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로 대규모 산업전환이 불가피해졌다. 산업구조가 재편되면 일자리를 잃는 노동자들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 이들을 위한 고용 지원 대책 등은 여전히 마련되지 않고 있다.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와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은 25일 오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업전환에 따른 고용 안정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부로 시행된 '산업전환에 따른 고용안정 지원 등에 관한 법률(이하 산업전환지원법)'에 현장 노동자 목소리가 충분히 담기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업종·산업·지역별 논의 구조 보장과 지역·노동·
경남지역 노동계가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창원시를 선정했다. 선정을 시작한 2006년부터 지방자치단체가 선정된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창원시가 발주한 작업 현장에서 사망한 노동자는 모두 3명이다.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와 중대재해 없는 세상 만들기 경남본부는 25일 오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노동자 3명이 사망한 창원시를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선정한다”고 밝혔다.지난해 9월 26일 창원시가 발주한 김해 오수관로 조사 작업 현장에서 조사를 벌이던 20대와 30대 노동자 두 명이 맨홀 6m 아래 바닥에서 숨진 채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가 경남도를 겨냥해 급식 환경시설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2일 경남도가 지난해 진행한 급식실 환기 시설 실태조사 결과를 감추고 있다고 지적했다.경남본부 설명을 종합하면 경남도는 지난해 상반기 본청과 서부청사, 거창대학교 급식실 환경시설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는 하반기 설명회를 열어 공개했다. 이에 경남본부는 지난 3월 조사 결과를 문서로 요청했는데, 경남도는 자료 공유를 거부했다.경남도는 공정한 업무수행에 지장을 준다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문서에 설계도면과 공사에 관
공사 현장에서 건설 기계 관련 중대재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충분한 점검이 이뤄졌다면 막을 수 있는 사고가 대다수다. 노후 기계 점검 강화 등 촘촘한 안전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지난 18일 낮 12시 20분께 합천군 율곡면 한 하천 배수로 공사 현장에서 부러진 펌프카 붐(철제 압송관)에 맞은 40대 일용직 노동자가 숨졌다. 연결부위가 파손된 붐이 인근에 있던 노동자를 그대로 덮친 것으로 보인다.현재 사고 현장에는 전면 작업 중지 명령이 내려졌다. 공사 발주처는 낙동강유역환경청이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안전수칙 준수 여부와
공무원 선거 업무 강제 동원 문제는 선거 때마다 반복된다. 지난 8일 전북 남원의 50대 공무원이 사망하면서 이 문제가 더 불거졌다. 사망한 공무원은 사전투표소 관리요원으로 일하면서 지난 5~6일 하루 12시간씩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공무원노동조합은 과도한 선거업무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들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에게 집중된 선거 업무를 분담하고 현실적인 보상 체계 마련을 요구했다. 경남지역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도 처지는 마찬가지다.사천시청 소속 23년차 공무원 ㄱ 씨는 이번 선거에서 투표 사무원으로 동원됐다. 사전투표 이틀(5~6일
올해 초 거제 한화오션에서 산재 사망사고 두 건이 발생한 가운데 사고 발생 석 달이 지나도록 제대로 된 안전진단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지난 1월 12일 한화오션 하청노동자 ㄱ(28) 씨는 철판 표면을 매끄럽게 갈아내는 작업(그라인더)을 하던 중 가스폭발로 사망했다. 12일 뒤에는 물속에서 선체에 붙은 이물질을 제거하던 31살 하청노동자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결국 숨졌다.고용노동부 통영고용노동지청 지난 3월 19일 한화오션에 종합진단명령서를 보내 산재 예방을 위한 종합적인 개선 조치를 요구했다. 통영지청은 한화오션을 ‘산업재해 발생의
고용노동부가 노동조합 회계 미공시에 대해 관계 법령을 엄격히 적용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회계 공시를 거부하며 ‘노동조합 탄압’이라고 맞섰다.금속노조 경남지부는 4일 고용노동부 창원고용노동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노동부의 노조 무력화 시도를 규탄한다”고 밝혔다.앞서 민주노총은 지난달 18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정부 노조 회계 공시에 참여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민주노총 산하 산업별 노조인 금속노조는 회계 공시 거부를 선언했다.고용노동부는 지난해 노조 회계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이유로 회계 공시
경남지역 노동계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유예를 재추진하겠다고 밝힌 국민의힘을 겨냥해 “노동자 목숨을 담보로 표를 얻겠다는 것”이라며 비판했다.민주노총 경남본부는 4일 성명을 내고 공약 철회를 촉구했다.앞서 국민의힘 격차해소특별위원회는 지난 3일 소상공인·중소기업 활력 회복 지원 공약으로 ‘50인 미만 사업장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2년 유예’를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중대재해처벌법은 2022년 1월 27일부터 50인 이상 사업장에 적용됐고 지난 1월 27일부터는 50인 미만 사업장까지 확대 적용됐다. 당시 국민의힘은 확대 적용 2년 유예를
소방공무원들이 정부의 공무원 처우 개선 방향에 차별적이라는 지적을 내놨다.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 경남소방지부는 3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근속 승진 기간 단축안에 소방공무원이 포함돼 있지 않고, 근속 승진에 제한 규정을 둔 점 등을 들어 실질적인 처우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이지운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소방지부장은 “재난·안전 분야에서 2년 이상 근무하면 근속 승진 기간을 단축한다면서 소방공무원은 배제했다”고 꼬집었다.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 경남소방지부는 소방공무원이 다른 공무원보다
창원국가산업단지가 조성 50주년을 맞았다. 기계산업 중심지로 경남 경제를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지만, 그 이면에 수많은 노동자의 죽음이 있었음을 기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기념에 앞서 중대재해 희생자에게 사과하고 반성해야 한다는 지적이다.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986년부터 2022년까지 고용노동부 창원고용노동지청 관내(창원·함안·의령) 사업장에서 사망한 노동자 수를 조사해 3일 발표했다. 경남본부는 이 기간 창원지청 관내에서 노동자 2413명이 사망했고, 경남에서 사망한 노동자는 7720명(2012년까지 울산 포함)이라고 밝
전국금속노동조합이 경남지역 주요 산업단지와 조선소를 둔 지역구 후보들에게 정책 질의서를 보내 답변을 받았다. 더불어민주당과 녹색정의당 소속 후보들은 관련 정책 수립 과정에 노동조합과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국민의힘 후보들은 무응답으로 일관했다.금속노조는 지난달 22일 도내 산업단지·조선소 소재 선거구 후보 15명에게 정책 질의서를 보내 답변 결과를 3일 공개했다. 질의서는 산업단지 노동자 권리보장과 노동 친화적 정책 수립 방안에 관한 6문항과 조선업 하청 노동자 권리보장을 위한 개선 방안 5문항으로 구성됐다.경남지역에서는 사천·
한국지엠 창원·부평공장 노동자들이 발행하는 현장신문 이 지령 100호를 맞았다. 2020년 2월 처음 만들어 격주간 발행한 지 4년 만이다.은 사회주의 관점으로 자본주의 부작용을 지적하는 신문으로 현장 노동자의 목소리를 담는다. 청년 노동자 이효정(27) 씨와 한국지엠 창원공장 노동자 김일섭(59) 씨 등이 만든다. 신문 제작에 참여하는 대부분 노동자는 직접 기사를 써서 익명으로 기고한다. 이름이 알려지면 회사로부터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어서다.신문 제작에 참여하고 싶은 이들이 모여 2주에 한 번 회의한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안전한 일터’ 만들기 투쟁 예고세월호 참사 10주기를 앞두고 경남지역 노동계가 안전한 일터와 사회를 만들기 위한 투쟁을 예고했다.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일 오전 창원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노동자 생명과 안전에 대한 국가 책임과 역할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경남본부는 △세월호·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강화 △산재 보험 제도 개악 저지 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이들은 “일하는 모든 노동자에게 산업안전보건법, 중대재해처벌법, 산재보험법이 전면 적
함양군이 지난해 경남 최초로 도입해 성공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공공형 계절근로 사업을 오는 4월부터 본격 시작한다.군은 지난 27일 오후 상림공원 인근 계절노동자 지원센터에서 올해 계절노동자로 배정된 35명 중 함양군과 계절노동자 송출 협약을 맺고 1차로 입국한 베트남 남짜미현 노동자 20명에 대한 환영 행사를 했다. 특히, 이번에 입국한 계절노동자는 함양군이 전국 최초로 42명의 노동자 입주가 가능한 규모의 계절노동자 기숙사를 준공하고 맞는 첫 노동자라 더욱 뜻깊은 시작이라 할 수 있다.이날 환영 행사에는 진병영 함양군수, 농협 관
정부가 지난 1년간 추진한 조선업 원·하청 상생협약을 놓고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정부 보고회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으나 노동계는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면서 쓴소리를 뱉었다.고용노동부는 25일 경기도 성남 삼성중공업 R&D센터에서 ‘조선업 상생 협약의 중간 점검 및 향후 과제 모색을 위한 1주년 보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조선업 상생 협약은 협력사 임금을 높이고, 인력난을 일부 완화하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왔다.정흥준 서울과학기술대 경영학과 교수는 “1년 동안 협약을 이행하기 위해 꾸준히 점검을 추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지역본부는 25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득 공백을 없애기 위한 재채용, 초과근무수당 기관 자율권을 부여하라”고 요구했다.강수동 경남본부장은 “인사혁신처는 2020 정부교섭 추진협의회에서 연금소득 공백 대응 방안으로 퇴직자 재채용을 약속했지만 제도 마련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며 “더 내고 덜 받는 공무원연금 개악으로 지난 2년간 공무원 3579년이 무방비 상태로 노후를 맞이했다”고 말했다.이어 “공무원은 예산 범위에서 지급할 수 있는 지침 때문에 초과근무수당과 시간을 제한받는다”며 “근로기준법과 비교하면
경남지역 노동계가 4.10 총선을 앞두고 안전하고 차별 없는 일터를 만들 노동 정책을 제안했다.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정책 요구안’을 발표했다. 경남본부가 발표한 정책 요구안에는 △노동 특구 조성 △공공 서비스 확대 △기후정의·평등한 경남 △생명 안전 강화 △산업혁신 △금속노조 요구안 등 6대 핵심 과제 아래 48개 요구가 담겼다.경남본부는 중소 영세·이주노동자·플랫폼 노동자 등 노동 약자 노동기본권 강화를 비롯한 사각지대 노동자 보호를 위한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이러한 제도 도입을 위
방위사업 노동자들이 ‘노동 3권’ 보장과 노동환경 개선을 촉구했다.방위사업 국가 출연 연구소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방산업체 노동조합으로 구성된 방위사업노동자위원회는 각 정당과 국회의원 후보들에게 공개 요구서를 전달했다. 요구 내용은 △방위사업 노동자 노동 3권 보장 △적정이윤 보장 및 과도한 규제 철폐 △방위사업 감사 및 비리 진단 제도 개선 △연구개발 실패 개인 전가 철폐 △저가 수주 방지 대책 등이다. 이들은 “방위사업 국가 출연 연구소는 공무원 규정을 준용한다며 노동자 단결권·교섭권·단체행동권 전체를 부정하고 있다”며 “그나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노란봉투법은 노동계 오랜 과제이면서 거제지역 현안이기도 하다. 하지만 정작 거제지역 국회의원 출마 후보 간에는 온도차가 나타난다. 일부 후보는 법안에 대한 찬반은커녕 아무 의견도 밝히지 않고 있다.는 최근 ‘국회의원 정책 답변 분석’ 기획에서 총선 출마 후보들에게 노란봉투법 관련 견해를 확인했다. 당시 조사에서 거제에 출마한 서일준 국민의힘 후보와 김범준 개혁신당 후보, 김수주 무소속 후보는 응답하지 않았다. 변광용 더불어민주당 후보만 ‘찬성’ 의견을 밝혔다.10년 가까이 잠자던 노란봉
한화오션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 지 1년이 다 돼 가지만 하청노동자 저임금·인력 부족 문제 등은 나아진 게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인수 당시 약속했던 내용 대다수가 지켜지지 않는 상황에서 노동자끼리 갈등만 유도한다는 지적이 잇따른다.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대우조선지회·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웰리브지회 등은 21일 거제 한화오션프라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화오션 전체 노동자에게 성과급 지급 △웰리브 분리·분할 매각 중단과 직접고용 △원하청 직접 단체교섭 등을 요구했다.이들은 “약속한 신규 채용과 인력 충원은 뒤로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