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크레인으로 상석 분리"
'마산역광장 이은상시비 철거 대책위원회'가 이은상 시비를 직접 철거하겠다고 밝혔다. '철거대책위'는 19일 마산역광장으로 크레인을 몰고 가 이은상 시비 상석을 분리한다는 계획이다. 마산역 측은 공공기물을 파손하는 행위가 될 수 있다며 발끈하고 있고, 경찰도 마산역 광장에 크레인이 진입하는 것을 막을 방침이어서 물리적 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철거대책위는 이날 마산역 광장에서 3·15 정신계승 시민단체 연대회의와 함께 '마산역광장 이은상 시비 철거 및 4·19 혁명정신 계승 실천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특히 철거대책위는 이날 오후 4시 19분을 기해 크레인을 이용해 이은상 시비를 직접 철거할 예정이다. "물리적 충돌과 처벌 등도 감수하겠다"는 각오다.
'철거대책위'에서 활동하는 김영만 민주공원건립추진위원장은 "구속이 되더라도 반드시 이은상 시비를 철거할 것"이라며 "19일 경찰에 막혀 실패하더라도 기어코 철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허인수 마산역장은 "크레인이 진입할 수 있는 길을 터 줄 수 없다"며 "공공시설물을 파괴하면서까지 (철거를) 해야 되겠느냐"고 말했다. 경찰도 철거대책위 측이 실제 크레인을 동원해 철거를 강행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철거대책위'는 지난 4월 초 정창영 코레일 사장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이은상의 문학을 좋아하는 분들의 개인적 취향은 존중하지만 허인수 마산역장처럼 이은상을 공공의 영역으로 끌어들인다면 이는 해묵은 갈등과 논쟁이 되풀이될 뿐"이라며 철거를 요청했다. 또한 "만약 4월 19일까지 철거되지 않으면 중장비를 동원해 철거하는 등 물리적 방안을 강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공언한 바있다.
하지만 코레일 부산경남본부는 철거대책위 측에 공문을 보내 "설혹 소유권이 우리에게 있다 하더라도 설립주체인 로타리클럽의 동의 없이 강제 철거 또는 이전 시에는 또다른 법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코레일 단독으로 처리할 수 없는 사항"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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