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야권단일화 3곳…김해 을·거제1 도의원·양산 바 기초의원
도내에서 이번 재·보궐 선거의 가장 큰 키워드는 '야권 단일화'다. 5개 선거구 가운데 국회의원 김해 을·광역의원 거제 1·기초의원 양산 바 선거구에서 야권 단일후보가 뛰고 있다. 내년 총선에서도 '한나라 VS 야권 단일 세력' 구도가 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야권 처지에서는 이번에 성과를 내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다.
◇김해 을 '민주당 조직적인 지원 관건' = '국회의원 김해 을' 이봉수 후보는 국민참여당보다는 야권 단일후보임을 더 강조하고 있다. 실제 지난 15일 선대본부 발족식에는 야 4당 공동선대본부장뿐만 아니라, 이 후보의 경쟁자였던 민주당 곽진업 전 경선후보 등도 함께하며 공조 끈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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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공조에 대해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김해 민주당 당원들이 이봉수 후보를 흔쾌히 지원하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다"며 물타기에 노력했다.
김 대표 말대로 실제 이런 기류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어서, 야권 측의 고민으로 남아 있다. 30~40% 선에 머물 것으로 예상하는 재·보선 투표율 특성상 현실적으로 '조직'의 힘이 당락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야권 측에서 민주당 조직력이 절실한 이유다. 나아가 내년 총선 '단일화 과정'에서도 큰 기준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
백두현 민주당 도당 대표는 "지역 도·시의원과 경남지역 위원장들의 지지 기자회견, 향우회 지원 요청을 계획하고 있다"며 "요청이 들어오면 곽진업 전 경선 후보도 현장에 나가야 하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거제 1 '진보신당 소극적·민주당 적극적' = 거제는 지난해 6·2지방선거에서 단일화 실패 아픔이 묻어 있는 곳이다. 당시 거제시장 선거에서 진보신당 김한주·민주노동당 이세종 후보가 결국 각각 출마, 조선소 노동자 표가 양분되는 바람에 한나라당 권민호 현 시장에게 자리를 내줬다. 이러한 기억을 안고 있는 야권이 이번 '광역의원 거제 1선거구'에 민주노동당 이길종 후보를 단일후보로 선출했다. 단일후보 경선에는 진보신당 박명옥 전 시의원, 국민참여당 김성갑 전 청년위원장이 참여했다. 민주당은 후보를 내지는 않았지만, 함께 발맞췄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진보신당 지원이 소극적이지 않으냐는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해 진보신당 한기수 시의원은 "공동선대본도 꾸렸고, 전면까지는 아니더라도 적극적인 결합을 할 것"이라면서도 "자기 당 선거처럼 하기에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지 않겠나"라고 했다.
반면 이번에 후보를 내지 않은 민주당은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두고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당선에 큰 역할을 하면 내년 총선 단일화 과정에서 기회가 올 것이라는 포석이 깔려있다.
◇양산 바 '내년 총선 다시 승부 보려면…' = '기초의원 양산 바 선거구'는 한나라·민주당 및 무소속 후보 2명이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시민사회단체와 야 4당은 민주당 백운철 후보를 야권 단일후보로 공식화했다. 양산은 지난 2009년 10·28 재선거에서 야권 단일화에 실패한 곳이다. 당시 민주당 송인배 후보는 한나라당 박희태 후보에게 3000여 표 차로 석패했는데, 따로 출마한 민주노동당 박승흡 후보가 얻은 표를 흡수했다면 결과를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야권은 내년 총선에서 다시 승부를 보려면 우선 디딤돌 역할이 되는 이번 선거 결과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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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재·보선 3개 선거구 단일화 결과에 대해 차윤재 민생민주 경남회의 공동위원장은 "내년 총선 대응에 한 걸음 더 나아갔다고 본다. 내년 총선에서는 단일화에 대한 제도적 장치를 두는 부분이 논의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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