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강유등축제 등 대규모 행사 대신 소규모·비대면으로

진주남강유등축제, 개천예술제,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등 진주 지역 10월 축제가 전면 취소된 것을 대신해 진주시가 소규모 문화예술 행사를 시내 곳곳에서 진행한다.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고 축제 취소로 침체에 빠진 지역 문화예술인들에게 공연·예술활동 무대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행사 이름은 '진주문화생활 36오(娛)'. 관람객이 밀집하는 대규모 축제나 행사가 현실적으로 개최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축제 콘텐츠를 활용해 일상 속에서 작은 예술공연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10월 축제를 주관하는 ㈔한국예총 진주지회, (재)진주문화예술재단,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조직위원회 3개 단체가 진행한다.

개천예술제와 70년이란 세월을 함께해 온 ㈔한국예총 진주지회는 온·오프라인 비대면 콘텐츠 등을 발굴해 파격적으로 변신한다.

원 도심 빈 점포 3곳을 임차해 서경방송 맞은편에 오픈 스튜디오를 조성하고 '예술제 라이브 방송', '나도! 유튜버 체험(사전 예약제)', '쇼윈도 공연', '설치미술과 옛 사진 전시(광미사거리 2개 점포)' 행사와 거점 지역별 버스킹 공연도 진행한다. 또, 경남 대표 공연예술로 자리 잡은 뮤지컬 <촉석산성 아리아>는 비대면 녹화공연으로 부산·경남권에 송출된다. 한국사 최태성 강사가 인지도 높은 유튜버와 함께 뮤지컬 <촉석산성 아리아> 하이라이트 영상을 유튜브로도 제작한다.

진주남강유등축제를 진행하는 (재)진주문화예술재단은 10월 축제를 대표하는 콘텐츠 유등(流燈)을 남강 수상과 진주성, 그리고 원도심 등 16개 지역에 소규모로 전시한다. 전시 장소에서는 매주 토·일, 공휴일(오후 5시·7시)에 1일 2회씩 버스킹 공연이 펼쳐진다.

하지만, 평소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나 주택가 근처에서는 유등 전시만 이루어진다.

진주문화예술재단은 진주시·한국관광공사와 함께 크라우드 펀딩을 기반으로 하는 축제 기념품 개발, 유등축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R&D 및 활용전략 사업, 유등축제 스토리를 활용한 홍보용 애니메이션 제작 등 포스트 코로나 대응을 위한 사업도 추진한다.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조직위원회는 11월 중 조연급 드라마 배우와 시민이 함께하는 비대면 온라인 연예인 토크쇼와 거점 지역별 버스킹 공연을 진행한다.

먼저 망경동 루시다 갤러리에서는 소규모 옥상공연과 '미로(美路) 걷고 싶은 망경동 골목길'이라는 주제로 등(燈) 골목길을 조성·운영한다. 내동 진주레일바이크에서는 '달리는 등, 웃는 등'이라는 주제로 지역 작가들이 생활폐품을 활용한 작품을 선보인다. 망경동 남가람공원 중앙광장엔 목재를 활용한 참신한 창작 등이 전시되고 평거동 진주문고와 갤러리,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을 활용한 등 전시도 이루어진다.

진주시는 유등 소규모 전시에 3억 원, 문화예술 단체 등의 공연에 8억 원, 이색 콘텐츠·온라인 비대면 공연 등에 6억 5000만 원, 홈페이지·앱 개편 및 온라인 콘텐츠 개발 등 축제수용태세 개선과 마케팅 전략사업 등에 2억 5000만 원 등 총 20억 원을 지원한다.

진주시는 또 이달 행사를 진행해 본 후 코로나 상황과 기상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12월에도 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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