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주민 최대 관심사임에도 차별성 실종 '거기서 거기'

김해 을 지역, 특히 주거 단지가 밀집된 장유지역 유권자들이 꼽는 최대 관심사는 교육이다.

자녀가 고등학교에 진학할 때쯤이면 이사를 고민할 정도로 유권자들 사이에서 고등 교육에 대한 불만은 높다. 당연히 후보들이 내놓는 교육 관련 공약에 대한 관심도 높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교육 문제는 뚜렷한 쟁점이 되지 못하고 있다. 일단 정치적 상징성이 워낙 큰 선거라 구체적인 실현 방안을 따지는 정책 부문은 뒷전인 분위기다.

또 당선 뒤 교육 분야에서 뚜렷하게 성과를 제시하기에는 1년도 안 되는 재임 기간이 너무 짧기도 하다. 큰 밑그림만 제시하기에는 허술하고, 구체적인 공약을 내놓기에는 실현 가능성을 의심받는 모양새다.

결과적으로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와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가 내놓은 교육 관련 공약에서 뚜렷한 차별성을 찾기는 어렵다.

다만, 교육 문제에 대해 두 후보가 접근하는 방식을 엿볼 수 있는 정도다.

◇고등학교 문제는 자율형 공립고 = 김태호·이봉수 후보 진영 모두 교육 문제가 지역 최대 관심사 가운데 하나라는 점은 파악했다. 교육 때문에 이주를 고민해야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그리고 그 해결책으로 '자율형 공립고'를 제시했다.

그런데 김태호 후보가 내놓은 '자율형 공립고' 공약은 '자율형 사립고' 당론과 어긋난다. 지난 17일 TV 토론회에서 이봉수 후보도 이 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태호 후보는 좋은 정책이라면 상대 것이라도 받아들인다고 답했다. 어쨌든 고등학교 문제에 대한 두 후보 해답은 '자율형 공립고'다.

도서관 확대 공약도 일치한다. 김태호 후보는 도서관 증·개축과 도서 보급 확대를, 이봉수 후보는 '우리 집 앞 작은 도서관 확대'를 약속했다. 김 후보는 도서관 규모에, 이 후보는 '작은 도서관'에 방점을 찍었다는 정도가 차이점이다.

김 후보가 내놓은 '복합교육센터'와 이 후보가 내놓은 '청소년 드림커뮤니티센터'도 비슷한 내용이다. 실현 가능성 문제가 걸리지만 교육·문화·취미를 아우르는 기반 시설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같았다.

◇'안전' 그리고 '무상급식' = 상대 후보 공약에는 빠진 내용도 있다. 김태호 후보는 어린이 안전 문제를 내세웠다.

'CCTV 통합관제센터 설치'와 'U-안심서비스 운영'이다. 'U-안심서비스'는 보호자가 인터넷을 통해 자녀 이동 경로와 현재 위치를 확인할 수 있게 하고, 위험 상황에 부닥치면 구조 요청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봉수 후보는 '무상급식 확대'를 약속했다. 재원이 마련되면 고등학교까지 혜택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봉수 후보 관계자는 "의무교육 확대와 평준화 정책 강화를 전제로 교육 질을 끌어올리고, 공정한 기회를 주며 평생학습체제를 보장한다는 게 교육에 대한 기본 접근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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