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개혁연대, 도청 앞 천막 농성 선언…논평·기자회견 통해 경남도 압박
경남도의회 민주개혁연대 소속 의원이 경남도청 정문 앞에 천막을 쳤다. 이들은 홍준표 지사가 진주의료원 폐업 방침을 철회할 때까지 농성을 이어가기로 했다.
같은 날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논평, 진보정의당의 기자회견도 이어졌다. 홍준표 지사를 향한 야권 압박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민주개혁연대 소속 의원 11명 전원은 27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야 농성을 선언했다.
민주개혁연대 공동대표인 석영철(통합진보당·창원4) 의원은 "보건복지부가 사실상 폐업 철회를 요구하는 공문을 경남도에 보냈음에도 집행부 태도는 변화가 없다"며 "소통과 협의조차 외면하는 홍준표 지사와 더는 대화가 될 수 없다고 판단해 이렇게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준표 지사가 이 같은 태도를 이어간다면 퇴진 운동으로 번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개혁연대 공동대표인 김경숙(민주통합당·비례) 의원도 "소통 불능 홍준표식 도정에 많은 도민이 분노하고 있다"면서 "성실하고 온건한 의료진도 이제는 진짜 '강성노조'로 투쟁 각오를 더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민주개혁연대는 소통·중재 역할을 내세우며 사무실만 지킬 수 없다"면서 "의회 밖에서 경남 공공의료를 지키기 위한 행동을 의로운 도민과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경남도청 정문 앞에 천막을 설치했다. 민주개혁연대는 매일 2인 1조로 밤샘농성을 진행하기로 했다.
도의회 밖 지원도 잇달았다. 진보정의당 중앙당과 경남도당은 이날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의료원 폐업 결정 철회를 주문했다.
기자회견에는 진보정의당 심상정(경기 고양 덕양구 갑)·박원석(비례) 의원을 비롯해 박선희 진보정의당 경남도당 공동위원장과 유지현 보건의료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심상정 의원은 "진주의료원 폐업은 박근혜 정부가 내세우는 지역 거점 공공병원 활성화에 정면으로 배치한다"며 "진주의료원 폐업은 지역의료원 연쇄 폐업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통합당이 발의한 지방의료원법 개정안을 4월 국회에서 책임 있게 통과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전날 보건복지부가 경남도에 보낸 공문을 근거로 경남도를 압박했다.
민주통합당은 논평을 통해 "보건복지부가 경남도에 보낸 공문은 지역 공공의료 기반을 충실히 다지겠다는 방침"이라며 "진주의료원 폐업 강행은 환자 권리를 무시한 인권유린"이라고 지적했다.
통합진보당도 논평을 내고 "보건복지부까지 강제 폐업에 우려를 표명했다"며 "홍준표 지사는 폐업 강행을 중단하고 정상화 방안 마련을 위한 의견수렴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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