고자 노력했다.

이번 재심의 과정에서도 국가유산청은 가야진용신제 역사성과 학술적 가치를 인정했지만 ‘고증이 미흡하다’며 보완 자료를 요구하기도 했다. 결국, 2년에 걸친 노력이 결실을 보지 못한 채 다음을 기약할 수밖에 없게 됐다.

시는 정확한 부결 사유를 분석하고 나서 네 번째 국가무형유산 승격 재신청을 포함한 대응 방향을 검토할 방침이다. 국가유산 지정이 부결되면 2년이 지나야 다시 신청할 수 있다.

/이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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