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대형사업 재검토에 대한 시민 호응이 높다. 창원시가 통합시 출범 100일을 맞아 시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통합이전 대형사업 재검토'에 대한 질문에 37.9%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것은 경남도민일보가 통합 100일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한 결과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박완수 시장이 잘하는 점에 대한 질문에서 '해양신도시 등 대형사업 전면 재검토'를 꼽았기 때문이다.
대형사업 재검토는 통합 전 창원·마산·진해시가 각각 추진해온 100억 원 이상 38개 대형사업이 대상이다. 이 작업은 3개 시가 통합전에 독자적, 경쟁적으로 해온 사업을 놓고 통합시 출범에 따른 과잉·중복투자 문제를 걸러내려는 것이다.
또한 오랫동안 진행되어 온 장기사업은 사회·경제적인 환경의 변화도 반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재검토 대상사업은 옛 창원시 17개, 옛 마산시 7개, 옛 진해시 14개 등으로 사업비가 모두 7조 9000억에 이른다. 재검토 작업은 통합에 따른 사업중복성, 여건변화에 따른 변화수용, 사업성과 예산문제, 지역주민의견 등을 복합적으로 검토한다.
이 중 가장 쟁점이 되는 주요 사업은 마산 해양신도시 사업과 마산 로봇랜드 사업이다. 전자는 대규모 매립이 문제이고, 후자는 특혜 논란과 사업성이 쟁점이다.
통합시가 출범한 지 100일이 지났다. 여론조사에서 창원시민들은 통합시 발전가능성에 대하여 65%가 긍정적이라고 응답했다.
또 창원시의 중점과제에 대해서는 경제, 복지, 교육·문화, 도로·교통, 환경, 행정 순으로 꼽았다. 시민들은 경제적인 문제도 중요하지만, 복지, 문화가 선진적인 도시를 원하고 있다.
여태껏 3개 시가 경쟁적으로 추진해온 건설사업이나 산업시설 유치사업은 새로운 통합시의 발전방향에 맞게끔 재조정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먼저 시민들이 원하는 도시발전 방향을 적극 수용해야 하며, 통합시의 역사·문화적 정체성을 훼손하지 않는 방향으로 도시발전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통합 창원시는 전근대의 역사성을 가지고 있음과 동시에 근대사회로의 발전과정에서도 그 중심에 있었다. 아름다운 해안을 지닌 지역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환경과 역사적 정체성이 잘 조화를 이루는 도시로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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