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원은 도정을 비판하고 견제하며 도민 편익을 위해 봉사하는 도민의 일꾼이다. 그런데 최근의 행적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지난 14일 국민의힘 도의원 44명은 도의회 앞마당에서 22대 총선 승리 결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창원 마산합포구 최형두 예비후보를 비롯해 의창구 김종양, 진해구 이종욱, 김해 갑 박성호 후보 등 출마자들도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도당 관계자는 "명칭은 기자회견이지만 당원이 참여했고 실내가 아닌 바깥에서 치러 일반 대중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며 관권 선거로 규정, 법적 문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임시회 기간
윤석열 정부의 이승만 띄우기가 도를 넘고 있다. 이승만 찬양 일색 영화 으로 이념전쟁 선두에 대통령과 정부·여당인 국민의힘이 나서는가 하면 여권 인사들도 관람과 후기로 호응하고 있다. '3.15의거 고장'이 기반인 정치인들조차 그 행렬에 동참하고, 3.15의거기념사업회는 이를 방관하면서 이승만 찬양에 동조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을 받고 있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한미상호방위조약과 농지개혁이 없었다면 대한민국은 지금과 많이 달랐을 것"이라며 이승만을 치켜세우는가 하면,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이승만 대통령은 자유
현 정부가 지역을 돌며 벌이는 대통령 민생토론회를 두고 말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토론회가 열리는 지역을 염두에 둔 각종 개발정책이 연일 공표되면서 이해관계가 배치되는 지역 반발이나 갈등도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먼저 2026년 2월까지 인천공항에 첨단복합항공단지를 조성하여 항공기 개조·정비(MRO)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지난 7일 인천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공표하였다. 그러나 항공MRO 사업을 이미 선점하였다고 여겨온 사천시 입장에서는 뒤통수를 맞는 꼴이 되었다. 왜냐하면 정부는 이미 2017년에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
다큐멘터리 영화 은 3.15 부정선거가 자유당 강경파들이 주도했다면서 이승만 책임론을 부정한다. 이승만으로서는 야당 후보 조병옥 급사로 당선이 확정된 터라 부정선거를 할 필요가 없었고, 당시 국무회의 기록을 봐도 이승만은 부정선거 사실을 몰랐다는 것이다.그러나 3.15 부정선거는 정부 최고 책임자이자 자유당 총재였던 이승만의 책임이 가장 크다. 1956년 정·부통령 선거에서 장면 민주당 후보가 이기붕을 누른 데다 1958년 5월 국회의원 선거에서 자유당은 참패했다. 이승만은 정권 유지에 불안감을 느껴 1960년 정·부통령
의령군이 군수를 비판하는 펼침막을 허가하지 않아 국가인권위 권고를 받게 됐다. 의령군은 인권위 권고를 이행할 예정이라고 하지만 애초에 벌어져서는 안 될 일이다. 그렇지 않아도 지방행정 위에 군림한다는 자치단체장 권력에 말들이 많은 터에 군수에 대한 비판을 막고자 헌법에서 보장한 표현의 자유, 언론 출판의 자유를 해치는 행태를 서슴없이 저질렀다. 겨우 펼침막 정도의 사소한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뿌리를 헤쳐보면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몹시 중요한 일이다.의령군은 지난해 옥외광고심의위원회를 열고 이번에 문제가 된 펼침막 게시를 불
인구 감소는 대한민국 미래를 가르는 과제로, 역대 정부는 이를 정책과제 최우선으로 삼아왔다. 인구 감소는 농촌 면 지역과 구도심 초등학교에서 시작되고 있다. 초등학교 폐교가 시작됐고, 더불어 지역 황폐화는 가속되고 있다. 이에 대응하여 교육청과 지자체들은 '작은학교'를 살리고, 지역 공동체를 활성화하고자 정책을 수립하고 사업을 집행해 왔다. 정부 차원에서는 지역발전위원회 지역행복생활권 사업에 농어촌 지역의 작은 중학교를 지원하는 사업이 포함되어 있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는 120대 국정과제에서 초등 전일제 교육을 시행하는 과제를 설
정부가 전공의 이탈로 발생한 의료 공백을 메우고자 11일부터 대형 병원 20곳에 공중보건의(공보의) 138명, 군의관 20명을 투입했다. 병원에서는 "도움은 되겠지만 필수의료 공백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한다. 정부는 다음 주 군의관 50명, 공보의 150명을 추가로 투입할 방침이다.의료 취약지역에서 일하는 공보의를 차출해 대도시 대형 병원에 투입하는 정책으로 벌써 농어촌의 진료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경남에서 일하던 공보의 17명도 지난 11일 의료 공백이 큰 대형 병원으로 파견됐다. 18개 시군 가운데 15개 지
아이들 안전 문제는 어제오늘 강조된 것이 아니다. 하지만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아이들을 위험한 환경에 방치한 곳이 한둘이 아니다. 학부모와 학교들은 창원 사화초등학교 인근 도로의 끊겨 있는 통학로 개선을 요구했지만 1년 넘게 고쳐지지 않고 있기도 하다.학부모들은 관계 기관이 이 문제를 알고도 방치하고 있다며 비판하고 있다. 책임이 있는 창원시 의창구와 창원교육지원청 등이 학교 밀집 구역 통학로에 보행로가 끊긴 문제를 알고도 1년 가까이 개선에 나서지 않았기 때문이다.이 지역은 사화초등학교와 평산초등학교, 팔룡중학교 학생 1500명이
거제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진해 케이조선에서 일하는 여성 노동자 11인의 구술을 기록한 책인 가 출간되어 여성 노동에 대한 관심을 끌고 있다. 수십만t 규모의 배를 만드는 곳으로 위험하고 거친 노동이 주를 이루고 있어 남성 노동자의 전유물처럼 여겨진다. 그렇지만 이 책에서는 조선소 생태계 안의 11가지 직종에서 일하는 여성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1977년 울산 현대조선이 여성을 용접공으로 고용한 이래 조선소 선박 건조 현장에서도 여성 노동자들이 조금씩 늘어났다. 용접·도장 같은 대표적인
지난 5일 악성 민원에 시달리던 경기도 김포시 한 공무원의 극단적 선택 소식이 전해졌다. 이 공무원은 '힘들다'는 말 한마디를 자신의 컴퓨터 문서함 여러 곳에 남겼지만, 그 어려움을 풀어줄 제도나 대책은 부족하다.행정안전부 자료에 따르면 민원인 위법행위가 매년 2만 7000여 건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2022년 경상권에서 발생한 민원인 위법행위만 하더라도 7455건에 이르다 보니 담당 공무원들은 날마다 20건 이상의 악성 민원과 맞닥뜨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날씨가 풀리면서 겨울철 얼었던 도로에 균열이 가면서 도로 파임(
2024년 3월 현재 전 세계 원전은 414기다. 미국 93기, 프랑스 56기, 중국 55기, 러시아 37기에 이어 한국은 26기로 세계 5위다. 지난해 세계 태양광 패널 설치량은 410기가와트(GW)로 원전 신규 가동 5기의 80배였다. 원전 세계 1위 미국은 1993년 이후 20년 동안 단 한 기도 건설하지 않다가 2013년에 보글 원전 3호기를 착공하여 2023년 5월에 준공했다. VC서머 원전은 2013년에 착공하였으나 건설 비용이 애초 12조 9000억 원에서 28조 원으로 상승하자 건설을 중단했다. 안전 비용 증가와 재생
프랑스 일간 는 "한국 아이들의 성적은 우수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학생들로, 세상에서 가장 경쟁적이고 고통스러운 교육을 받고 있다"고 했다. 우리나라 교육은 학생 개인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적성과 흥미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기보다는 획일적인 잣대로 일류 대학 입학을 위한 문제풀이 전문가, 찍기 전문가를 만들고 있다.시험 문제를 풀이하는 학교와 달리 개인 다양성을 존중하고 삶과 꿈을 고민하는 학교가 있다. 1년 과정 자유학년제 학교인 창원자유학교가 그런 곳이다.창원자유학교는 성장 전환기를 맞은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 입
봄장마와 흐린 날씨가 늘어나는 기상이변이 계속되면서 농가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고 있다. 일조량 부족과 다습현상으로 수박재배와 같은 시설하우스 농가들은 작황과 수확에 어려움을 입고 있다.우리나라 대표적 수박산지인 함안 하우스 농가 수확량이 지난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금전적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강우량은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어나면서 일조량은 평균 20% 이상 줄어드는 기현상이 이어지다 보니 수박은 생장을 멈추거나 줄기와 잎에 병이 들어 말라 죽어가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농민들은 정부와 지자체에 구체적
저출생에 따른 인구소멸 위기에 외국인 수용이 절실하지만 이들에 대한 보호, 그 가운데 한부모 이주여성에 대한 보호는 너무나 열악하다. 외국인 비중에 비해 다문화 결혼과 이혼 비중이 높다. 2022년 현재 외국인 주민 수는 약 226만 명으로 총인구 대비 4.4%이다. 경남 체류 외국인은 14만여 명으로 경남 인구의 4.6%이다. 반면 다문화 결혼은 1만 7428건으로 전체 9.1%를 차지하고, 다문화 이혼도 7853건으로 전체 이혼의 8.4%를 차지한다. 경남의 2022년 다문화 이혼 건수는 525건, 전체 건수의 7.9%에 달한다
한화오션이 HD현대중공업의 기밀 유출에 대해 연일 초강수를 두고 있다. 기밀을 훔쳐갔는데 사업도 수주에 유리하게 돌아가니 가만 있을 수가 없는 것이고 기업 간 경쟁의 공정성을 위해서도 사회적 관심이 고조되는 것이다.HD현대중이 기밀을 빼돌린 사건은 현재 진행형이지만 그 출발은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HD현대중 직원들이 해군 간부로부터 한화오션(당시 대우조선해양)이 만든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개념설계도 등을 빼돌렸는데 이 사건으로 HD현대중 관계자 9명이 전원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런 상황이면 HD현대중은 사업 배
생활인구는 정주인구에 대응하는 말로, 주민등록상 인구만이 아니라 일시적으로 거주하는 인구까지 포함한다. 정부는 2023년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에 생활인구 개념을 넣고, 정책적 지원을 하는 내용을 포함하였다. 생활인구는 마케팅이나 사업 발굴을 위한 상업적 목적에서는 오래전부터 사용하던 방식이고, 휴대전화 모바일데이터의 위치정보 이용이 가능해지자, 서울시는 2017년부터 시간 단위로 서울 시내 행정동 간 인구이동을 파악하고 이를 '서울 열린 데이터 광장'에서 제공하고 있다.지난 6일 창원시정연구원 이자성 박사는 '생활인구 현황과
지역 공공병원은 지역소멸 시대에 직면한 지역민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시설이다. 그런데 통영시는 아전인수 행정으로 통영적십자병원 신축 이전을 어렵게 하고 있다. 통영적십자병원은 1955년 개원해 공공 의료 역할을 수행해 온 전통을 갖고 있으며, 2022년 보건복지부가 통영권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 선정할 만큼 통영·거제·고성지역 공공의료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하지만 현재 자리 잡은 통영시 구도심은 인근 지역의 접근성 등이 떨어지고 시설과 체계 등에서도 문제가 있어 확장 이전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통영적십자병원은 정부 지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 매일 2시간씩 무료로 방과 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수요에 따라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돌봄을 제공하는 '늘봄학교'가 3월 개학과 함께 시작됐다. 가정에서 담당하던 돌봄을 국가나 지자체가 공적 책임을 지고 보장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와 인식이 확산하면서 학부모들이 안심하고 자녀를 양육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이다. 늘봄학교는 윤석열 대통령이 2월 KBS 대담에서 새해 국정 전반의 구상을 밝힐 때 주요 정책의 하나로 거론될 만큼 우선순위를 가지고 있다. 현 정부가 방과 후 학교나 돌봄이 국민 생활과
2003년 부영주택은 아파트 건설을 목적으로 옛 진해화학 터(51만 4717㎡)를 사들였다. 화학비료 생산 공장이었던 터에서는 불소와 석유계 총탄화수소(TPH)를 비롯하여 니켈·카드뮴 같은 중금속도 검출돼 사회문제가 되었다. 주변지역 거주 시민 건강 보호와 환경 개선을 위해 토양오염 정화작업이 우선으로 요청되었다.이런 현실임에도 부영주택의 토양오염 정화작업이 매우 더디게 진행되면서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은 우려와 분노를 동시에 토로하고 있다. 물론 부영주택 처지에서도 변명의 여지가 있기는 하다. 정화 작업을 제대로 해보기도 전에 그동
'청소년이 직접 뽑는 청소년모의투표운동 경남본부'가 지난달 29일 경남도청 프레스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투표권이 없는 청소년이 모여 모의투표 운동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참여한 청소년 대표는 "청소년들이 미래의 주인이 아닌 현재를 살아가는 주민으로서 의견을 다양하고 또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하면서 선거 참여로 청소년들이 정치적 효능감을 체험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청소년들이 자신들의 삶과 사회적 권리를 스스로 돌보기 위해 정치적 의사를 표명하는 일이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