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위, 기자회견 후 퍼포먼스

마산역 광장에 설치된 '이은상 가고파 시비'에 이은상 시인의 '가고파'를 패러디한 '떠나가고파'라는 작품이 적힌 검은 천이 덧씌워졌다.

'마산역광장 이은상 시비 철거 대책위원회'는 7일 오후 마산역 광장 앞 가고파 시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일 '가고파를 사랑하는 문인단체 회원'들이 주장한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가고파 시비에 검은 천을 씌우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철거대책위'는 "이은상이 국가의 검증을 받은 애국자이며 위대한 민족시인이라는 주장을 접하고 탄식과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총칼로 정권을 탈취한 쿠데타를 아직도 혁명이라 표현하는 가고파 문인들은 도대체 지금 어느 시대를 살고 있는지 의문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철거대책위'는 "가고파 문인들이 진정 이은상을 사랑하고 존경한다면 가고파 시비를 철거하라고 외쳐야 한다"며 "이은상의 시비가 공공장소에 서 있는 한 이은상의 명예회복은커녕 그의 치부만 온 세상에 드러나고 말 것"이라고 밝혔다.

마산역 광장 이은상 시비 철거대책위원회 소속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7일 오후 검은 천을 이은상 시비에 덮어 놓고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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