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복은 지난 16일이었고, 중복은 오는 26일, 말복은 다음달 15일이다. 초복 직후 비가 내려 온도는 조금 내렸지만, 이제 본격적인 불볕더위가 찾아온다. 땀을 많이 흘리고, 열에 기운을 뺏기다 보면 시원하고 보양이 될 음식을 찾는다. 흔하게 먹는 보양식은 삼계탕과 백숙이다. 육식 위주 식단이다. 채식 지향은 기후위기를 늦추는 해법 중 하나다. 그 의미를 따라 이번 여름 보양식은 채식으로 꾸려보는 건 어떨까. 1~2인 가구 기준으로 채식 장을 보고 음식을 조리해봤다.◇대형유통매장에서 채식을 외치다 = 계획해 둔 보양식은 '버섯
시민들이 잔을 들어 올렸다. 인공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전통주를 맛보며 깊은 만족감을 표했다.◇ 술을 빚은 사람이 말하는 술 이야기 = 창원시 의창구 동읍 해;봄 베이커리&카페 1층에서 16일 제1회 창원전통주 대회가 열렸다. 대회는 몽산의 전통주 이야기가 주관했다.대회는 주담화로 문을 열었다. 본선에 진출한 총 33주품이 만들어진 과정을 이야기로 풀어냈다.솟는기쁨, 스민기쁨 청주를 만든 차재원 씨는 "귀하고 정성들인 술을 만들어 자랑스러운 전통, 그리고 우리네 건강을 지켰으면 했다"고 말했다. 스민기쁨은 삼양주 기법으로 빚은 술이
의령 망개떡, 하동 참게가리장, 산청 약초한정식, 합천 돼지국밥….경남도와 경남관광재단은 서부권 7개 시군(진주·의령·하동·산청·함양·거창·합천) 대표 음식을 선정했다.외식 관계자, 요리 연구가, 관광 전문가, 학자가 참여한 '경남 서부권 대표 음식 선정위원회'는 음식 축적 자료를 참고하고 7개 시군 의견을 수렴해 지역별 대표 음식 2개를 뽑았다.지역별로 보면 △진주시 진주냉면·진주비빔밥 △의령군 메밀국수(소바)·망개떡 △하동군 참게가리장·재첩국 △산청군 약초한정식·어탕국수 △함양군 갈비탕(갈비찜)·흑돼지 △합천군 돼지국밥·율피떡
설 명절이 지난 후 남은 과일. 더 오래 보관하면서 쫄깃하게 즐길 수 있는 데다 요리재료로 활용 가능한 '말랭이' 만들어보면 어떨까.과일 말랭이는 따로 손질할 필요가 없어 사람뿐 아니라 반려동물도 바로 먹을 수 있다. 생과일보다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으며, 떡 등 요리를 만들 때도 활용할 수 있다.말린 과일에는 생과일에 함유된 영양성분이 농축돼 있다. 생과일보다 당도가 4~5배 높아 떡이나 빵을 만들 때 넣으면 설탕 첨가량을 줄일 수도 있다. 10~13°Bx(브릭스)의 배를 가정용 식품건조기에 말리면 50~60°Bx(브릭스)까지 당
고속도로 휴게소 고객이 뽑은 최고 음식은 무엇일까.지난해 한국도로공사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내가 뽑는 휴게소 먹킷리스트(먹다+버킷리스트)' 이벤트를 했다.총 2246명이 5140개 메뉴를 추천한 결과, 먹킷리스트 1위는 서울 만남의광장 휴게소 '말죽거리소고기국밥'으로 선정됐다. 2위는 횡성휴게소(강릉방향) '한우떡더덕스테이크', 3위는 안성휴게소(부산방향) '소떡소떡'이 차지했다.그 뒤를 이어 △벌교꼬막비빔밥 △도리뱅뱅정식 △명품닭개장 △임금갈비탕 △해물볶음돈가스 △어리굴젓백반 △호두과자가 10대 먹킷리스트에 선정됐다.'고속도로
MBC 예능프로그램 출연자 이영자의 활약 덕분에 휴게소 음식이 유명 맛집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과거 휴게소 간식 하면 호두과자를 먼저 떠올렸지만 이제 이영자가 추천한 '소떡소떡'이 휴게소 인기 간식으로 떠올랐다.소떡소떡은 소시지와 가래떡 꼬치구이다. 이제 장거리 출장이나 여행을 떠나기 전, '고속도로 휴게소 맛집' 검색은 필수.지난해 한국도로공사가 발표한 고속도로 휴게소 베스트 음식(20) 중 창녕양파제육덮밥정식을 파는 영산휴게소(창원방향)로 향했다.오로지 무언가를 먹기 위해 고속도로 휴게소를 향해 운전대
설날은 아닌데 떡국이 당겼다. 떡국을 한 그릇 먹으며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고 싶었다. 지난해 끝 무렵, 창원시 마산합포구 부림시장 '뚱보식당'에서 김해수 기자와 떡국을 먹었다. 이 식당은 회사 선배의 단골집 중 하나다. 낯선 이들과 바짝 붙어앉아 밥을 먹어야 할 정도로 식당이 좁지만 주인장이 친근하고 가격도 저렴하다. 이날은 이상하게 주인아주머니가 보이지 않았다. 아저씨가 서빙을, 딸이 음식을 만들었다.김민지: 아주머니 어디 가셨어요?백종기(74): 아파서 집에 있어요. 우리가 이 식당을 한 지 25∼26년 되는데 최근에
일본에는 이색 크리스마스 음식이 있다. 바로 KFC 프라이드 치킨이다. 캐럴을 들으며 뜯는 닭다리라니.일본 KFC는 크리스마스 한 달 전부터 크리스마스 메뉴를 예약 판매하고, 크리스마스 당일 매장 앞에는 치킨을 사려는 손님들이 줄을 이루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크리스마스 패키지 매출이 일본 KFC 연간 매출의 3분의 1을 차지한다고 알려졌을 정도다.이러한 인기가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일본에서 KFC 치킨은 크리스마스 '전통 음식'으로 통한다. 칠면조도 아닌 치킨이 전통 음식이 된 배경에는 일본 KFC 1호점 점장의 '거짓말 마케팅'
달력이 맨 마지막 장에서 멈추면 마음은 온통 빨간색이 된다. 12월은 뭐니 뭐니 해도 '크리스마스'가 있는 달이 아닌가. 건물은 하나둘 전구 장식을 밝히고, 거리에서는 캐럴이 나온다.올해 초 창고 어딘가 넣어둔 트리 소식도 궁금해진다. 25일이 무슨 요일인지 확인해보고, 크리스마스 선물 고민도 슬슬 해야겠다. 기독교 역사가 짧은 한국에서도 크리스마스는 중요한 기념일 중 하나다. 뭘 기념해야 하는지는 몰라도, 중요한 사람과 즐겁게 보내야 하는 날임은 틀림없다.하지만 딱히 떠오르는 음식은 없다. 분위기 좋은 곳에서 칼질이나 할 계획이라
코끝이 시린 날, 노점에 서서 호호 불며 먹던 붕어빵이 그리운 계절이다. 어렸을 땐 붕어빵을 기다리는 시간도 재밌었다. 흰 장갑을 낀 아저씨가 붕어빵 틀안에 뽀얀 밀가루 반죽을 붓고 그 위에 팥 앙금을 넣은 뒤 뚜껑을 닫는 모습이 생생하다. 고소한 냄새도 좋았다. 과거에는 붕어빵 노점이 많았던 거 같은데 요즘에는 예전 같지 않다. 막상 붕어빵을 사서 먹으려고 하니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회사 앞 노점 문이 닫혀 창원시 성산구 한 붕어빵 노점에서 팥과 슈크림 두 종류의 붕어빵을 샀다. 3개 1000원이었다.김민지: 배달 어플을 보니
전국의 유명한 빵집을 찾아다니는 '빵지순례(빵집과 성지순례 합성어)'가 유행이다. 처음에는 전국구에서 시작해 이제는 광역시·도, 동네로 세분화됐다. 사람들은 유달리 맛있거나 다른 곳에는 없는 특색있는 빵을 찾는다. 또 지역 특산물을 이용해 만든 빵도 인기다. 경남만 해도 통영 꿀빵, 창원 주남오리빵·단감빵, 진해 벚꽃빵, 고성 공룡빵, 함안 불빵, 진주 유등빵, 밀양 대추빵, 거제 몽돌빵, 양산 삽량빵, 창녕 마늘양파빵, 남해 흑마늘빵, 하동 녹차찐빵…. 다 먹어보지 않아 맛 평가는 어렵지만 사진으로 보니 왠지 '아는 맛' 같아 보
국내 채식 인구는 얼마나 될까. 한국채식연합이 추산한 우리나라 채식 인구는 지난해 기준으로 100만~150만 명으로 지난 2008년 15만 명에서 10배가량 증가했다. 채식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채식 위주의 식당과 카페가 생기고 편의점에서도 채식주의자를 위한 간편식을 판매하기 시작했다.광주지역에서는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채식급식이 시행되고 최근엔 시민단체들이 '군대 내 채식 선택권 보장'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이렇듯 사회적으로 채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그들은 소수자다. 채식주의자를 바라보는 주위
'청주'라는 이름을 찾으려고 운동하는 이들이 있다. 창원시 북면 온천지구에 있는 '허승호의 전통주 이야기' 사람들이다. 이들은 국화축제 기간 중인 1~3일 창원시 돝섬에서 '우리술 국화주 시음회'와 '청주 이름 찾기 서명운동'을 했다.청주는 제사 모실 때 사 들고 가는 '정종' 큰 병쯤으로 생각하는 이들에겐 의외의 서명운동이다."도대체 청주라는 이름에 무슨 의미가 있죠?"이 물음에 허승호 대표는 "본래 청주는 우리 조상들이 썼던 말이다. 그런데 일제강점기에 일제가 자신들의 전통주인 '사케'를 청주로 한정하고, 우리 술을 '약주'라고
대한민국다(茶)향축전은 매년 10월 중순 창원 마산합포구 문화동 만날공원 일대에서 열린다.지난 2000년 창립한 한국차문화연합회는 전통 차문화 계승·발전 등 차문화운동을 전국적으로 펼치는 단체다.고성배 씨가 창립부터 지금까지 회장직을 맡고 있다. 차 관련 교육 사업, 한중 차문화 교류, 차 세계화전 개최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대한민국다향축전은 고운 최치원과 회원군 공소(한국 공씨 시조)의 학문·공덕을 추모하는 헌다례와 한중 학술심포지엄을 여는 등 문화축전으로 거듭나고 있다.올해는 지난 25∼26일 이틀 동안 △한중 학술심포지엄과
지난 26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만날공원에서 ㈔한국차문화연합회가 주최한 제20회 대한민국다향축전이 열렸다. 이 행사는 전통차 문화 계승 확산과 차문화콘텐츠 개발을 목적으로 해마다 열린다. 여러 행사 중 전국차음식요리경연대회가 열리는 곳을 방문해보았다.흔히 차(茶) 하면 전통적으로 따뜻한 물에 우려 마시는 모습을 떠올린다. 요즘에는 카페에서도 쉽게 녹차 관련 음료를 마시거나 편의점에서 녹차 아이스크림을 사먹을 수 있어 좀 더 '차'에 대해 친숙한 느낌이 든다. 전국차음식요리경연대회는 마시는 차를 넘어, 차로 만든 음식 개발로 대중에게
지난해 국내 원두 소비량은 15만t 규모로 세계 6위를 차지했다.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20세 이상 1인당 커피 소비량은 353잔이다. 세계 1인당 커피 소비량(132잔)의 약 3배에 달한다.국내 커피산업은 프랜차이즈 중심의 커피전문점 시장과 액상·조제·인스턴트 등 커피 완제품을 생산하는 소매시장으로 구분된다. 국내 커피전문점 중 매출액 1위는 스타벅스(1조 5000억 원)다. 2위 투썸플레이스(2743억 원), 3위 이디야(2005억 원)다. 소매시장 규모는 2조 4000억 원 규모로 제품 형태별 매출은
커피 좋아하나요? 좋아한다면 어떤 종류의 커피를 좋아하세요? 우리나라는 커피공화국이라 불릴 만큼 커피 사랑이 대단하죠. 일할 때나 이야기할 때 밥 먹고 나서 자연스럽게 커피를 마십니다. 신상 카페를 찾아다니거나 집에서 핸드드립 커피를 만드는 사람도 많죠.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프랜차이즈 카페가 많지 않았던 시절, 우리는 뭘 마시고 어디서 이야기를 나눴을까 말이죠. 커피 한 잔 마시며 함께 커피에 대해 이야기해볼까요.김민지: 선배는 언제 커피를 접했어요?이서후: 고등학교 때 자판기 커피를 많이 먹었지. 쉬는 시간에 매점에서 빵
요즘 밥값은 보통 7000원 정도 한다.(사실 더 맛있는 것을 먹으려면 더 든다) 거기에 커피까지 먹고 나면 족히 1만 원은 쓴다. 매일 밥을 사먹는 직장인들로선 부담스럽다. '어디 싼 곳 없나' 생각하다 학교식당, '학식'이 떠올랐다. 10여 년 전 먹었던 학식에 대한 기억은 가격이 싸고 배가 빨리 꺼진다는 것. 그리고 학식을 먹고 마셨던 자판기 커피도 생각났다.창원대 사림관 학생식당에 갔다. 이곳은 생활협동조합이 운영한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현금을 내고 식권을 구매했었는데 이제는 카드결제 시스템이다. '카드결제 전용'이라
문신(1923~1995)은 20세기 한국을 대표하는 조각가다. 문신을 흔히 '마산이 낳은 세계적인 예술가'라고 칭하지만 그가 태어난 곳은 일본이다. 그는 5살에 아버지를 따라 마산으로 왔고 유년시절을 이곳에서 보냈다. 그는 일본과 프랑스에서 유학생활을 하면서도 항상 마산을 그리워했다. 1980년 귀국 후부터 15년 동안 손수 문신미술관 건립에 힘써왔고 "사랑하는 고향에 미술관을 바치고 싶다"는 그의 유언에 따라 2003년 문신미술관은 시에 기증됐다. 그래서 문신과 마산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취재 전 문신이 좋아한 음식에 대해
날이 더워지면 카페에 등장하는 메뉴 빙수. 눈처럼 하얀 얼음 위에 팥이 한가득 올려져 있는 팥빙수부터 제철 과일들이 형형색색 올려져 있는 과일빙수까지 다양한 토핑에 따라 골라 먹는 재미가 있는 빙수의 계절이 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이것저것 많이 올라간 빙수보다 오로지 '얼음과 팥, 우유'만 있는 오리지널 빙수를 좋아하는데요. 그래서 국내산 팥을 직접 삶아 손님에게 내놓는 박봉기 작가가 운영하고 있는 카페에 갔습니다. 박 작가는 자연적인 소재, 이를테면 나무와 같은 소재를 이용해 설치 작업을 하는 조각가인데요. 오랜만에 그를 만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