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밤은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안인득(당시 41세)은 집 안 곳곳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질렀다. 그는 비상계단으로 탈출하는 이웃들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2019년 4월 17일 진주시 가좌동 한 아파트에서 5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다.5년이 지났다.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 사건의 손해배상청구권 소멸 시효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피해자들은 다음 달 16일까지 소송을 제기해야 국가 보상을 받을 수 있다.오지원 변호사(법률사무소 법과 치유)가 피해자들을 찾고 있다. “나머지 피해자들과 전혀 연락이 닿지 않습니다. 이 기사를 보고 연
박종우 거제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에서 검찰 수사의 미흡함이 언급됐다.부산고등법원 창원제2형사부(허양윤·신성훈·이병탁 판사)는 15일 오후 법정 315호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 시장의 항소심 재판을 열었다.앞서 검찰은 박 시장에게 혐의가 없다며 ‘백지 구형’을 내렸다. 이를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가 재정신청을 하면서 재판이 다시 열렸고, 박 시장은 1심에서 유죄를 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검찰 수사 단계에서 미흡한 부분을 짚으면서 재판을 이어갔다.항소심 재판에서 박 시장 측 증인 신청으로 ㄱ 씨의 아버지가 출석했다.
오태완 의령군수의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 선고가 재판부 변동으로 늦어지게 됐다.창원지방법원 마산지원 제1형사부(한지형 부장판사, 손주완·김도윤 판사)는 15일 오전 법정 220호에서 오 군수의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을 열었다.지난달 법원의 정기인사로 재판부 구성이 바뀌면서 공판 절차가 갱신됐다. 재판부는 다시 증거조사를 개시해 오 군수의 혐의를 확인하기로 했다.오 군수 측 변호인은 “선거 홍보 담당자로 지목된 ㄱ 씨를 증인으로 불러 신문해 달라”고 요청했다. 재판부는 5월 10일 공판을 열고, 증인신문을 추가로 진행하기로 했다.오 군수
노동자 집단 독성 감염 사태를 일으켜 재판에 넘겨진 두성산업 등 관련 업체가 항소했다. 두성산업과 대흥알앤티는 유해물질 함유량을 알지 못해 사고에 대응할 수 없었다고 항변했다.창원지방법원 제5형사부(김형훈 부장판사, 유원주·전민철 판사)는 13일 오전 법정 313호에서 노동자 29명에게 독성간염을 일으킨 업체 관계자들의 항소심 첫 재판을 열었다. 피고인과 검사 모두 1심 판결에 항소했다. 검찰은 피고인에게 적용된 화학물질관리법 위반 혐의가 무죄라는 판단을 받아들이지 않았다.1심 재판부는 유해화학물질이 함유된 세척제에 노동자들이 장기
경남 어디에선가 ‘기후위기’ 네 글자를 봤다면 박종권(71)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공동대표 작품(?)일 가능성이 크다. 국도와 육교에 펼침막을 내걸거나 솔로 먼지를 털어내는 식이다. 그는 창원과 김해, 남해 등 곳곳에 기후위기를 알리는 표지를 남긴다. 지금까지 남긴 표지만 300건이 넘는다. 기후위기 심각성을 알리려는 행동이다.박 대표는 2021년 12월 붉은색과 하얀색 페인트로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북터널과 진전터널, 해안도로 등에 ‘기후위기’ 네 글자를 새겼다.검찰은 박 대표에게 약식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박 대표는 정식 재판을 청
경찰이 도로 위 평온한 일상을 확보하기 위해 교통안전특별대책을 추진한다.경남경찰청은 3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2개월 동안 교통안전특별대책을 실시한다. 음주 사고와 난폭운전 등 불법 행위에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지난해 1년 동안 도내에서는 4755건의 음주운전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이 가운데 751건(면허취소 635건, 면허정지 116건)에 행정처분을 내렸다.음주운전 의심 신고는 토요일과 일요일에 36%(274건)으로 가장 많이 몰렸다. 시간대는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2시 사이가 47.5%(357건)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해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에게 복귀 시한을 29일까지라고 알리면서 처벌까지 고려하고 있다. 수사기관에서도 전공의 근무지 이탈에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움직임을 보인다. 창원지방검찰청과 경남경찰청 등은 27일 실무협의회를 열어 의료계 집단행동에 신속하고 엄정한 대응을 약속했다. 이들은 의료계 집단행동이 국민의 생명과 건강에 직접적이고 심각한 위험을 가져온다고 보고 ‘불법 행위’로 간주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실무협의회에는 창원지검 형사제4부장과 공공수사전담 검사, 경남경찰청 수사2계장, 창원지검
진주교대 신입생 지원자를 불공정하게 평가한 혐의로 전 진주교대 입학관리팀 관계자들이 징역형을 받았다.창원지방법원 제3형사단독(양철순 판사)은 지난 15일 위계공무집행방해 등으로 기소된 전 진주교대 입학관리팀장 ㄱ(60) 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전 진주교대 입학사정관 ㄴ(47) 씨에게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각각 선고했다. 두 사람 모두 사회봉사 80시간을 명령받았다.ㄱ 씨는 2013년 4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진주교대 입학관리팀장이었으며, ㄴ 씨는 2012년 5월부터 2019년 10월까지 입학사정관으
창원 ㈜대영전자에 노동자 100여 명을 불법 파견한 혐의로 사내협력업체 대표가 벌금형을 받았다.창원지방법원 형사7단독(이하윤 판사)은 지난 14일 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ㄱ(67) 씨에게 벌금 300만 원을 선고했다.ㄱ 씨는 ㈜대영전자 사내협력업체 대표로 전자제품 부품 조립 제조업을 하고 있다. 그는 고용노동부 장관 허가 없이 2017년 12월 15일부터 2022년 4월 21일까지 노동자 105명을 ㈜대영전자에 불법 파견한 혐의를 받고 있다.재판부는 “이 사건 범행으로 많은 노동자가 열악한 근로조건과 고
1939년에 막을 올린 신파극 는 제목에 충실한 작품이다. 주인공 홍도는 오빠의 뒷바라지를 위해 기생이 된다. 홍도는 오빠의 친구 영호를 사랑하게 된다. 두 사람은 결혼하지만 결말은 해피엔딩이 아니다. 홍도는 영호의 정혼자를 살해하고 순사가 된 오빠에게 붙잡힌다.사랑에 속고 돈에 우는 이야기는 계속된다. 사랑은 사기 범죄의 범행 수단이기도 하다. 연애 빙자 사기(로맨스 스캠 사기)가 대표적이다. 사기범은 피해자에게 이성적으로 접근해 호감을 사고 이익까지 취한다. 피해자는 경제적 손실뿐 아니라 사랑을 잃는 상
형을 살해하려고 계획한 30대 남성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받게 됐다.창원지방법원 제4형사단독(강희경 부장판사)은 살인예비 혐의로 기소된 ㄱ(30) 씨에게 징역 1년 4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ㄱ 씨는 흉기를 준비하는 등 형을 살해하려는 계획을 세운 혐의를 받고 있다. ㄱ 씨는 성인이 되고 나서 일정한 직업 없이 학업을 게을리한다는 이유로 형에게 잔소리를 들었다. 그는 형에게 열등감과 함께 불만을 품고 살해하기로 했다.ㄱ 씨는 지난해 2월 창원시 진해구 용원동 한 아파트에서 형을 살해하기 위해 흉기를 주문했다. 그러나 그의 어머
박종우 거제시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 재판에서 무죄를 주장하면서 정치적 의도가 깔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백지 구형을 내렸던 검찰은 ‘침묵’으로 일관했다.부산고등법원 창원재판부 제2형사부(조광국 부장판사)는 14일 오후 법정 315호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 시장의 항소심 첫 공판을 열었다.박 시장은 무죄를 주장하면서 항소했다. 박 시장 측 변호인은 “누군가 박 시장을 낙마시키고자 의도적으로 증거를 제출하고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는 취지로 말하면서 증인 다수를 법정에 세워 달라고 요구했다.재판부는 “증인의
창원지검 진주지청 형사1부(부장검사 허성규)는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군수 당선자 등을 무고한 40대 ㄱ 씨를 구속했다. 혐의는 무고, 변호사법 위반, 모해 증거 위조 및 모해 위조증거 사용 등이다.ㄱ 씨는 군수경선 탈락자 ㄴ 씨의 지지자 ㄷ 씨에게 현금 1억 원을 받고 2022년 7월 5일 경남선거관리위원회에 허위 진정서를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진정서에는 군수 당선자와 마을 이장이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는 내용을 담았다. 또 당선자가 유권자에게 향응을 제공했다거나 마을 이장이 여론조작을 했다는 거짓 진정도 했다. ㄱ 씨는 또
살인을 저지르고 법정에 선 남자는 1심에서 사형 선고를 받았으나, 항소심에서 무기징역 판결을 받았다. 그는 교도관 5명에게 붙들려 나갔다. 충실하게 형을 산다면 모범수로 출소할 가능성도 있다. 사형에서 무기징역을 받았는데 왜 그는 몸부림을 쳤을까.ㄱ(69) 씨는 살인, 특수협박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지난해 2월 27일 오후 창원시 의창구에 있는 주거지에서 함께 살던 40대 여성을 흉기로 찔렀다. 때마침 사건 현장을 찾아온 피해자의 딸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겁을 줬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삶의 절반 가까이 철창 안에서 보냈다. 2004
1년 넘게 끌어왔던 홍남표 창원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재판이 마무리됐다. 2022년 6.1지방선거에 상대 후보를 매수하려고 한 혐의로 기소된 홍 시장은 무죄를 받았다. 범행에 공모한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게 이유였다.창원지방법원 제4형사부(장유진 부장판사, 이큰가람·이진석 판사)는 8일 오전 315호 법정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을 열었다. 홍 시장은 무죄를 받았으나 그의 선거대책본부장 ㄱ(60) 씨는 징역 6개월을 받았다.재판부는 “선거대책본부장이라는 직책과 고등학교 선배라는 사실을 이용해 당내 선거에 ㄴ 씨가
홍남표 창원시장이 1심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벗었다.창원지방법원 제4형사부(장유진 부장판사, 이큰가람·이진석 판사)는 8일 오전 315호 법정에서 홍 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무죄를 선고했다.홍남표 창원시장 '무죄' 선고 심경은?같은 혐의로 기소된 홍 시장의 선거대책본부장 ㄱ(60) 씨는 징역 6개월에 처해졌다. 이 사건을 고발한 상대 후보 ㄴ(41) 씨는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받았다.홍 시장과 ㄱ 씨는 2022년 6.1지방선거 당시 당내 경선 과정에서 상대 후보였던 ㄴ 씨를 매수하려고 한 혐의로 법정에 섰다.
[속보] '선거법 위반 혐의' 홍남표 창원시장 1심 무죄자세한 내용은 후속 기사로 이어집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성낙인 창녕군수가 항소심에서도 벌금 80만 원형이 유지됐다.부산고등법원 창원제1형사부(서삼희 부장판사, 강영희 정기종 판사)는 7일 오후 315호 법정에서 성 군수의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을 열었다.성 군수는 2022년 7월 경남도의원으로 재직하던 시기에 지인 모임에서 2차례에 걸쳐 각 20만 원을 기부한 혐의를 받고 있다.1심에서는 성 군수의 기부가 선거에 미친 영향이 적다고 판단해 벌금 80만 원형이 나왔다. 그러나 검찰이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 검찰은 벌금 250만 원형을 구형했으나 항소심에서
서로 하도급 계약을 맺고도 ‘용역계약’이라고 법정에서 허위 진술을 한 건설사와 하도급업체 관계자가 징역형 집행유예를 받았다.창원지방법원 제4형사단독(강희경 부장판사)은 위증 혐의로 기소된 ㄱ(62)·ㄴ(59) 씨에게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ㄱ 씨는 한 건설사 이사, ㄴ 씨는 ㄱ 씨 회사 하도급 업체 현장소장이다. ㄴ 씨 회사는 건설업종에 등록하지 않은 채 하도급을 받아내 건설산업기본법을 어긴 혐의를 받고 있었고 ㄱ 씨는 이 사건 증인으로 나섰다. 두 사람은 법정에서 서로 하도급 계약이 아니라 용역계약을 맺었다는 취지
국가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나 유족에게 배상 책임이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 책임을 국가에 물은 판결이라 의미가 깊지만 배상 범위와 배상액이 아쉽다는 반응도 있다.서울고등법원 민사9부(성지용·백숙종·유동균 부장판사)는 6일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등이 제기한 국가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3명에게 300만~500만 원을 보상하라고 판결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가 일어난 배경에 공무원 책임이 있다고 본 것이다.재판부는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 염화에톡시에틸구아니딘(PGH) 등 화학물질 유해성 심사와 공표 과정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