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의해 강제해산

'마산역광장 이은상 시비 철거를 위한 대책위원회(이하 철거대책위)'가 지난 15일 마산역장실을 점거했으나 마산역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강제 해산됐다.

철거대책위는 3월 15일 오후 3시 15분을 기해 역장실에 진입했고, 마산역 광장에 설치된 가고파 이은상 시비가 철거될 때까지 무기한 점거농성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김영만 마산민주공원건립추진위원장과 김의곤 열린사회 희망연대 공동대표 등 철거대책위 관계자 10여 명은 '마산역장 이은상 찬양, 마산억장 무너진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역장실에 들어갔다. 이들은 역장실 안에 '한국철도공사는 이은상 시비 당장 철거하고 허인수 역장 즉각 해임하라'는 펼침막을 설치했다.

이날 허인수 역장은 역장실에 없었고, 마산역 관계자에 따르면 휴가 중이었다.

마산역광장 이은상 시비 철거를 위한 대책위원회가 3·15의거 기념일인 15일 오후 3시 15분에 마산역장실 점거 농성에 들어갔다. 이날 농성에 참가한 대책위원회 회원들이 역장실에 앉아 이후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박일호 기자

김영만 위원장은 "여러 차례 마산역장을 찾아왔음에도 역장은 어떠한 반응도 없었고 이은상 시비를 철거할 의사도 없었다"며 "3월 15일을 철거 시한으로 요구했는데 아무런 연락이 없어 철거를 안 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 역장실을 점거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김 위원장은 "이은상은 3·15를 일어나게 했던 이승만을 찬양하며 문인유세단으로 활동하며 원천적인 문제를 만들어낸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역장실 점거는 오래가지 못했다. 이날 오후 6시께 마산역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김영만 위원장과 김의곤 공동대표 등을 역장실 밖으로 밀어냈다. 철거대책위 측은 18일 다시 역장실을 방문할 계획이어서 갈등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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