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욋일(?)이 많아서 '경남, 소리풍경' 인사가 많이 늦었습니다.밀양으로 가겠다고 결정하고는, 여러 후보지를 두고 고민이 깊었습니다. 위양지, 영남루는 워낙 유명하고 방문객도 많을 테니 후순위로 뒀습니다. 영화 촬영지이기도 한 용평터널을 가려다, 차가 다니는 곳이라 위험할 듯해서 고민 끝에 마음을 접었습니다. 표충사 계곡이나 호박소는 더 더워지면 그때 가자고 아껴두니 후보지가 금방 고갈됐습니다.그러다 고가 체험마을인 부북면 퇴로마을이 나름 신선한 촬영지인 듯해서 곧장 내달렸습니다. 마을을 한 바퀴 돌아보니 고즈넉한 분위기는 마음에
바다 영상만 두 차례. 이번에는 초록빛을 담고 싶었습니다. 김해 대청계곡 근처에 도시숲이 생겼다기에 인적이 드문 평일 오전에 들렀습니다.도시숲에는 대나무가 빽빽하게 자리를 잡았습니다. 대나무숲을 관통하는 길도 냈습니다. 아래에서 위로 걸어도 부담 없는 경사였습니다. 물론 위에서 아래로 걸어도 좋습니다. 도시숲 입구 바로 맞은편에는 널찍한 주차장도 있어 편의성도 갖췄더군요. 여러모로 도심을 벗어나 마음을 추스르기에 적당한 곳이었습니다.하지만, 소리를 수집하기에는 다소 열악한 곳이었습니다. 숲길과 맞닿은 도로가 있고, 근처에 공사하는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됐습니다. 2일과 3일 이틀 동안 진행됩니다. 이미 투표를 마친 유권자도 있겠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구를 뽑을까 망설이는 유권자도 분명 있을 겁니다.이번에 선거를 치르는 경남 4개 지역, 6개 선거구, 후보 16명을 소개하는 '신비한 후보사전'을 넘어 선택에 도움이 될 기획을 준비했습니다. 바로 '부동층을 위한 투표 안내서'입니다.'부동층을 위한 투표 안내서'에서는 각 후보자를 변별하는 여러 기준을 제시합니다. 유권자 기준에 들어맞는 후보는 누구인지, 그렇지 않은 후보는 누구인지 돕는 기획입니다
선거보도 핵심은 무얼까요. 판세 분석일까요, 결과 전망일까요? 아니면, 후보가 낸 공약이 실제 이뤄질 수 있는지를 분석하는 보도일까요?선거는 선거권을 가진 사람이 대표를 투표로 뽑는 일입니다. 선거 주인공은 후보가 아니라 유권자인 셈입니다. 그럼, 후보 정보를 잘 전달해서 유권자 선택을 돕는 것이 선거보도 핵심이지 않을까요."관심이 많지 않다." 이번에 재·보궐선거를 치르는 지역 담당 기자 한숨 섞인 목소리입니다. 다시 한번 이번 재·보궐선거 보도 핵심은 유권자가 관심을 잃지 않고 권리를 행사하는 데 도움이 되자는 것임을 확인합니다
2021 재·보궐선거일이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우리동네는 왜, 갑자기 재·보궐선거를 할까요? 우리동네에서 선거를 다시 치르는 까닭, 재선거와 보궐선거 차이, 그리고 최근 선거 데이터를 토대로 우리동네 선거 향방을 미리 살펴봤습니다. ◇재선거와 보궐선거재선거와 보궐선거는 자리가 비어서 채우려고 다시 치르는 선거라는 점이 같습니다.차이점도 있습니다. 재선거는 당선자가 임기를 마치기 전에 선거 자체가 무효인 이유가 있어 당선이 무효가 됐을 때, 당선자가 임기를 시작하기 전에 죽거나 사퇴했을 때, 선거 소송이 무효가 된 때, 선거 결과
지난달 '경남, 소리풍경' 첫 번째 공간으로 창원 가포수변공원을 선보였습니다. 영상을 본 한 분이 다음 장소로 창원 두물머리를 추천했습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노을에 물든 풍경이 멋진 곳이라면서요.여러 차례 들렀지만 매번 헛걸음을 했습니다. 봄기운이 돌면서 미세먼지가 끼기 시작한 탓입니다. 소리와 풍경을 수집하는 작업이 녹록지 않다는 것을 재차 깨달았습니다. 마음은 점점 조급해졌습니다.지난 주말 머리도 비울 겸 남해 창선면을 다녀왔습니다. 비가 올 듯 구름이 잔뜩 꼈고, 시야도 탁했습니다. 그래도 혹시나 싶어, 해가 질 즈음인 오
가끔 새벽 기차역에 들러 아무 표나 사서는, 어디든 훌쩍 떠나고 싶은 충동이 듭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실행에 옮긴 적은 없었습니다.그런 마음이 들면 익숙한 공간을 찾아 마음을 다스리거나, 생각을 정리하곤 했습니다. 집 뒤에 자리한 천주산이라든가, 낙동강 언저리 어디라든가, 애정하는 남쪽 바다라든가 말이죠. 때로는 익숙한 동네에 생경한 골목을 탐험하기도 했습니다. 걷기도 하고, 가만히 앉아 정경을 감상하기도 했습니다.하지만, 예기치 못한 바이러스의 출몰로 집과 직장만이 오롯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방에 틀어박혀 그리운 곳을 떠올리기만
JTBC가 강기윤(국민의힘·창원 성산) 의원 의혹 보도를 냈습니다.의혹은 크게 두 줄기로 나뉩니다. '편법 증여'와 '이해 충돌'입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1. 강 의원이 공동대표인 회사가 부인과 아들이 최대주주인 업체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2. 부인과 아들이 최대주주인 업체가 100억 원대 부동산을 사들인 과정이 투기가 의심된다는 의혹.3. 강 의원이 이해관계가 있는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는 의혹.서울지역 매체가 지역 국회의원이 얽힌 의혹을 보도할 때마다 지역언론은 무얼 하느냐는 지적이 나오곤 합니다. 네, 지역언론
오늘 자 종이신문을 펼쳐 숫자를 하나 골라, 너비와 높이 모두 900픽셀인 빈 이미지 가운데 넣고 간단한 설명을 더해 공유하는 작업. 밥을 먹듯 제가 매일 반복하는 일입니다.저는 왜 매일, 출근 후 가장 먼저 숫자를 고를까요. 경남도민일보 뉴미디어부로 자리를 옮겨 처음 내놓은 '오늘 숫자는' 기획이 200회를 맞았습니다.'오늘 숫자는' 기획 의도와 의미를 스스로 묻고 답해봤습니다. 네, 아무도 묻지 않아 스스로 물었습니다.'오늘 숫자는' 기획을 소개해줄래?"기사 행간에 숨은 의미를 독자가 쉽게 이해하도록 잘 전달하고 싶었어. 매일
인터넷 바다에서 우연히 '맛집 찾는 꿀팁'을 발견했습니다.첫째, 주변 관공서 누리집에 들어간다.둘째, 업무추진비 공개내역을 확인한다.셋째, (실국장급)공무원이 자주 가는 식당을 찾아본다.곰곰히 생각해보니 썩 훌륭한 방법입니다. 첫째, 부정청탁금지법을 어기지 않을 적당한 가격. 둘째, 여럿이 함께 먹는 만큼 골고루 배려했을 입맛. 셋째, 대화를 나누기 충분한 분위기. 적어도 이 세 가지는 충족할 가능성이 높습니다.그래서, 경남 18개 지자체 업무추진비를 싹 다 뒤졌습니다. 식당 목록이 너무 방대해질 것 같아 웬만하면 5~6월 업무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