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 전공의 교사 출신강대하 센터장을 만나기 위해 김해진로교육지원센터(이하 센터)가 있는 김해 주촌면 골든루트산업단지를 찾았다. 산업단지 초입부에 있는 김해중소기업비즈니스센터가 목적지. 주촌이라는 위치 특성상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지만, 골든루트산업단지 덕분인지 교통편이 아주 없지는 않았다.강 센터장은 교사 출신이다. 부산대학교 사범대학 물리과를 나와 과학선생님이 됐다. 고향인 산청 생초고등학교를 시작으로 남해상업고등학교, 마산고등학교, 진해고등학교 등을 거쳤다.“제가 학교를 많이 옮겨 다닌 편입니다. 교직생활을
“정보가 통제되는 상황에서 많은 국민들은 편협한 내셔널리즘에 열광했고, 미국과 싸워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었다.”“만일 도조가 냉철한 현실주의자였다면 히틀러가 그랬던 것처럼 눈앞에 다가온 전쟁을 자기의 위신을 걸고 도전할 대상으로 보았을 것이다. 또 7000만 국민의 운명을 쥐고 있다는 책임감이 있었다면 틀림없이 어디에서 전쟁의 불길을 꺼야할지 열심히 주위에 설명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가 그런 투시력을 가졌다는 흔적은 찾기 어렵다.”2019년 7월은 ‘한일전이 본격화한’ 달로 기록될 듯싶다. 아베 일본 총리가 한국을 대상으로 ‘자
스물아홉 살, 최연소 도의원신상훈(더불어민주당·비례) 도의원은 젊다. 올해 스물아홉 살, 제11대 경남도의회 최연소 의원이다. 도의회 의원실에서 만난 그는 과연 젊은 의원답게 유쾌하면서도 진취적이었다.신 의원은 인제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민주당 경남도당 청년위원장이다. 신 의원은 어떤 계기로 정치와 인연을 맺게 됐을까.“대학 새내기 때인 2009년 5월 노무현 대통령님이 서거했습니다. 무작정 봉하마을로 향했죠. 3시간 넘게 기다려 조문을 했었습니다. 전역 후에는 학보사 기자 신분으로 다시 봉하마을에 갔었습니다. 19대 대
공부 꼴찌 하던 아이가 도지사 권한대행으로Q. 진주 출신으로 알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출생지, 출신학교 등 간략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1962년 진주 옥봉남동이란 곳에서 태어나 수정초등학교, 진주남중, 진주고, 경상대를 나왔습니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 제대로 공부를 하지 못했어요. 부모님이 장사 등을 하면서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았던 시절이었습니다. 돌아보면 어릴 때 친구 중 대학에 간 사람은 저뿐이었습니다. 그만큼 다들 어려웠던 거죠. 저도 공부는 관심 없이 공만 열심히 찼던 기억이 납니다. 잠잘 때 축구공을 보듬고 잘 정
삶의 무게로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가끔 힘들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둘레에 힘과 슬기를 보태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기운을 얻곤 합니다. 어제 토박이말바라기 어버이 동아리 모임을 했는데 오신 분들과 살려 쓸 토박이말, 옛배움책에 나온 쉬운 갈말, 노랫말 속 토박이말을 톺아보며 즐거운 때새(시간)를 보냈습니다. 힘과 슬기를 모은다는 게 이런 것이구나 느낄 만큼 보람이 있었습니다. 배곳(학교) 안에 계신 분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도록 더욱 힘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제보다 하늘이 낮은 오늘입니다. 토박이말을 맛보
아버지 반대에도 몰래 운동강정일 씨는 진주에서 태어났다. 8남매 중 다섯째다. 집안은 부유한 편에 속했다. 아버지는 건축 일을 했는데, 유독 그에게 건축 도면을 그리게 했다. 그 역시 재미를 느꼈다. 하지만 그는 운동에 더 흥미를 느꼈다. 천전초·진주중 시절 특별활동으로 야구·축구를 했다. 교내 체육대회 때마다 선수로 뛰었다. 아버지는 그런 그를 못마땅해했다. 학업 성적이 운동 때문에 조금 떨어지기는 했다. 아버지는 학교에 찾아와 선생님들에게 “운동을 절대 시키지 마라”고 했다. 성적 부진에 중학교를 1년 더 다니게까지 했다.고교
지금은 안 하고 있지만, 지난 몇 년간 시간강사로 대학에서 강의를 했습니다. 전공과목이었는데요. 제 딴엔 최대한 지루하지 않도록 재미있게, 실생활에도 유용한 내용으로 강의하려 애썼지만 별 효과가 없더군요. 강의를 해보면 수강생들이 집중하여 듣고 있는지 아닌지를 딱 알 수 있는데요. 몇몇 소수를 제외한 대다수는 도무지 집중도 안 할뿐더러 마지못해 듣는 듯한 기색이 역력하더군요.저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이나 시민단체 등에서 외부강의도 종종 하는 편인데요. 거기서 만나는 성인 수강생들과는 확연히 비교되더군요. 물론 자발적으로 강의를 들으러 온
삼성창원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어환(65) 교수. 병원 측은 “환자에게 수술을 잘 권하지 않는 의사”라고 소개했다. 어 교수는 삼성서울병원 척추센터장 등을 지냈다. 어 교수가 시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로 조언하고 싶다고 꼽은 부분은 바로 ‘요통’이다. 어 교수는 “요통은 대부분 자연 치유된다”며 “과잉 검사, 과잉 치료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급성 요통과 만성 요통요통은 우리나라 성인의 80% 이상이 경험할 정도로 흔한 증상이다. 감기 다음으로 흔하다고 보는데, 전 연령층에서 나타나며 원인도 다양하다. 요통은 진단명이 아니라 증상
저 멀리 공원 근처에 황금색으로 빛나는 나무가 보인다. 나무 가득 노란 꽃이 피었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더욱 장관이다. 벌들의 윙윙거림이 귓전에 맴돈다. 자세히 살펴보니 꽃대가 매우 독특하다. 가지처럼 뻗어있는 꽃대가 하늘을 향해 곧추서있다. 다닥다닥 달려 있는 황금색 꽃잎엔 붉은 빛깔 꽃도 들어있다. 머리카락을 뒤로 한껏 밀어 올린 모양새다. 바닥에 떨어진 꽃도 무척 예쁘다. 서양 사람들이 특히 좋아한다는 모감주나무다.모감주나무를 서양에서는 ‘황금비 내리는 나무(Golden rain tree)’로 부른다. 나무 아래서 한참을 서
조선시대 문인들이 찬양한 금강산일찍이 우리 조상들은 산수 다니기를 즐겨하였고 산수기(山水記) 읽기를 좋아하였다. 와류산수(臥遊山水)라는 말도 있다. 중국 당나라의 미술사가 장언원(張彦遠)의 에는 ‘화가인 종병(宗炳)이 자신의 늙고 병듦을 슬퍼하면서 산수를 즐기고 싶으나 그곳으로 갈 수 없을 때, 산수화를 감상하는 것으로 그 느낌을 대신할 수 있겠다’는 말을 하였다고 한다. 와유(臥遊)라는 말이 이에서 유래되었다. 강세황은 그의 ‘유금강산기’에서 ‘금강산을 그림으로 남긴다면 훗날 누워서도 볼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1. 거리“나야 뭐 애정 결핍 중년을 배려하는 뜻에서 가까이 다가가려 했을 뿐이야. 그런데 저 손놀림에 조금이라도 걸리면 여지없이 나를 번쩍 들어 책상 아래로 내려놓더라고. 작업에 방해가 된다나? 미숙한 아빠 양반이 서로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 범위에서 각자 자유를 보장한다는 소신을 고양이에게도 적용할 줄 안다는 게 그나마 다행이야. 그렇게 합의한 선이 이 정도지. 모든 관계에서 선을 넘지 않고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감각이 중요하다는 거 정도는 우리 바닥에서 기본이거든. 아빠 양반이 성숙한 고양이를 대할 때와 달리 미성숙한 인간관계
1. 막상막하네 엄마와 말다툼을 하다가 밀릴 때면 그런 생각을 한다. ‘아빠 아내와 네 엄마가 싸우는 모습 한 번 봤으면….’ 다행히 사춘기를 맞은 네가 그런 숙원을 일부 해소해 주는구나.분명히 엄마가 논리적으로 앞서건만엄마를 꼭 닮은 네 반박에 감정적으로 흔들리니 말이다. 아빠는 뭐 그저 응원할 뿐이고. 파이팅!2. 거래생각대로 뭔가 잘 풀리지 않았을 때 ‘에이 씨’ 좀 한 게 뭐가 문제냐.그게 훨씬 자연스럽다는 게 변함없는 아빠 생각이다.네 엄마는 단호하게 그것은 아니라더구나.그렇다고 욕에 주저함이 없는 아빠,그런 아빠에게 어느
양산상의 통한 스마트 공장 구축 지원 사업제13대 양산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지난 1년여간 양산지역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이끌어온 조용국(60) 회장은 누구나 인정하는 ‘스마트형 첨단기업 전도사’다. 스마트형 첨단기업을 통한 체질 개선을 강조해온 기업인으로 자동차부품회사인 (주)코렌스를 경영하면서 사이버물리시스템(CPS)을 도입한 스마트공장을 구축해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지난해 5월 ‘대한민국 혁신성장 보고대회’에서 그 성과를 발표하기도 했다.4차 산업 혁명시대 지역 중소기업 경쟁력을 연구·개발 역량에서 찾는 그는 스마트형 첨단기업
‘한국 지형에 강하다.’ 어느 통신 회사의 광고 카피다. 국산 휴대폰이 처음 나오던 무렵. 꽤 오래전 유행했던 말이다. 국토의 3분의 2가 산악지형인 우리나라에 딱 어울리는 말이었던 걸로 기억된다.우리 주변에 사는 수많은 조류 중에도 한국 지형에 강하다는 말이 딱 어울리는 새가 있다. 산과 들, 농촌과 도시 모든 지형에 적응해 살고 있는 새. 바로 황조롱이다. 황조롱이는 원래 산과 들판에 주로 사는 새였다. 주된 먹이는 쥐, 두더지, 작은 새, 매미 같은 곤충류, 파충류 등이다. 고성능 망원경으로 자세히 살펴보면 머리는 검은 갈색이
1. 과정과 결과“과정이 중요하다, 결과가 중요하다, 과정과 결과 모두 중요하다? 글쎄, 아빠 양반은 뭐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아니, 둘 다 중요하지 않으면 또 어때. 과정과 결과가 무슨 경쟁 대상인가. 우리 고양이 세계에서는 이렇게 정리해. 과정은 존중하고 결과는 책임진다. 늘 고단한 과정은 무시하고 결과에 대한 무거운 책임은 피하려는 인간이나 뭐가 더 중요한지 따질 뿐이지. 아빠 양반, 정말 뭐가 중요해? 야옹.”2. 역할“역할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점에서 인간이 자기들 삶을 연극에 비유한 것은 그럴듯해. 대부분 인간은 막연한
우리는 지금 스마트폰이 가져온 혁명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최재붕 성균관대 교수는 이 시대를 라는 책으로 설명하고 있는데요. ‘포노사피엔스’란 ‘지혜가 있는 폰을 쓰는 인간’이라는 뜻으로 ‘스마트폰이 낳은 신인류’를 지칭합니다.즉 이들은 스마트폰으로 쇼핑을 하고, 뉴스와 정보를 소비하며, 금융 생활까지 폰뱅킹으로 합니다. 최 교수는 이런 변화가 2007년 아이폰이 탄생한 후 불과 10년 만에 벌어진 일이며, 어떤 교육기관에서도, 방송사에서도 스마트폰을 사용하라고 교육하거나 계몽하지 않았다는 데에 주목합니다. 이런 자
풍경 하나 - 유대인과 카고유럽 백인들이 유대인을 대놓고 차별한 역사는 깊다. 그 연원을 파고들면 로마시대에 이른다. 역사가 타키투스는 유대인들이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다는 사실을 두고 그들이 과거 나병에 전염됐던 기억과, 돼지가 나병의 매개동물이라는 점 때문에 돼지고기를 꺼린다고 말했다. 의 저자인 플루타르코스 역시 상세한 연유를 밝히진 않았지만 유사한 이야기를 한다. 유대인들이 나병환자라는 건 사실상 그들이 신체적으로 붕괴됐을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받아들여질 수 없는 존재라는 점을 강조하는 말이다. 이 논리에 따르면 유
마산 창동은 ‘경남의 명동’이라 불릴 정도의 번화가였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급격하게 쇠락했고, 지금은 도시재생 사업의 모델로 여러 사업의 지원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창동의 흥망성쇠를 함께한 가게가 있다. 군산의 이성당이나 대전의 성심당 같은 지역 대표 빵집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빵집, 고려당이다. 1959년 개업한 고려당은 60년째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현재 고려당을 운영하고 있는 건 창업주나 그 가족이 아니라 이곳 제빵사 출신 강성욱(49) 대표. 고려당 60년의 역사, 그리고 강 대표가 고려당을 운영하게 된
마산 출신의 김성태(자유한국당·비례) 의원은 성균관대 교수와 한국정보화진흥원 원장 등을 역임하며 정보화사회와 전자정부 분야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긴 인물이다. 내년 총선에서 창원 마산합포구 출마를 고민 중인 김 의원은 “산업사회 시기에 앞서갔던 마산이 미래에 적응을 못해 무너지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시대에 걸맞은 마산의 새로운 부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을 보낸 마산, 3·15의 기억Q. 마산 출신으로 알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출생지, 출신학교 등 간략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1954년 마산 내서 중리 쪽에서 태어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