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 각종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 도리어 너무 많은 정보는 신뢰도를 검증하기 어려워 잘못된 정보, 가짜 뉴스에 노출되는 경우가 잦다. 건강 분야 역시 마찬가지. 자칫 엉터리 정보는 건강을 지키긴커녕 더 해칠 수도 있어 위험하다. 삼성창원병원이 ‘명의’로 꼽는 전문의에게 ‘질환’과 ‘건강’에 대한 조언을 들어봤다.

어환 삼성창원병원 교수 /김구연 기자
어환 삼성창원병원 교수 /김구연 기자

삼성창원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어환(65) 교수. 병원 측은 “환자에게 수술을 잘 권하지 않는 의사”라고 소개했다. 어 교수는 삼성서울병원 척추센터장 등을 지냈다. 

어 교수가 시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로 조언하고 싶다고 꼽은 부분은 바로 ‘요통’이다. 어 교수는 “요통은 대부분 자연 치유된다”며 “과잉 검사, 과잉 치료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급성 요통과 만성 요통

요통은 우리나라 성인의 80% 이상이 경험할 정도로 흔한 증상이다. 감기 다음으로 흔하다고 보는데, 전 연령층에서 나타나며 원인도 다양하다. 요통은 진단명이 아니라 증상을 나타내는 표현으로, 허리 부분에서 발생하는 통증을 일컫는다.

통증 지속 기간이 6주 이하인 급성 요통, 6~12주 지속되는 아급성 요통, 3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요통으로 나눈다. 급성 요통은 가장 흔한 형태의 요통으로, 갑작스럽게 발생하지만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단기간에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손상된 조직이 회복되는 데는 3개월가량이 걸리는데, 이 기간에 회복되지 않으면 만성 요통이라고 한다.

요통의 원인으로는 △근육이나 인대가 손상되어 발생하는 염좌 △디스크 내부의 노화현상으로 인한 퇴행성 디스크 △흔히 디스크로 알고 있는 추간판 탈출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며 허리나 다리에 통증을 일으키는 척추관협착 △노인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골다공증성 압박골절 등이 있다. 70%가량은 근육 손상이나 인대손상으로, 일을 심하게 하거나 할 때 생길 수 있으며, 자연히 호전될 수 있다.

“급성으로 생기는 요통은 추간판(디스크) 탈출증도 있지만, 디스크가 찢어져서 생기는 디스크 내장증도 있습니다. 이것은 자연히 치유됩니다. 감기 걸렸을 때 지나치게 병원 찾을 필요 없듯이, 요통이 생겼다고 해서 바로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급성이 아닌 만성요통이라고 해서 크게 우려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만성 요통은 퇴행성 변화에 의한 통증이 많습니다. 검사를 해봐야겠지만, 심한 이상을 일으키는 병변이 없는 경우 자연 회복되는 사례가 대부분입니다. 조금 오래 지속되는 통증이 있다고 해서 꼭 수술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치료가 필요한 요통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은 요통과 함께 다른 증상이 있는 경우이다. 

“요통만 가지고는 크게 염려를 안 해도 되는데, 요통과 더불어 다른 신경학적 증상이 있을 때는 주의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요통이 있으면서 가령 발목이 잘 안 움직이거나, 다리 힘이 빠지거나, 대소변에 문제가 있다면 급히 병원에 와야 합니다.”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난다고 해도 자연 호전되기도 하므로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하는 것이 좋다.

어떤 경우 꼭 수술해야 할까.

“생활습관을 교정하고 진통제를 사용해도 2~3개월 이상 통증이 심해지고 일상생활이 어려우면 수술을 고려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수술을 하면 초기 1~2년은 환자 상태가 좋지만, 2~3년이 지나면 수술을 하나 하지 않으나 상태가 비슷하다고 봅니다. 따라서 초기에 증상이 소실돼 사회에 복귀할 필요가 있는 환자에게 수술이 유용합니다. 또 발목에 힘이 훅 떨어지는 경우는 비교적 빨리 수술해야 하는데, 약간 떨어진 걸 훅 떨어진 걸로 잘못 판단할 수도 있습니다. 근력이 약간 떨어진 경우는 수술하지 않아도 괜찮지만, 5등급 중 2등급 이하로 근력이 떨어지면 가급적 빨리 수술해야 회복됩니다.”

드물지만, 대소변 장애가 있는 경우에도 응급으로 수술해야 한다.

즉 신체적인 기능에 장애가 있을 때 기능 장애를 회복시키거나 기능장애가 되지 않도록 하는 수술은 적정한 선택이지만, 요통만 있을 때 응급으로 수술을 결정하는 것은 대부분 적정한 치료 선택이 아니다.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 삼성창원병원 /삼성창원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 삼성창원병원 /삼성창원병원

과잉 검사·과잉 치료

어 교수는 인터뷰 내내 과잉 검사와 과잉 치료를 주의하라고 말했다.

“대개는 통증이 있을 때 치료를 안 받으면 평생 간다고 잘못 생각하는 환자들이 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처음에 나타난 증상이 마비로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하거나 저린 증상을 마비로 잘못 알고 스스로 두려워해서 MRI와 같은 고가의 영상 검사를 받곤 합니다.”

어 교수는 MRI는 만능이 아님을 강조했다.

“MRI를 찍으면 대부분 사람은 퇴행성 변화에 의한 이상 소견이 반드시 관찰됩니다. 이 부위를 통증 원인으로 판단해 치료를 권유받는 경우가 있는데, MRI 사진 속 이상 소견이 요통의 원인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MRI 검사만으로 요통 원인을 알 수 없습니다. 사진을 보고 통증과 일치하는 이상 소견이 있는지 진찰해 봐야 합니다. 오히려 진료실에서 특징적인 증상을 잘 청취하고 신경학적 진찰 검사를 통해 통증의 원인을 알 수 있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허리 통증 치료와 관련해 많이 이야기되는 것이 각종 ‘시술’이다. 수술과 시술의 차이점을 질문하는 사람도 많다.

일부 의사는 시술은 국소마취를 하거나 마취 없이 주삿바늘 또는 가느다란 카테터를 피부를 뚫고 몸 속으로 삽입, 원인 병소 주변을 조작해 원인 병소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 없이 통증만을 줄이려고 하는 치료법, 수술은 전신마취 또는 국소마취 후 피부를 절개해 근본적으로 원인 병소를 치료하는 수술법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어 교수는 “시술이 곧 수술”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 집단조차도 무엇이 시술이고 무엇이 수술이라고 규정한 것이 없다는 것.

“미국의 진료지침에는 수술이 굉장히 광범위합니다. 환자에게 가해지는 행위를 모두 ‘서저리(Surgery·수술)’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과거 10~20년 전부터 레이저 등을 이용해 과잉으로 수술을 많이 하다 보니 수술에 대한 비판이 많아졌습니다. 또 과잉 수술에 따른 후유증과 합병증이 많아져 수술에 대한 일반인들의 거부감이 커짐에 따라 이전에 수술이라고 했던 것을 시술이라고 바꿔 부르는 면도 있습니다. 수술의 현대적 개념은 매우 광범위해지고 있습니다. 수술용 칼로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방사선으로 치료하는 것도 수술이라고 합니다. 한 예로 두피나 두개골을 절개하지 않고 감마선을 사용해 머릿속 종양을 태우는 치료법을 감마나이프 수술(Gamma knife surgury)이라고 합니다. ‘서저리’ 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있어요.”

또한 어 교수는 시술을 후유증 또는 합병증이 없는, 그리고 수술하기 전에 한 번쯤 받아 볼 수 있는 최신 치료법이라고 일부 환자들이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시술도 곧 수술이므로 수술과 비슷하게 후유증 또는 합병증 발생이 있다고 말했다.

오히려 시술은 주삿바늘 등을 많이 사용하므로 흔적이 잘 남지 않아 후유증 또는 합병증이 발생해도 원인 규명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바늘이 신경손상을 일으킬 수도 있지만, 영상 검사로는 신경이 바늘에 찔렸던 흔적이 잘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시술도 의학적으로는 엄연히 수술이므로 거의 동등한 후유증이나 합병증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시술을 가볍게 생각해 섣불리 선택하기보다는 꼭 그 치료를 해야 하는지, 다른 치료법은 없는지, 후유증과 합병증은 어떠한 게 있는지 잘 따져봐야 합니다. 환자들에게 의학적 근거가 부족한 신의료 시술에 현혹되는 것을 경계하고, 치료 효과가 검증된 표준 치료법을 선택할 것을 조언합니다.”

가볍게 할 수 있는 유연성 운동, 스트레칭
가볍게 할 수 있는 유연성 운동, 스트레칭

운동과 자세 바꾸기

평소 허리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유산소 운동과 유연성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유산소 운동으로 대표적인 것이 걷기. 허리가 아픈 사람, 목 디스크가 있는 사람 등에 걷기 운동이 도움된다. 혈액 순환도 좋아지고, 심장에도 도움되며, 혈당을 낮추는 역할도 한다며 어 교수의 ‘걷기 찬양’이 이어졌다.

걷게 되면 평형감각이 길러지며, 걷는 정보가 계속 뇌로 전달되면서 치매 예방에도 좋다는 것. 손쉽게 할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장점이라며 장수하려면 꼭 걷기 운동을 하라고 강조했다.

수영도 좋은 운동이다.

유연성 운동은 스트레칭을 들 수 있다.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은 회사원이나 학생들이 중간중간 스트레칭으로 관절을 이완하는 것이 좋다. 운동과 더불어 또 하나 중요한 것이 자세 변경이다.

“오래 앉아있는 것은 물론 오래 서 있는 것도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바닥에 앉는 것은 특히 안 좋습니다. 50분 앉아 있으면 5~10분 일어나서 움직여야 합니다. 고정된 자세로 오래 있는 것 자체가 굉장히 나쁩니다.”

어 교수는 고정된 자세로 1시간을 넘기지 말라고 충고했다. 나이가 들수록 고정된 자세를 유지하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

“걸어 다니면서 일을 하니까 걷기 운동을 할 필요가 없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운동과 노동은 차이가 있습니다. 노동은 피로도가 누적된다. 노동과 별도로 반드시 유산소 운동을 해야 합니다.”

어 교수가 건강을 위해 하는 것도 걷기.

“걷기 운동을 적어도 일주일에 3회, 1시간씩 하려고 합니다. 따로 시간을 못 낼 때는 집에서 병원까지 30분간 걸어서 출퇴근하기도 하죠. 자세 변경은 사무실에서 틈틈이 합니다.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몸이 뻐근하거나 불편하다고 신호하면 일어나서 스트레칭이나 걷기 운동을 해야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삼성창원병원 전경 /삼성창원병원
삼성창원병원 전경 /삼성창원병원

의사로서의 보람

서울이 고향인 어 교수는 창원에는 아무런 연고가 없다. 처음 삼성창원병원과 만난 것은 2007년 무렵이다. 당시 성균관대 의대 학장을 맡고 있던 어 교수는 삼성창원병원,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의과대학이 분기별 회의를 하면서 참석차 처음 창원에 와 봤다. 그래서 삼성창원병원에서 근무하게 된 것은 지난해 9월부터이지만, 지난 2016년 신축된 지금의 병원 건물이 아닌, 옛 병동을 뚜렷이 기억하고 있다며, 새롭게 바뀐 병원 모습에 감탄했다.

어 교수가 처음부터 의사가 되고 싶었던 것은 아니다. 공대에 가는 것이 꿈이었다. 건축이나 토목, 혹은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싶었지만, 부모님의 권유로 결국 의대에 가게 됐다. 집안에 의사는 처음이었다고. 의대에서 트레이닝 받으면서 많이 힘들어 번민도 깊었다.

“고생을 많이 했어요. 지금이야 많이 나아졌지만, 당시는 한 달에 한두 번 집에 갔습니다. 그게 당연한 걸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후회는 안 됩니다. 의사로서의 보람 때문이죠.”

지금은 서울에서도 창원으로 환자가 찾아올 정도로 이름난 신경외과 의사이지만, 사실 성형외과 의사가 로망이었다고 밝혔다.

“전문과목을 2개를 취득하려고 했어요. 신경외과를 취득하고 성형외과를 또 하려고 했죠. 그런데 신경외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고는 지쳐서 그냥 신경외과에 머물렀습니다.” 어 교수가 농담처럼 웃으며 말했다.

어 교수가 꿈꾸던 성형외과 분야는 미용성형이 아니다. 신경외과 전문의로 뇌를 다루면서 바깥 두개골 얼굴 성형까지 잘하는 의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남들은 잘 하지 않지만, 환자의 인생에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에 흥미를 느꼈다. 하지만 결국 성형외과까지 전공하지는 못했다.

뇌종양과 얼굴 성형 전문가를 꿈꿨던 어 교수는 현재 척추를 주로 보고 있다.

“서울대병원에서 인턴과 레지던트를 하고 군대를 갔다 온 후 한림대로 갔습니다. 그러다 1993년 삼성서울병원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고 1994년 3월 옮겼죠. 병원이 11월 오픈했으니 6개월가량 오픈 준비를 했습니다. 그때도 뇌를 주로 진료했습니다. 그런데 삼성서울병원에 선배가 한 분 있었는데 그분이 뇌 전문이었어요. 둘이 같은 분야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척추를 제안받았죠.”

뇌를 진료하면서 뇌종양에 더 흥미가 있었던 어 교수. 척추도 마찬가지로 척추 종양에 더 관심이 많다.

“쉬운 것보다는 난이도가 높을수록, 힘들수록 흥미롭고 보람도 큽니다. 척추종양, 그중에서도 척수 종양에 관심이 많습니다. 오늘 오전에도 척추 종양 환자를 보고 왔습니다. 척추종양은 뇌종양보다 더 예민합니다. 뇌는 조금 더 떼어내도 별로 티가 안 나지만, 척추는 워낙 작기 때문에 잘못 떼어내면 하반신 마비가 됩니다.”

종양 환자는 언제 수술하느냐 하는 결정이 중요하다고. 종양은 통증 때문에 수술하는 경우도 있지만 팔 힘이나 다리 힘이 떨어지는 기능장애로 수술하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일산에 사는 한 환자는 겁이 나니까 수술을 안 하다고 있다가 도저히 걷지 못하게 돼서야 병원에 왔습니다. 수술을 했는데 조금 늦었죠. 다만 더 늦었으면 수술해도 회복이 안 됐을 겁니다. 그나마 그때 수술해서 보행기를 이용해서 걸을 수 있는 정도는 됐습니다.”

추간판 탈출증은 수술하지 않아도 대부분 통증 정도의 증상이지만, 종양은 휠체어를 타야 하느냐, 휠체어 없이 걸을 수 있느냐가 수술로 좌우될 정도로 차이가 크다. 이렇게 척추 종양으로 걷지 못하는 환자를 걷게 했을 때 의사로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서울에 있을 때 임신 6개월의 여성이 척수 종양으로 하반신이 마비돼서 왔습니다. 수술을 하려면 임신중절을 할 수밖에 없었죠. 결국 산부인과에서 중절 수술을 한 후, 종양 제거 수술을 했습니다. 그 후 마비됐던 환자가 걷고, 회복해서 다시 임신해 출산했죠. 좋죠. 그게 의사의 진짜 보람입니다.”

인터뷰 내내 웃고 있던 어 교수의 미소가 더욱 깊어졌다. 마치 그 환자가 눈앞에 있는 것처럼.

삼성창원병원 전경 /삼성창원병원
삼성창원병원 전경 /삼성창원병원

환자와 소통 채널 만들고파

어 교수가 요즘 진료 외에 관심을 갖는 분야는 유튜브 동영상이다. 유튜브를 통해 취미활동을 하려는 것은 아니다. 다른 의사들과 환자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는 것. 그리고 환자들과 소통하는 것. 그것이 어 교수가 유튜브를 통해 노리는 것이다.

“유튜브에서 ‘어환’을 검색하면 제 채널이 있어요. 동영상 편집하는 것을 배워서 제가 수술했던 동영상을 올리고 있습니다. 앞으로 환자들에게 안심시킬 건 안심시키고, 알릴 건 알리는 작업을 하고 싶습니다.”

서울에 있을 때는 다른 사람들에게 동영상 편집하는 것을 도움받았지만, 창원에 온 후로는 직접 작업하고 있다. 서울에서 도움받았던 사람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유튜브에서 동영상 편집과 관련한 자료를 보고 공부하기도 했다. 동영상 편집을 배우는 데 6개월이 걸렸다. 열 몇 시간 작업한 것을 다 날리기도 했다.

“제가 하는 건 현미경 수술이라 전부 녹화가 돼 있습니다. 자료는 다 있는 거죠. 대여섯 시간 수술한 걸 편집해야 하는데, 처음에는 중요한 순간만 편집해도 1시간 30분짜리가 나오더군요. 올렸더니 그렇게 길면 사람들이 보지를 않는다고 해요. 요즘은 요령이 생겨서 15분 이내로 만들고 있습니다.”

현재 어 교수의 유튜브 채널에는 20여 개의 수술 동영상이 올라와 있다. 수술을 직접 보여주는 동영상인 만큼 환자가 보기에는 무리가 있고, 후배 의사들에게 도움이 될 듯 보였다. 실제로 어 교수의 동영상을 보고 수술법에 대해 질문하는 의사들도 있다고 한다.

“이러한 채널을 매개로 앞으로는 환자들과 소통하고 싶습니다. 환자들은 궁금한 것이 많을 겁니다. 수술해야 한다는데, 정말 수술해도 되는지, 병의 특징이 뭔지 등을 말이죠. 귀찮은 일일 수도 있지만, 내게 직접 진료를 받지 않더라도 질문하면 답변을 해주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어 교수는 환자들에게 “의사에게 따져 묻고 이해하라”고 조언했다.

“왜 통증이 발생하는지 구체적으로 물어보고 어떤 메커니즘으로 치료되는지 납득해야 합니다. 환자와 의사가 왜 요통이 생겼는지 이해하려는 노력도 설득도 하지 않고 무조건 MRI부터 찍는 건 옳지 않죠. 영상에서 안 좋은 부분이 있으면, 이걸로 인해 요통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원인을 어떻게 하기에 치료가 되는 건지 질문하고 이해한 다음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올바른 정보를 갖고 꼼꼼히 따져본 다음 신중히 치료를 결정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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