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마항쟁사업회 비판 성명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회장 정성기, 이하 사업회)가 마산역 광장에 세워진 이은상 가고파 시비에 대해 "노산의 과오를 덮고 행정공권력으로 '가고파 문화'를 밀어붙인 주체가 사죄해야 한다"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사업회는 지난 17일 성명에서 이은상에 대해 "노산 이은상은 마산 출신의 이름난 문인이다. 친일 의혹은 의혹 수준이며 일제강점기에 옥고를 치른 독립 유공자임은 분명하다. 국민 다수가 좋아하는 시조 등 문학작품과 노래가 있다. 하지만, 노산은 해방 후에 친일파와 함께 3·15의거와 4·19혁명 과정에서 시민을 총칼로 학살한 이승만 정권을 옹호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정희 쿠데타 이후 지하의 민주공화당 창당작업에 참여하고, '유신만이 살길'이라며 독재 찬양에 앞장섰다. 또 부마항쟁과 10·26사태 이후 박정희 추모시를 쓰고, 전두환 정권을 옹호하는 데도 나섰다. 이렇게 역대 독재와 쿠데타 정권을 한결같이 옹호한 기회주의적 인물도 드물다. 그런데도 노산은 1982년 타계하기 전에 이 문제에 대해 사죄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사업회는 성명을 통해 "이번 마산역 노산 시비는 우리 지역사정에 어두운 철도공사와 마산역장이 모든 책임을 질 일이 아니다. 노산 문화의 50년 장기집권을 유지해 온 책임 있는 주체가 나서야 한다. '가고파 문화'를 밀어붙인 것을 사죄해야 한다. 행동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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