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5일 국회에서 당정협의… 진주의료원 폐업 관련 자료는 우호적 기사만

진주의료원 폐업 논란이 국회로 넘어왔다. 5일 당정 협의회를 위해 국회를 찾은 홍준표 경남지사는 공개 부분에서 속내를 직접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사안에 대한 단호함을 보였다. 윤성혜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이 진주의료원 폐업 관련 입장을 설명하는 가운데 홍 지사는 “큰 소리로 읽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날 대부분 내용은 비공개 전환으로 언론과의 접촉을 막아 “전례를 찾기 어려운 일”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날 협의회에서 경남도는 진주의료원 폐업에 대해 △의료원 누적 부채 급증(총 279억 원) △경영부실 지속 및 경영개선 불가 △의료수익 대비 인건비율 77.6%로 정상적인 경영시스템 이탈 △의료원 경영상황에 대한 고려 없음 및 경영개선 의지 전무 등을 제시했다.

5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당정협의회에서 경남지역 새누리당 국회의원과 홍준표 경남지사가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조문식 기자

윤성혜 복지보건국장은 “민간의료기관 제공 공익적 의료서비스도 공공보건의료로 인식이 전환되고 있다”며 “진주시는 의료서비스 공급과잉지역으로 공공의료서비스 제공에 차질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폐업 발표 후 입원환자(44명) 전원에 대한 대책을 마련했고 자진퇴직 유도 및 해고수당 지급은 물론 보호자 없는 병원 종사 간병인에 대한 반도병원 고용승계 조치 등을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홍 지사가 “오늘 저희들이 의원님들을 모시고 이렇게 보고회를 가진 것은 금년도에 경상남도 사업이 많기 때문에…그것을 의원님들과 모여서 의논을 했으면 해서”라는 이유를 들었지만 배포한 자료에는 비판적 내용은 찾을 수 없었다. 특히 이날 오전 조진래 정무부지사 참석한 당정회의 및 오후 현안논의까지 비공개로 전환한 것은 문제로 남았다.

진주의료원 폐업과 관련해서는 경남지역 국회의원들의 입장도 유동적이다. 이날 비공개 부분에서 한 의원은 “오늘 당면한 현안은 진주의료원이다. 그 부분을 이야기하자”고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했다고 전해졌고, 다른 의원은 “경남도의 여러 지적에 따라 상당 부분 공감하지만, 현재로서는 폐업이라는 결론까지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못 박았다.

또 “‘강성노조의 해방구’라는 주장과 ‘공공 의료기관의 역할과 기능에 충실했다’는 주장에 대한 주민들의 여론동향을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은 물론 “휴업기간 다양한 논의를 거치겠지만 주민들이 반대한다면 폐업을 불가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5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당정협의회에서 경남지역 새누리당 국회의원과 홍준표 경남지사가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조문식 기자

이날 당정 협의회에는 전국적 이슈가 됐다. 수십 명의 기자들이 몰리자 한 국회의원은 “당정 협의회에 이렇게 많은 기자들이 온 것은 처음 아니냐”고 말했다. 아울러 당정 협의회 시작 전 기념사진 촬영에서 새누리당 이주영(창원 마산 합포) 의원의 “이주영 원내대표 화이팅”이라는 발언에 귀빈식당에 웃음이 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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