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안 확정 창원시에 제출매립 않기·면적 줄이기 등 7개 방법

창원시는 마산해양신도시사업을 어떻게 할 것인가? 마산만 서항지구 앞바다를 메워 신도시(134만 1000㎡)를 조성하는 사업은 오랫동안 지역사회 논란거리였다.

마산해양신도시 건설사업 추진방향 조정위원회(위원장 허정도)가 지난 15일 5차 회의를 열어 조정안을 확정해 창원시에 제출했다.

조정안은 크게 나눠 △준설하되 매립하지 않는 방법 △준설하되 매립면적을 줄이는 방법 △가포신항만의 용도를 변경하는 방법 등 3가지다. 조정위는 매립하지 않는 방법·매립면적을 줄이는 방법과 관련해 준설규모와 준설시기, 매립규모에 따라 7가지 방안을 참고로 제시했다. 조정위가 단일 안이 아닌 복수의 안을 제시한 것은 사업 수정에 따른 부담금액 차이가 크고, 정부와 협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여러 방안을 검토할 수 있는 여지를 창원시에 준 것이다.

마산해양신도시 건설사업 추진방향 조정위원회(위원장 허정도)가 15일 5차 회의를 열어 조정안을 확정했다. /표세호 기자

이와 관련, 조정위는 조정안 결정에 대한 의견서를 통해 "위원들의 생각은 한결같이 '준설은 필요하지만 매립은 피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하나의 안으로는 현실적인 대안을 찾기 어려울 것 같아 복수의 조정안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창원시는 조정안을 바탕으로 최종 사업 방향을 결정하기 위한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최종 방향은 10월 말이나 늦어도 11월 초까지는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시는 전문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마산해양신도시 사업 찬·반을 비롯한 추진방향을 묻는 시민여론조사를 진행 중이다. 창원시해양개발사업소 정재홍 소장은 5차 회의에서 "국토해양부와 협의를 해야 하는 데 최대한 조정안이 반영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창원시가 사업 방향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관건은 통합시 큰 틀에서 본 사업 방향, 부담을 얼마나 줄이느냐, 가포신항의 경쟁력, 매립규모, 준설토 처리 방안 등을 종합해 최적의 사업방향을 찾아내는 것이다. 특히 정부와 협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창원지역 정치권의 힘을 하나로 뭉쳐 협상력을 높이느냐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조정위는 조정안 확정과 함께 정치권을 압박하는 의견도 냈다. 조정위는 "국정 철학이 녹색성장인 현 정부가 '내 고향 남쪽바다…가고파'의 마산 앞바다가 새로운 비전을 갖도록 도와주리라 믿으며, 이런 점에서 지역이 배출한 중앙정치인의 역할을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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