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감독 소홀히 한 점 사과"..미국산 소나무 사전 인지 사실은 부정
거북선 수사를 진행하던 통영해양경찰서가 1차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경남도개발공사가 이른바 ‘짝퉁 거북선’에 대해 대도민 사과를 했다.
경남도 개발공사 안승택 사장은 9일 오전 11시 도청 프레스센터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북선 제작 발주기관으로서 지도감독을 소홀히 해 수입산 소나무가 사용된 것을 사전에 알고 조치하지 못해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나 안 사장은 “이번 사업은 전면 책임감리용역에 따라 감리사가 현장에 상주하면서 감독했다”며 “충남 서천이라는 지리적 여건 때문에 개발공사가 현장 관리하기엔 한계가 있었다”고 개발공사의 사전 인지 사실을 부인했다.
그는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고증위원회 8회, 건조자문위원회 현장 자문 13회 등을 거치면서 모양과 규격 등 구조적인 측면에서는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했다.
사후 처리에 대해 안 사장은 “현재 진행 중인 수사가 마무리되면 위탁기관인 경남도, 거제시, 통영시와 협의해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통영해경은 거북선과 판옥선을 건조한 금강중공업이 국내산 소나무를 사용하도록 한 시방서와 달리 81%나 수입목재를 사용, 10억 여원의 차익을 남긴 사실을 밝혀내고 지난 8일 업체 대표 전모(51)씨를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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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원 기자
dada@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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