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 용현면 종포마을회관 앞에 다다르면 지난 2006년 12월에 개통된 사천대교가 보입니다. 서포면 자혜리와 용현면 주문리를 잇는 아치 모양의 다리입니다. 널찍한 다리가 바다 위에 멋지게 뻗어있습니다. 길이는 2.145㎞ 정도입니다. 사천대교와 종포마을회관은 3㎞ 정도 떨어진 거리에 위치합니다. 그래서 회관 쪽에서는 비교적 작고 기다란 형태를 한 다리가 눈에 나타납니다. 한눈에 다리가 보이는 게 구경하는 맛이 괜찮습니다.◇사천대교가 눈앞에 가득…사천 용현면 '비토섬 가는 길'서포면과 마주보고 있는 용현면 사이에는 바다가 흐릅니다.
차를 샀습니다. 지난 설 명절을 앞두고 구입한 생애 첫 차입니다. 들뜬 마음으로 운전대를 잡았다가 바로 그다음 날 사고를 냈습니다. 주차면 안쪽에 네모반듯하게 주차되어있던 까만색 카니발 앞범퍼를 긁었습니다. 지난주엔 우회전하다가 보도블록을 살짝 긁었습니다. 한 달 새 2번이나 긁고 나서야 운전은 장난이 아니라는 점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빨리 운전이 익숙해져야 할 텐데 저는 아직 갈 길이 먼 것 같습니다.차를 몰고 도로 위를 달리면 '왕초보' 운전 티가 팍팍 나지만, 기사도 쓸 겸 운전 연습도 할 겸 겸사겸사 운전대를 잡고 드라이브를
전설의 현장으로 의령 한우산을 꼭 집은 것은 얼마 전에 보도했던 '지역민이 낸 책' 우리아 작가의 을 읽으면서였다. 그 중에서도 한우산 설화원 이야기는 한우도령과 응봉낭자 그리고 쇠목이 도깨비라는 등장인물이 모두 지명과 관련이 있고 한여름에도 이 지역 비가 차가운 현상, 한우산에 철쭉이 지천으로 피는 풍경 그리고 의령 망개떡 명성 등의 짜임이 절묘했다.설화원 이야기를 압축하자면 이렇다. 옛날 한우산에 한우도령과 응봉낭자가 살았다. 응봉은 망개떡을 좋아했다. 둘은 망개떡을 나누어 먹으며 사랑을 나눴다. 한우산 땅속 황
이 정도면 서울 성수동 대림창고나 부산 영도 끄티 같은 공간들과 비교할만한 멋진 복합문화공간이 되겠다 싶다. 남해군 설천면 노량리 남해각과 남해군 미조면 미조리 스페이스 미조. 둘 다 자칫 흔적도 없이 사라질 뻔한 곳으로 남해군이 문화예술을 입혀 유휴공간 재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자치단체가 추진하는 재생사업과 달리 어찌 보면 모험일 수도 있는 공간 기획자 의도를 전격적으로 수용한 남해군의 발상 전환이 돋보인다.◇남해의 시작 남해각이달 말 개관 준비를 거의 마친 남해각은 하동에서 남해대교를 건너자마자 왼쪽으로 보이는 지하
습지가 멋지다는 말을 듣고 주남저수지나 우포늪을 찾은 사람들 가운데에는 별것 없고 밋밋하다는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의외로 적지 않다. 한낮에는 습지가 민낯을 그대로 드러내 놓고 있어 별다른 느낌을 얻기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그렇지만 새벽에 찾아가면 얘기가 달라진다. 시시각각 달라지는 명암에 따라 낮에 보았던 같은 억새나 왕버들도 색다른 모습을 다양하게 연출한다. 그래서 주로 새벽에 습지를 찾는 마니아까지 생겨나 있을 정도다.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이 지역 대표 습지의 새벽을 담은 영상물을 제작해 적극 알리고 나섰다. 사람들이 습지
남해 시골영화제나 공실극장이 그랬고, 통영 티 페스타가 그랬다. 동네에서 작은 규모로 열린 이런 행사들에는 묘한 매력이 있다. 무대와 객석이 엄격하게 분리되지 않고, 주최자와 참석자 그리고 관객이 친근하며, 바로 이런 점들 덕분에 그저 우리끼리일지라도 아주 즐겁다는 점이겠다. 이런 즐거움은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좋은 토양이 된다. 그리고 코로나 시대를 헤쳐나갈 힘이 된다. 다음은 최근 꽤 즐거웠던 동네 행사 풍경들이다.◇김해에서 열린 거리 잔치일요일인 지난 8일 김해시 봉황동에서 열린 '보라봉황(보이는 라디오 봉황)'이란 이름으로
김해시는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수로왕릉(사적 제73호)에서 '2020 김해문화재야행(夜行)'을 한다.이번 행사는 '오래된 미래-가야에서 김해까지'를 주제로 당초 6월에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정이 미뤄지다 이달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김해문화재야행은 지난 2017년 처음 개최해 올해로 4년째를 맞는 김해시 대표 문화재 활용사업이다.매년 8개 분야(야경·야로·야사·야화·야식·야시·야숙·야설) 20여 개 오프라인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
거창군 거창읍은 여러모로 독특한 곳이다. 어찌 보면 다른 군 지역 도심과 비슷한데, 달리 보면 도시적인 느낌이 꽤 강하다. 지금 번화가는 군청 앞 거창로터리에서 거창전통시장에 이르는 중앙로다. 이 도로에서 한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거창군 문화거리'란 곳이 있다. 거창읍 원도심으로 옛 번화가다. 2011년 거창군이 도시재생을 위해 의욕적으로 만든 곳인데, 아직은 문화적으로 활성화됐다고 할 정도는 아닌 듯하다. 오랜 가게들이 빠져나간 자리를 네일숍과 미용실이 채우고 있는데, 문화거리라기엔 상업적인 분위기가 더 강하다. 그래도 거창군이
매년 가을 이틀간 창원 중앙대로에서 선보였던 '창원 거리페스티벌'이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집합행사를 줄이는 대신 축제 기간·장소를 확대하고 비대면 방식으로 시민을 만난다.슬로건은 '똑똑! 창원'으로 코로나19로 지친 시민을 위로하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축제 캐릭터 이름은 '똑똑이'다.행사는 오는 30일까지 4주 동안 창원 전 지역에서 벌어진다. 일상 탈출을 뜻하는 '사통팔탈!'이란 이름으로 시민과 통하는 8가지 미션이 주어진다. 8가지 미션은 △나 홀로 창원 걷기 인증샷 릴레이 △똑똑!! 방구석 마스크 코스프레 △무관중 코로나
진주남강유등축제, 개천예술제,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등 진주 지역 10월 축제가 전면 취소된 것을 대신해 진주시가 소규모 문화예술 행사를 시내 곳곳에서 진행한다.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고 축제 취소로 침체에 빠진 지역 문화예술인들에게 공연·예술활동 무대를 제공하기 위해서다.행사 이름은 '진주문화생활 36오(娛)'. 관람객이 밀집하는 대규모 축제나 행사가 현실적으로 개최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축제 콘텐츠를 활용해 일상 속에서 작은 예술공연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이번 행사는 10월 축제를 주관하는 ㈔한국예총 진주지회, (재)진주
통영인디페스티벌이 올해는 '티 페스타 통영(T-Festa tongyeong)'이란 이름으로 지난 20일부터 25일까지 열렸다. 통영 카페, 식당, 동네책방 등 젊은 주인들이 사비를 털어 만드는 복합문화축제인데, 올해로 3회째다.이번에 이름을 바꾼 것은 '인디'라는 말이 주는 제한적인 느낌 때문이다. 티 페스타(T-Festa)의 티(T)는 트렌드 혹은 트래디셔널의 첫 글자다. 쉽게 말해 우리끼리만 즐기고 마는 게 아니라 앞으로 통영 지역 문화를 일궈내는 행사로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올해는 삼문당 커피컴퍼니, 고양이쌤책방, 남녘부
2020년 지리산국제환경예술제가 지리산과 섬진강의 자연 속 환경예술을 테마로 오는 28일부터 11월 27일까지 한 달간 하동군 적량면 지리산아트팜 일원에서 열린다.이번 예술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규모 개막행사는 취소하고, 특별초대작가전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회를 비롯해 제5회 대한민국환경미술대전, 환경생태국제학술대회(기후변화 대응과 예술)가 펼쳐진다. 지리산국제환경예술제는 2016년 세계적인 대지미술 거장 크리스 드루리(영국)를 필두로 2017년 자연주의 현대미술 거장 에릭 사마크(프랑스), 2018년 자연주의
김해시와 주한인도대사관(인도문화원)은 코로나19로 취소된 허왕후 신행길 축제를 대신해 23일 하루 온·오프라인에서 다채로운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김해의 날' 행사를 연다.이번 행사는 우리나라와 인도는 물론 전 세계에서 볼 수 있는 유튜브, 페이스북과 함께 김해시청 로비 전광판으로도 생중계하는 등 온·오프라인으로 다채롭게 진행된다.김해의 날은 김해시와 주한 인도대사관이 문화·관광 분야 업무협약을 한 뒤 다양한 교류를 추진하는 스리프리야 란가나탄 주한 인도대사의 제안으로 '사랑(SARANG)-인도문화축제' 연계 행사로 마련했
㈔한국차문화연합회가 주최하는 제21회 대한민국다향축전이 23~24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문화동 만날공원 등지에서 열린다. 전통차 문화 계승 확산과 차문화콘텐츠 개발을 목적을 위해 해마다 개최되는 축제다. 첫째 날 오후 2시 웨딩그랜덤(마산합포구 오동동)에서 한·중 학술심포지엄이 열린다. 김현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경남부의장이 좌장을 맡고 고계성 경남대 관광학부 교수, 운봉 주한중국문화원 부원장이 발표자로 참여한다. 김경영 경상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의원과 김태영 경남연구원 연구기획조정실장, 양서원 중국청년여행집단 한국법인 대표, 이호
'이주민과 함께하는 문화 다양성 축제 맘프(MAMF) 2020'이 23~25일까지 창원시 일원에서 열린다. 경남도·(사)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 등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후원한다.맘프(MAMF)는 'Migrants(이주민)' 'Arirang(아리랑)' 'Multicultural(다문화)' 'Festival(축제)' 약자다.15회를 맞는 이번 올해 축제는 코로나19로 다양한 온라인 행사와 최소한의 오프라인 행사로 진행된다. 온라인으로 만날 수 있는 행사는 △맘프 2020 개막식 △14개국 역사 스토리 △현지 맛집과 관광지로 떠나
㈔경남민예총 마산지부(이하 마산민예총)가 마산만생명예술축제와 마산민족예술제를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한다.제21회 마산만생명예술축제 2020 새물맞이 아트 페스티벌은 지난 1993년 마산만 살리기 운동 가운데 하나로 시작됐다. 마산만을 지키고자 하는 예술인의 염원을 담아 '새물맞이 굿' 행사를 열었고 지난 2018년부터 '새물맞이 아트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으로 바꾸어 공연과 체험 행사 등을 확대했다.올해는 3·15의거 60주년을 맞아 우리 지역 근현대사와 민주화의 뜨거운 함성을 소재로 '삼월의 꽃바람', '괭이바다', '시월의 회귀'
제31회 김해예술제가 20~28일 '코로나19 극복 예술로 행복해지다'를 주제로 온·오프라인 행사로 열린다.김해시가 주최하고 한국예총 김해지회(회장 김성훈)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를 예방하고자 개막식과 개막 공연은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에 따른 방역 수칙을 준수해 관람객을 허용하되 지부별 공연은 유튜브에서 생중계한다.국악, 연예, 음악, 연극협회 공연은 김해예총 유튜브 공식 채널에서 실시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 분야도 오프라인 전시 후 온라인으로 감상할 수 있게 한다.전시회는 20~25일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창원지회(이하 창원예총)가 제33회 창원예술제를 16일부터 한 달 동안 연다. 음악·무용·미술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행사가 성산아트홀·창원문화원 등에서 펼쳐진다.첫 번째 행사는 창원연예협회가 준비했다. 16일 오후 7시 의창구 동읍 매럴드(Mallard)홀에서 '창원 트로트 페스티벌'을 연다.17일 오후 4시 성산아트홀 소극장에선 창원무용협회의 '창원무용제'가, 같은 날 오후 5시 창원대학교 61호 예술관에서는 창원음악협회의 '베토벤 탄생 250주년 기념음악회'가 열린다.창원문인협회는 21일 오후 5시 창원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임시휴장했던 마산로봇랜드 테마파크가 추석을 앞두고 29일 재개장한다. 경남로봇랜드재단은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29일 재개장을 하더라도 실외 놀이시설(22종)과 실내 우주항공관만 개방한다. 이용요금은 50% 할인해 어른 2만 1000원, 청소년 1만 9000원, 어린이 1만 7000원이다.로봇재단은 전체 시설물의 방역과 소독, 안전점검과 시운전을 마쳤으며, 전신소독분무기와 QR방명록을 준비했다. 입장객을 하루 5000명으로 제한한다. 로봇랜드 입장객은 발열확인, 마크스 착용, 1m 거리두기를 해야 한다.창원시
경남도는 가을 단풍철을 맞아 '도내 비대면 힐링 여행지 18곳'을 추천했다.도는 다른 관광객과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자연에서 휴식할 수 있는 관광지 중심으로 선정했다. 기존 유명 단풍명소를 제외하고 개별·소규모·가족단위 방문 관광지 위주로 각 시군 추천을 받았다.대표적인 곳은 '창원 진해 드림로드'다. 이곳은 각기 색다른 4개 길로 이루어져 있다. 걷다 보면 산·바다·하늘, 자연의 3중주를 느낄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의령 한우산 드라이브 코스'도 있다. 잘 정비된 길을 따라 차로 오르면 오색찬란한 단풍과 억새를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