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창원파티마병원 지하 1층에 문을 연 ‘마리아의 도움 이주민 진료소’. /창원파티마병원
23일 창원파티마병원 지하 1층에 문을 연 ‘마리아의 도움 이주민 진료소’. /창원파티마병원

창원파티마병원을 운영하는 독일 툿찡 포교 베네딕도 수녀회가 한국 진출 100주년을 기념해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이주민을 지원하는 ‘마리아의 도움 이주민 진료소’를 설립했다.

진료소는 창원파티마병원 지하 1층 직업환경의학센터에 마련됐다. 매주 일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12시 30분까지 운영하며 진료 및 검사, 약제 비용은 전액 무료다. 이곳에서는 이주민을 대상으로 내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등 기본 진료를 비롯해 물리치료, 예방접종, 건강상담을 제공한다.

‘마리아의 도움’은 1925년 독일 본원에서 파견된 4명의 수녀가 원산에서 운영했던 빈민 구호 시약소의 이름에서 비롯됐다.

진료소 운영을 위해 창원파티마병원과 천주교 마산교구 창원이주민센터가 업무협약을 체결해 적극 협력하고 있다. 지역 단체 및 기업들도 함께 뜻을 모았는데, 씨젠의료재단이 혈액검사를, 주식회사 기고에서 약품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남창원라이온스클럽과 주식회사 MTO에서도 아낌없는 후원으로 함께했다. 또한 의료진과 통역 등 필요 인력들이 자원봉사로 참여해 진료 지원과 이용 안내에 힘을 보태고 있다.

23일 창원파티마병원 지하 1층 ‘마리아의 도움 이주민 진료소’ 개소 축복식에서 마더 로잔 오켄(M. Rosann Ocken) 툿찡 포교 베네딕도 수녀회 총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창원파티마병원
23일 창원파티마병원 지하 1층 ‘마리아의 도움 이주민 진료소’ 개소 축복식에서 마더 로잔 오켄(M. Rosann Ocken) 툿찡 포교 베네딕도 수녀회 총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창원파티마병원

23일 첫 진료일에는 진료 36명, 물리치료 21명, 예방접종 18명이 의료서비스를 받았다.

이날 오전 11시 마더 로잔 오켄(M. Rosann Ocken) 툿찡 포교 베네딕도 수녀회 총장, 이일경 툿찡 포교 베네딕도 수녀회 대구수녀원 원장을 비롯한 수녀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축복식 및 축하식이 열렸다.

축복식은 이강현 베드로 신부의 주례로 축복기도와 성수예절이 거행됐고, 축하식에서는 권태정 창원파티마병원 심장내과 과장이 이주민 진료소장에 임명됐다.

마더 로잔 오켄 수녀회 총장은 축사를 통해 “100년 전 이 땅의 가난한 이들에 봉사와 헌신으로 하느님의 사랑을 전했던 수녀회의 사명을 오늘날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다시 전하고자 한다”며 “진료소 운영을 위해 힘을 모아주신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리며, 하느님의 은총이 늘 함께하길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서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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