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선거구를 주목하라] 유권자 70% 40대 미만…상징성 큰 곳 치열한 접전 중
임기 1년짜리 국회의원을 뽑는 김해 을 선거구. 민주당 최철국 전 국회의원이 오랫동안 텃밭을 지켜오다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지역구를 내놨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진보신당 등 야 4당이 후보 단일화를 이뤄내 전국 최대 관심 지역이다. 노무현 정서가 강하고 야권 성향이 짙다.
시 최대 인구를 자랑하는 장유면과 내외동을 중심으로 칠산서부동과 회현동, 진영읍, 주촌·진례·한림면 8개 읍·면·동으로 구성돼 있다.
인구는 29만 2945명, 이 중 투표권자는 21만 932명이다. 40대 미만 젊은 층이 70%를 차지하고 있다. 젊은 층이 많다 보니 이들의 투표 참여율에 따라 선거 승패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선거는 '여권 탈환'에 '야권 수성' 구도다. 하지만, 이 구도가 지켜질지는 미지수다. 두 후보 모두 예측 불허의 접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김태호 후보를 내세워 "김해는 전통적으로 여권 텃밭이다. 이번 기회에 뺏겼던 고지를 탈환하겠다"며 '인물론'과 '지역일꾼론' 카드로 승부수를 던졌다. 야권에서는 이봉수 단일후보에 '노무현 정신 계승론'을 내세워 "야권이 장기간 고수했던 지역인 만큼 이번에도 반드시 수성하겠다"며 맞불을 지피고 있다.
'지역발전론'과 '이명박 심판론'이 충돌하는 형국이어서 불꽃 튀는 진검 승부가 불가피하다.
장유 신도시는 인구 12만 명을 넘겨 전국 최대 면 단위다. 인구 중 상당수는 창원으로 출·퇴근하는 노동자들이다. 창원∼장유를 연결하는 유일한 통행로는 창원터널 한곳뿐이다. 이러다 보니 출·퇴근 때는 창원터널을 정점으로 엄청난 교통체증이 발생해 장유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주민들은 이 같은 만성적인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제2 창원터널 조기 개통을 요구해오고 있다.
상대적으로 도로망이 크게 낙후된 주촌·진례·진영·한림면 주민들은 또 다른 고민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곳도 창원으로 가려면 진영을 경유하는 국도 한 곳이 유일한 통로다. 창원에서 진례와 진영을 관통하는 '논스톱 도로망' 개설이 필요한 이유다. 주민들은 수차례 이 도로 개설을 숙원사업 1순위로 올려놓고 있다.
두 후보는 주민들의 이런 의도를 읽은 듯 공통으로 창원 제2 터널(창원∼장유)과 비음산(창원∼진례) 터널 조기 개통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해는 중소기업이 6300여 곳이 넘게 들어서 있다. 이들 영세공장은 대부분 주촌면과 진례·한림·진영읍 등 읍·면 지역에 밀집해 있다. 영세성으로 인해 노동자들의 편의와 근무 환경이 열악하다.
두 후보는 이런 문제를 개선하고자 김해 제2산업단지 조기 완공과 중소기업 지원 대책을 각각 내놓고 있다.
관련기사
- 김해 을, 두 후보만큼 당선이 절박한 사람들
- [4·27] 국회의원 김해 을 유권자가 후보에게 묻는다
- '승리 분기점' 주말 선거 전략은
- 김태호-이봉수 갈수록 팽팽
- [4·27] 국회의원 김해 을 어떤 후보가 나왔나
- 김해 을 김태호-이봉수, 온라인 대결은?
- 김해 을 '직장인 투표 참여'가 최대 변수
- 김태호-이봉수 엇갈리는 속사정
- [핫클릭] 강기갑 야학 다녀야하나…'핫' 했던 김종훈 발언
- [김해 을] 두 후보 교육공략 '도토리 키 재기'
- '임기 1년 국회의원' 뭘 보고 뽑을까?
- 김태호 '이봉수 행적' 재차 공격
- '껄끄러웠던' 민주당, 이봉수 지원 유세 나서
- 반성으로 시작하는 김해 을 선거운동
- 범노무현 연대, 이봉수 후보 지지
- 이봉수 반격 "김태호 도지사 시절 기업유치 꼴찌"
- [4·27] 김해 을 승패, 숫자 '35'에 달렸다
- 김태호에게 '낙마'한 후보들 갈짓자 행보
- [후보 지상토론] 김해 을 국회의원 토론
- 김해 을 선거, 정국에 어떤 파장 미칠까?
- 김해 을 김태호·이봉수 두 후보 이미지 살펴보니
- '선거 특수?' 김해 두 후보의 상권 기여도는
잠깐! 7초만 투자해주세요.
경남도민일보가 뉴스레터 '보이소'를 발행합니다. 매일 아침 7시 30분 찾아뵙습니다.
이름과 이메일만 입력해주세요. 중요한 뉴스를 엄선해서 보내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