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시내버스 노사 간 임금협상이 각자 제시한 인상률 차이로 결렬됐다. 창원지역시내버스노동조합은 지난 12일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 신청을 했다.노사 간 임금 인상안 격차가 컸다. 사측은 2.36%를 제시했고 노조는 9%를 제시했다.이경룡 창원지역시내버스노동조합 위원장은 "2021년 시내버스 준공영제 이후 부산 시내버스 회사와 임금 격차를 줄이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시내버스 노동조합은 또 △야간 수당 지급 △하계 휴가비 인상 △무사고 수당 인상 △식당운영위원회 구성 참여 등도 요구했다.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
고용노동부가 최근 발표한 ‘2023년 산업재해 사망자’ 현황에 지역별 분류가 빠져 있다. 업종·규모·유형별 사망자 수 등 자세한 수치에서 지역 특성을 파악할 수 없다. 지역마다 산업 구조가 다르고 재해 유형도 제각각인 만큼 지역별 수치도 공식 통계에 포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고용노동부가 지난 7일 발표한 ‘2023년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발생 현황’을 보면 지난해 일하다 사고로 숨진 노동자는 59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644명)보다 7.1% 감소했다. 재해조사 대상 사고 사망자 통계는 일터에서 노동자가 숨졌을
4.10 총선을 한 달여 앞두고 경남지역 노동계는 정치권을 향해 각종 정책 요구를 쏟아냈다.보건의료노조 울산경남지역본부와 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 경남본부 돌봄 노동자들은 12일 각각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현안 해결 촉구하며 정책 요구안을 발표했다.보건의료노조 울산경남지역본부는 진료거부를 4주째 이어가고 있는 의사들과 정부를 향해 사회적 대화에 나서라고 압박했다.울산경남지역본부는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의사단체와 정부의 강 대 강 대치 속에 환자와 국민 피해만 커지고 있다”며 “정부는 의사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 것이
고강도 육체노동은 더는 남성 전유물이 아닙니다. 조선소, 아파트 공사장, 생산 공장 등 ‘사나운 곳’에서 일하는 여성들이 있습니다. 남성이 다수일수록, 일이 고되고 위험할수록, 하청 노동자일수록 여성은 지워집니다. 같은 일을 해도 남성보다 더 적은 돈을 받습니다. 화장실과 휴게실 등 편의시설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사나운 곳에서 일하는 여성들이 성차별 사회에 균열을 내고 있습니다.‘사람이 죽어도 눈 하나 꿈쩍 안 하는 지옥’.조선소에 붙은 악명이다. 사납고 사나운 이곳에 여성 노동자의 손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 청소와 급식, 세탁
건설업 경기 악화 등으로 건설 노동자 임금체불 문제가 날로 악화하고 있다. 법 개정을 비롯한 사업주 처벌 강화 요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남도 임금체불 방지 관련 조례 역시 개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윤건영(더불어민주당·서울 구로을) 국회의원이 고용노동부에서 제출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건설업 임금체불액은 4363억 원으로 전체 1조 7845억 원의 24.4%를 차지했다. 2022년 (2925억 원)보다 1438억 원(49.2%) 증가했다.이에 한상현(더불어민주당·비례) 도의원은 11일 오후 경남도의회에서 ‘경남지역 관급
여성 노동자 산업재해 통계가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성 노동자 재해 통계를 보면 전체 3분의 2 이상이 사업별 분류가 안 된 기타 사업장에서 발생했다. 어떤 사업장에서 다치는지 파악되지 않으면 여성 노동자 일터 위험성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잇따른다.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세계 여성의 날인 지난 8일 여성 노동자 산업재해 특성을 분석한 자료를 발표했다.경남본부는 “산업재해 통계는 단순히 재해자 수를 기록한 것이 아니라 특성을 파악해 산업재해를 예방하는 정책적 목표와 예산 등을 투자하는
함양군이 운영하던 노인 맞춤돌봄서비스사업 전담 사회복지사(이하 사회복지사)들이 부당해고를 당했으며 부당노동행위를 받았다는 판정을 경남지방노동위원회(이하 지노위)로부터 받았다.5일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일반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노위는 지난달 28일 사회복지사들이 함양군을 상대로 제기한 ‘함양군 부당해고 및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에 대해 이러한 판정을 내렸다.사회복지사들은 2년 넘게 근무했기 때문에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주장했고 함양군은 무기계약직 전환 사례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맞서왔다.함양군은 올해부터 직영하고 있던 국비 사업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제조사 현대비앤지스틸 창원공장에서 1년 새 노동자 3명이 일하다 죽었다. 1년 5개월이 흐르는 동안 책임자 처벌은 물론 기소 여부도 가려지지 않았다. 마땅한 처벌이 없으니 작업 현장 개선도 더디다. 노동자들은 사업주에 대한 빠른 수사와 구속을 촉구하고 나섰다.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6일 오전 11시 창원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업주에 대한 수사와 구속 미루는 것은 더 많은 노동자의 죽음을 만드는 것”이라며 사업주에 대한 조속한 처벌을 요구했다.현대비앤지스틸 창원공장에서는 2022년 9월 기점으로
해마다 일하다 죽는 노동자들만 2000명이 넘는다. 대통령이 바뀌고 국회의원이 새로 뽑혀도 이 숫자는 변하지 않는다. 이 같은 현실은 노동자들을 가로·세로·높이 1m 남짓한 쇠 감옥에 밀어 넣고 수십 미터 높이 타워크레인 위로 내몬다. 노동자들의 목숨 건 투쟁에도 윤석열 정부는 초지일관 노동조합 혐오, 노동자 탄압을 밀어붙이고 있다.노동자들 피로 만들어진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하 중대재해처벌법) 역시 비극적인 현실을 뒤바꾸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하청 노동자에 대한 원청 책임을 강화하고 파업 노동자에 대한 손해
노동자들이 바라는 것은 소박합니다. 그저 기분 좋게 출근해서 안전하게 퇴근하는 것입니다. 너무나도 당연하고 간단한 일이 2024년에도 잘 안 되고 있습니다.제가 다니는 회사에서도 중대재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2022년 노동자 13명이 급성 간 중독으로 요양 치료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사용자 측은 제대로 된 처벌을 받지 않았습니다. 사고 이후에도 충분한 안전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치료를 받았던 노동자들은 다행히도 무사히 복귀했습니다. 하지만 언제 또 발암물질에 노출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안고 일하고 있습니다. 또 나중에라도
정부가 ‘산업재해 카르텔 색출’을 외치며 두 달간 진행한 특정감사 결과를 두고 사실상 ‘빈 깡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극단적으로 일부 사례만 부각했을 뿐 산재 보상에 조 단위 혈세가 줄줄 새고 있다는 대통령실 주장의 근거는 밝혀지지 않았다.산재 카르텔 존재 여부와 관계없이 정부는 산재보험 제도를 손보겠다고 공언했다. 노동계는 일부 사례를 가지고 산재 노동자를 범죄자 취급하는 행태라며 산재 인정이 더 어렵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용노동부는 지난 20일 산재보험 제도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노무법인 등을 매개로 한 산재 카르텔
노동자에게 제때 임금을 주지 않는 등 9가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평우 제일교통 대표가 실형을 받게 됐다. 창원 시내버스 회사 제일교통 안에서 일어난 부당노동행위가 확인됐으나 일부 노동자는 여전히 피해를 보상받지 못하고 있다.제일교통 시내버스 기사 ㄱ 씨는 언제 월급이 들어올지 몰라 발만 동동 굴렀다. 집에 생활비를 가져다줄 때면 매번 금액이 달라 가족 눈치가 보였다. 제일교통에서 받지 못한 임금은 400만 원 정도다.버스 기사들은 회사에서 불이익을 받을까 봐 제대로 말하지 못했다. 회사가 근무환경이 좋지 않은 버스 노선에 기사를
안전보건공단 경남지역본부와 고용노동부 통영지청이 거제, 사천, 창원, 통영지역 조선소를 불시 점검했다. 그 결과 현장에서 △추락방지 시설 미비 △현장 노동자 안전 보호구 미착용 △안전대 미사용 등이 다수 적발됐다.안전보건공단과 고용노동부는 지난 7일 경남지역 조선업 사업장에서 증가하는 사고 사망 재해를 예방하려는 취지로 합동점검을 벌였다. 두 기관은 새해 들어 중대 재해가 잇따른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비롯해 삼성중공업, HSG성동조선 등 13개소를 점검했다.사업장마다 안전 사항 미비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안전보건공단은 지적 사
경남지역 공무원 사이에서 선거사무 업무에 도내 지방직 공무원들을 강제 동원하지 말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지역본부와 창녕군공무원노동조합, 창원시공무원노동조합 등은 7일 오전 창원시 성산구 용호동 경상남도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선거사무 강제 동원, 최저임금에 턱없이 모자라는 헐값 노동, 바뀌지 않는 선거 대행 사무를 이제는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며 "본업이 있는 공무원 개인의 희생을 기반으로 한 선거 운영을 언제까지 계속할 셈이냐"고 꼬집었다. 선거사무 종사자들은 선거 때마다 △투표소
경남지역 주력산업을 중심으로 빈 일자리가 늘고 있다. 경남투자경제진흥원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을 보면 도내 빈 일자리 비중은 2021년 최고 0.6%에서 2022년 최고 0.8%, 2023년 최고 1.1%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1.1%)보다 낮았지만 지난해부터 전국 평균 수준을 보이고 있다.경남도는 이주노동자로 조선, 기계, 우주항공 등 빈 일자리를 해결하려고 한다. 도는 이주노동자 유입은 산업인력 부족 문제뿐만 아니라 인구감소 위기 대안도 될 수 있다고 기대한다. 하지만 이주노동자가 지역에 정착해 안정된
#1. ㄱ 씨는 병원에서 전산유지보수 용역 업무를 한다. 원청은 병원, ㄱ 씨는 하청업체 노동자다. 병원에서는 일주일에 3명 이상 휴가를 연달아 가지 못하게 하는 등 법정 휴가일을 제대로 소진하지 못하게 했다. 미사용 연차수당도 주지 않는다. ㄱ 씨는 어떻게 해야 휴가권을 보장받을 수 있을까. #2. ㄴ 씨는 5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한다.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됐지만 ㄴ 씨에게 가닿지 않는다. 가해자는 ㄴ 씨에게 욕하고 주먹으로 책상 유리를 쳐서 깨트렸다. ㄴ 씨는 가해자를 볼 때마다 심장이 두근거리고 일을 할 수가 없다.
경영 악화를 이유로 일방적으로 해고당한 삼영산업㈜ 노동자들이 퇴직금을 약속 날짜에 받지 못하고 있다. 사측은 정산 과정 오류로 며칠 더 걸릴 것이라고만 해명했다. 일방적 해고에 이어 퇴직금마저 제때 지급되지 않자 노동자들은 창업자가 설립한 교육재단을 방문해 시위하기로 했다.김해 진영읍에 본사를 둔 삼영산업은 지난달 경영 악화를 이유로 직원들을 일방적으로 해고했다. 직원들에게 퇴직금도 지급하지 않았다. 논란이 커지자 사측은 뒤늦게 퇴직금 지급을 결정했다. 하지만 지난 2일까지 지급하기로 한 퇴직금을 받은 노동자는 한 명도 없다. 집단
올해로 18년째 지게차를 운전하는 노동자 최경호(43) 씨는 김해 장유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돈을 떼였다. 이 현장에서만 2021년 1월부터 2023년 9월까지 6000만 원을 못 받았다. 그를 고용했던 건설업체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회생 가능성이 없어 앞으로도 한 푼도 받기 어려운 형편이다.당장 생존권 문제에 부딪인 최 씨는 아버지에게 4500만 원을 빌렸다. 이마저도 부족해 가지고 있던 지게차를 시장에 내놓았다. 5대 중 2대를 한 대당 2500만~3000만 원에 팔았다. 둘째 아이가 생긴 뒤로 생계 걱정은 더 커졌다.최
더불어민주당은 5~49인 사업장 중대재해처벌법 확대 적용 2년 유예안 수용을 거부했다. 관련 법 확대 시행은 현행 유지된다.민주당은 1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정부와 여당이 제시한 2년 유예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론 냈다. 앞서 국민의힘은 △5인 이상 50인 미만 사업장 적용 2년 유예 △산업안전보건청 신설(2년 후 개청)을 야당에 제시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거쳐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날 본회의에서 개정안은 처리되지 않았다.다만 논의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추후 여아 간 의사일정을 거치면 유예
조선진(57·김해시 진영읍) 씨는 2주 전 동료 130여 명과 함께 건축 자재 업체 삼영산업에서 해고됐다. 회사 경영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은 탓이다. 그는 1996년부터 28년간 바닥과 벽에 사용되는 타일에 색감을 입히는 기술로 생업을 이었지만, 퇴직금도 받지 못한 채 쫓겨났다. 환갑에 가까운 나이에 해직돼 재취업도 쉽지 않다. 홀로 먹고 살길이 보이지 않아 눈앞이 깜깜하다.직장을 잃고 나서 조 씨는 간간이 일용직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김해와 밀양·사천지역 도로 공사판에서 무거운 자재를 나르고 힘쓰는 일을 맡았다. 단순한 일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