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워 있으니 새로운 게 보였어요.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는 광경, 까치가 날아 다니는 모습. 산책 나온 가족과 커플들 대화에 귀 기울여 보기도 했죠. 원래라면 그냥 스쳐 지나갔을 것들이에요."지난 17일 창원시 성산구 용호동 가로수길 도민의 집 앞 소공원에서 열린 제1회 가로수길 가로눕기 대회 우승자 중 한 명인 송유정(24) 씨의 이야기다. 송 씨의 말처럼 이날 참가자 32명은 조금 색다르게 창원 가로수길을 즐겼다.◇도시를 온전하게 즐기는 방법 = 이날 대회는 청년 문화기획사 뻔한 창원과 함안청년창업가 오브아르, 경남대 동아리연합
경남도와 경남도립예술단(이하 도립예술단)이 올해 공연을 위해 선발을 끝낸 배우들에게 갑자기 제작 연기를 통보해 비난을 사고 있다. 연습과 공연 일정에 맞춰 다른 공연이나 일거리를 포기하거나, 타지에서 새로 거처를 마련한 배우들은 당장 경제적 피해를 감수해야 했고, 무력감마저 느끼고 있다. 경남도는 도립극단 체제 변화를 위한 것이라고 했지만, 배우들은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합격 후 느닷없이 연기 통보 = 도립예술단은 지난해 12월 4일부터 11일까지 올해 공연할 , , 세 공연에 참여할
몇 해 전 활동을 멈췄던 진해 극단 '미라클'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주홍진 진해기적의도서관 관장과 창원시 진해구 덕산동 주민자치회가 만든 '덕산 할범 시니어(senior) 동극단', 진해 극단 '동그라미'가 뭉친 결과다. 여기에 꿈자람사회적협동조합과 진해동부공동육아나눔터도 힘을 보탰다. 미라클 구성원들은 연극을 배우면서 동네 공동체 형성과 세대 간 돌봄을 실천하려 한다. 지난 6일 이들의 연습 현장을 찾았다.◇호흡과 쉼 배우며 기적 꿈꾼다 = 진해기적의도서관에서 가장 깊숙한 곳에 있는 큰모임방(강당). 미라클 극단 단원들이 열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은 올해 도내 문화 콘텐츠를 전략적으로 육성하고자 경남콘텐츠기업지원센터를 거점으로 삼아 다양한 지원사업을 진행한다. ◇도내 콘텐츠 전략산업 육성·성장 지원 = 김해에 있는 경남콘텐츠기업지원센터는 입주기업과 도내 콘텐츠 기업을 지원한다. 올해는 콘텐츠 고도화 지원·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직접 지원사업 규모를 확대한다. 콘텐츠 기업 발굴 지원사업부터 다양한 영역과 콘텐츠를 결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융복합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며 콘텐츠 산업을 이끌어갈 선도기업을 육성할 예정이다. 더불어 마케팅, 수요 맞춤 바우처, 지
이어지는 전시 △키움전 = 내년 3월 31일까지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큐빅하우스 4갤러리. 055-340-7003.△2023 세라믹창작센터 입주작가 결과보고전 = 3월 31일까지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큐빅하우스 5·6갤러리. 055-340-7003.△ = 3월 10일까지 성산아트홀 1~6전시실. 055-268-7900.△ = 4월 21일까지 창원역사민속관 기획전시실 및 로비. 055-714-7646.△ = 4월 3일까지 진해야외공연장
(재)창원문화재단이 올해에도 수요일마다 강연하는 '제44기 수요문화대학'을 준비했다. 수요문화대학은 매년 상·하반기로 나누어 진행되는 중이다. 가계각층에서 활동하는 이들이 창원 성산아트홀 소극장에서 강연을 펼치는 내용이다. 3월 6일 첫 수업을 시작으로 6월 12일까지 총 12회차가 마련됐다.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12시까지 90분간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수요문화대학에는 노엘라 바이올리니스트·노중훈 여행작가·장석주 문학평론가·장석주 작가 겸 패션힐러·민태기 기계공학자 ·이건명 뮤지컬 배우 등이 강단에 오른다.수강생
창녕 부곡에서 밀양 하남으로 이어지는 국도 변에 평범한 주유소가 있다. 그 주유소에서 몇 발짝 더 가면 가구·카페라는 큰 문구가 적힌 공간이 나온다. 이곳은 전미영(51) 대표가 운영하는 '루지애나'다. 지난해 12월 이곳에 자리 잡은 전 대표는 현재 인생 2막을 펼치고 있다. 전 대표는 20대부터 부산에서 가구를 취급하는 무역회사에서 일했다. 대표이사가 개인 사정으로 회사를 정리하면서 비자발적으로 독립하게 됐다. 10년간 해온 일을 이어가고자 창원시 마산합포구 북마산가구거리에 '루지애나'란 가구점을 냈다. 그렇게 다시 10년 넘게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고 나서 지역 문화예술계는 마르는 예산을 보고 불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전체 예산은 지난해보다 늘었다고 하지만 2022년 7조 원과 비교하면 올해 예산은 8000억 원가량 감소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 문화예술인과 기획자들은 지역 곳곳에 문화예술이 가닿지 못하게 되는 걸 걱정한다. 애초에도 허술하고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지원 체계였다. 여기에 지원이 점점 나아지기는커녕 줄어든 예산으로 운용하려니 예산 나누기 싸움만 부추기는 꼴이 됐다고 입을 모은다.◇지역 소소한 문화 모임 사라질 위기
경남메세나협회는 22일 창원 호텔인터내셔널에서 '2024년도 정기이사회 및 총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지난해 사업을 보고하고 올해 사업 계획을 확정했다. 또, 앞으로 협회를 이끌 신임 임원을 선임했다.협회는 지난해 기업-예술단체 201개 결연이라는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 지정 기탁 후원을 포함해 약 38억 원을 도내 예술단체에 지원했다. 이로써 기업과 예술단체 누적 결연 총 1900개 단체, 누적 지원금 350억 원을 달성했다. 협회는 올해 기업과 예술의 만남 사업, 문화예술후원매개사업, 지역문화특화사업, 청년예술인 활동 지원
2018년 12월 31일 출범한 김해인물연구회는 김해 출신 가운데 귀감이 될 인물과 역사에 부끄러운 인물들을 찾아내는 활동을 한다. 그들의 삶을 정리해 아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을 내고 있다. 2020년 첫 책 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3권이 나왔다. 여기 기록된 지역 인물만 52명이다. 연구회는 최근 고 김오랑 중령의 아내 고 백영옥 씨의 자전 에세이 를 출간했다. 1988년 초판이 나왔지만, 배포되지 못했다가 연구회 덕분에 35년 만에 빛을 보게 됐다. 재출간을 주
개똥이어린이예술단이 미얀마 난민과 어린이에게 대체식량 기금을 전했다. 창녕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개똥이어린이예술단은 미얀마 군부 독재 속에서 피난민이 된 이들을 돕고자 지난 18일 창원 도파니아트홀에서 모금 공연을 열었다. 이날 개인 79명, 14개 단체가 힘을 합해 총 430만 1210원을 모을 수 있었다. 모금액은 해외주민운동연대를 통해 미얀마 국경 근처 태국 매솟에 있는 현지활동가에게 전달된다. 활동가들은 시민군과 노인, 아이들에게 전할 대체 식량 쿠키를 만들어 보급한다. 어른은 하루에 쿠키 10개를 어린이는 하루에 쿠키 5개를
"단칸방에 살아도 연기만 할 수 있다면 행복할 자신 있어요." 이렇게 부모님을 설득해 배우가 되길 꿈꾸고 있어요. 거창연극고등학교에 다니고 올해 3학년이 될 거예요. 겨울 방학인 지금은 대구에서 자취하며 연기 입시 학원에 다니고 있어요. 저는 거제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예요. 연기로 대학 입시를 준비하려는데, 제가 사는 지역에는 도움받을 수 있는 곳이 없었어요.중학교 때부터 연기에 흥미를 느꼈어요. 거창연극고등학교에 다니며 꿈에 확신이 생겼죠. 관련 학과로 진학하려 찾아보니 경남에선 연기를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대학이 없었어요.
(사)고향의봄기념사업회(회장 김일태)가 올해 고향의 봄 창작 98주년을 맞아 진행하는 '고향의 봄 어린이 끼자랑 대회' 참가자를 모집한다. 대회는 내달 24일 진해구 중원로터리에서 열릴 예정이다.춤, 노래, 악기 연주 등 다양한 장르에 끼와 재능을 뽐내고 싶은 어린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개인·단체 모두 지원 가능하다. 대상 1팀에겐 문화상품권 20만 원, 최우수상 2팀에겐 각 문화상품권 10만 원이 주어진다. 우수상 3팀은 각자 5만 원씩, 장려상 5팀은 문화상품권 3만 원이 부상이다.김일태 회장은 "올해 창원 어린이 고향
경남메세나협회는 예술지원 매칭펀드 지원사업에 참여할 기업과 예술단체를 다음 달 4일까지 모집한다.2008년에 시작한 예술지원 매칭펀드는 기업과 예술단체의 창조적인 협력관계 구축을 장려하고 기업의 지역사회 공헌 활성화와 문화예술 진흥을 위해 진행하는 사업이다. 기업이 예술단체에 지원하는 금액에 비례해 메세나 펀드지원금을 해당 예술단체에 추가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중소기업 182개사, 예술단체 165개 단체가 결연해 30억 4300만 원을 도내 예술단체에 지원했다.메세나 펀드지원금은 기업지원금과 최대 1대1 비율로 매칭되는데 심
국립진주박물관(관장 장상훈)이 24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15일부터 24일까지 정월대보름 맞이 행사를 연다. 먼저 온라인으로 15일부터 24일까지 10일간 ‘2024년 소원 쓰기’를 진행한다. 박물관 누리집(문화행사 예약 항목 신청하기)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100명을 선정해 보름달처럼 둥근 도넛 모바일 교환권을 준다.정월대보름 당일에는 오전 10시부터 박물관 역사문화홀 앞에서 ‘문화유산 복(福) 점치기’ 행사가 열린다. 김시민선무공신교서(보물), 나전어문 침선함 등 국립박물관 소장 문화유산 사진 카드 4종 중 하나를 골라 한
마산 문화예술인이 새해 청룡의 기운을 받으려 '제37회 대동제'를 열었다.마산 문예인들은 1987년에 마산 수성동 고모령에서 첫 대동제를 열었다. 설이 지나면 문예인들이 선후배를 찾아다니며 세배를 하기 어려우니 큰 잔치를 만들자고 한 것이 37년 째 이어져오고 있다.대동제 운영위원회는 지난 13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 마산문화예술센터 시민극장에서 대동제 개막식을 열었다. 개막식이 열리기 전 오후 5시 50분께부터 창동 거리는 풍물패의 연주로 들썩였다. 이 풍물패는 시민극장 안으로 들어가 무대를 마무리했다. 배종원 대동제운영위원회
경남도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은 지난 6일 오후 경남연구원 1층 가야 대회의실에서 '2024 제1회 경남 문화예술 진흥 정책세미나'를 열었다. 올해 첫 정책 세미나 주제는 '경남 문화 정체성 확립 및 문화예술 진흥 방안'이었다. '경남 문화의 강점과 정체성이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경남의 문화예술 자산은 풍부하고 다양해 이를 융복합해 정체성으로 확립시켜야 한다'는 답에 이르렀다.이날 참석한 김창덕 경남도 문화체육국 문화예술과장은 이번 세미나의 목적을 설명했다. 그는 "경남 산업은 제조업 중심, 우주항공산업 등으로 정체성이 확립됐지만 문
정월대보름에 뜬 달을 105mm 굴절망원경으로 볼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오는 24일 김해문화재단 김해천문대가 준비한 '달맞이 특별 관측회'에서다. 이날 행사는 오후 7시 50분부터 총3회 진행된다.'달맞이 특별 관측회'는 가족 체험 프로그램으로, 새해 첫 보름달 의미를 되새기며 신비로운 천체를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정월대보름이 낀 겨울엔 미세먼지와 수증기가 적어 특히 선명한 달을 관찰하기 좋다. 참여자들은 105mm 굴절망원경으로 달을 본 뒤, 달 사진을 손전화에 담을 수 있다. 동시에 전문 해설가가 달 주변 천체 전설과
경남문화예술회관이 이달 21일까지 예술창작공간 입주작가를 모집한다.입주작가로 선정되면 3월부터 7월까지 5개월 동안 예술창작공간을 이용하며 창작지원금으로 활동비 25만 원, 재료비 15만 원을 매월 지급한다. 입주작가 전시회 기회도 주어진다. 다만, 주 3일 이상, 하루 3시간 이상 입주 활동을 해야 한다.모집 대상은 경남 서부지역에서 활동하는 시각예술 분야(회화, 조각, 사진, 설치, 뉴미디어 등) 예술인으로 모집인원은 2명이다. 공고일 기준 25~39세 청년 예술인으로 관련 학과 전공자이거나 3년 이상 작품 활동 경력이 있으면
통영과 거제에서 버려진 굴 껍데기를 재활용해 공예품을 만드는 이가 있다. 네이처앤 우하영(61) 대표이다. 그는 거제에서 나고 자랐지만 오랫동안 고향을 떠나 있었다. 가끔 방문한 고향 곳곳엔 굴 껍데기가 산처럼 쌓여 환경 문제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 간 갈등도 일으키고 있었다. 우 대표는 이 문제를 해소하고자 10여년 간 고향에 쌓여 있는 굴 껍데기로 공예품 만드는 기술을 연구했다. 그 결과 완성된 달항아리 등 제품을 지난해 4월부터 백화점과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있다. ◇썩은 굴 껍데기가 일으킨 문제 = 우 대표가 고향에서 마주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