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경남본부가 22일 낮 12시 경남도의회 옆 길가에서 경남노동자대회를 열고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를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는 소속 산업별·연맹별 노조 간부를 중심으로 140여 명이 참석했다. 보건의료노조 진주의료원지부 조합원은 같은 날 오후 1시 30분 국회에서 열린 긴급 토론회 참석차 서울로 가 10여 명만 참여했다.

22일 낮 12시 민주노총 경남본부가 주최한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 경남노동자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폐업 철회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시우 기자

민주노총 경남본부 김재명 본부장은 대회사에서 “104년 역사가 담긴 진주의료원을 고작 임기 1년 4개월인 도지사가 없애는 것은 도리에도 논리에도 맞지 않다”고 했다. 이어 김 본부장은 “경남도가 지역신문들 1면에 광고를 내면서 진주의료원을 ‘강성노조 해방구’로 표현하고, 의료원노조 조합원을 두고 ‘강성 조합원이 의료원을 점령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도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홍 지사의 의료원 폐업 논리가 구차하니까 이제는 빨갱이 덧칠을 하고 있다. 우리 조합원이 차라리 강성이라면 좋겠다. 의료원을 정상화하고자 7개월 임금 체불을 감수하고, 지난해 말에는 연차수당 반납, 토·일요일 유급수당도 받지 않겠다고 밝혔는데, 어느 ‘강성’ 노조원이 이렇게 하느냐”고 반문했다.

보건의료노조 울경본부 안외택 본부장은 “진해지역 요양병원에 이어 진주의료원 투쟁에 함께해준 민주노총 조합원께 감사드린다”면서 “공공의료 붕괴와 400여 노동자 실직을 막고자 우리는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천주교 마산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의장 박철현 신부는 “홍준표 지사는 지금 악덕 기업주와 다름없는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 의료원을 ‘신의 직장’이라고 하는데, 내가 진짜 ‘신의 직장’에 다닌다. 그런데 ‘신의 직장’은 늘 사람과 많이 만나야 해서 그렇게 좋지 않다”고 말해 참가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낮 12시 40분께 이들은 경남도청 정문 현관으로 이동해 조합원 200여 명의 관련 조례 개정 반대 의견서를 홍 지사에게 직접 전달하려고 했다. 하지만 경찰과 청원경찰이 정문을 막아 전달을 보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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