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가 강기윤(국민의힘·창원 성산) 의원 의혹 보도를 냈습니다.

의혹은 크게 두 줄기로 나뉩니다. '편법 증여'와 '이해 충돌'입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1. 강 의원이 공동대표인 회사가 부인과 아들이 최대주주인 업체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

2. 부인과 아들이 최대주주인 업체가 100억 원대 부동산을 사들인 과정이 투기가 의심된다는 의혹.

3. 강 의원이 이해관계가 있는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는 의혹.

서울지역 매체가 지역 국회의원이 얽힌 의혹을 보도할 때마다 지역언론은 무얼 하느냐는 지적이 나오곤 합니다. 네, 지역언론이 먼저 보도했다면 좋겠죠. 이번 보도처럼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한 기획보도는 거대 매체가 유리합니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겠죠. 이럴 때는 지역언론이 후속 보도를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강기윤 의원이 얽힌 의혹을 꼼꼼하게 짚어봤습니다. JTBC 보도를 그대로 인용하지 않고, 보도 바탕이 된 자료 등을 직접 분석했습니다.

우선 보도에 등장하는 일진금속공업㈜과 일진단조공업㈜는 어떤 회사인지, 연결고리는 무엇인지를 살펴봤습니다. 두 회사 주주 정보도 빼놓지 않고 챙겼습니다.

'일감 몰아주기' 의혹은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일진금속이 일진단조 매출에 얼마큼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했습니다. 관련 법률 등을 해석해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이 아니다"라는 강 의원 측 해명이 맞는지도 검증했습니다.

일진단조가 사들인 100억 원대 부동산 관련 의혹도 주주 관계를 바탕으로 분석했습니다. 또, 강 의원이 대표 발의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분석해 어떤 점이 '이해 충돌'로 볼 여지가 있는지도 살폈습니다.

늦은 만큼 섬세하고, 신중하게, 그리고 깊게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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