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는 김태호-실속은 이봉수…김태호 홈피·SNS활용, 이봉수 참여당 '더부살이'

각종 선거에서 온라인의 역할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지는 오래다. 그렇다면, 이번 4·27 김해 을 선거는 어떨까. 지엽적인 선거인데다 관심과 투표율도 떨어지는 재·보선이라는 한계 때문인지 온라인은 사실 조금 미지근하다.

우선 김태호 후보는 taehois.com이라는 홈페이지 게시판에 하루 평균 30~40건에 이르는 글들이 올라온다. 홈페이지 활성화는 성공한 편이라고 할 수 있다. 게시글당 조회 수는 평균 60회 내외다.

김 후보는 SNS(Social Network Service)도 활용하고 있다. 21일 오전 현재 페이스북 친구는 626명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그러나 이 정도 수를 선거 홍보에 활용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 또 페이스북 친구들 중 김해 을에서 실제로 투표할 유권자가 몇 명인지 파악하기도 어렵다. 개설 초기에는 김태호 후보 명의로 하루에 몇 건씩 글이 올라왔지만, 최근에는 바쁜 선거 일정 때문인지 하루 1건 글 올리는 것도 빠듯해 보인다.

   
 

김 후보는 트위터도 활용하고 있다. 그의 팔로어는 1770명이 넘는다. 하지만, 김 후보가 글을 받아보는 팔로잉 숫자도 역시 비슷한 1770명 선이다. 이는 흔히 말하는 '막팔'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 사용자에게 무작위로 팔로우를 맺었다는 이야기다. 김 후보는 아울러 지역 언론과 통신사 등에 배너 광고를 하는 등 나름대로 투자를 많이 하는 모습이다.

이에 반해 이봉수 후보의 온라인 전략은 상대 진영과는 딴판이다. 이 후보 홈페이지는 아예 국민참여당에 '더부살이' 하고 있다. 국민참여당 홈페이지의 서브 홈페이지로 만든 것이다. 게시판에는 하루 20여 건의 글이 올라오고 있으며, 조회 수는 평균 90회 내외다.

미투데이라는 SNS를 사용하고 있지만, 이 역시 이 후보의 미투데이가 아니라 국민참여당 미투데이다. '국민참여당=이봉수'라는 전략이 엿보인다. 이 후보 개인이 운영하는 트위터도 있지만, 팔로어 수도 적고 바쁜 일정 탓에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게다가 이 후보는 온라인 광고도 일절 하지 않고 있다.

이대로라면 온라인 선거 전략의 승자는 당연히 김태호 후보지만, 현실은 조금 다르다. 포털사이트에서 김태호와 이봉수를 검색하면 이유를 금방 알 수 있다.

김태호 후보와 관련해서는 비판 글이 많이 검색된다. 특히 SNS에서는 대부분 비판 글만 검색될 정도다. 반면 이봉수 후보에 대해서는 우호적인 글이 많다. 게다가 최대 이슈메이커인 유시민 대표까지 이봉수 후보를 직접 지원하면서 유시민을 지지하는 누리꾼들이 대거 이봉수 후보를 옹호하는 글들을 쏟아내고 있다. 적어도 온라인에서만큼은 '투자는 김태호, 실속은 이봉수'라는 구도를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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