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하면 민주당도 책임 피하기 어려워…야권 연대 '대의'도 지켜야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를 지지하는 민주당의 움직임이 더욱 적극적이고 광범위해졌다. 야권 단일화 후보 확정 직후 민주당 일각에서 제기돼 온 '지지 철회론'을 의식한 때문인지 흡사 자당 후보에 대한 선거 운동으로 비칠 정도로 공세적이기까지 하다.
지난 주말 정동영 최고위원에 이어 지난 19일에는 정세균 전 대표를 비롯한 현역 국회의원들이 대거 김해를 방문해 지원 유세에 나섰으며, 경남지역 각 지역위원장 9명은 이날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대의를 위해, 야권 대연합을 위해 야권 승리를 위해 발벗고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권 단일화 후보가 확정된 이상 민주당의 지원 활동은 당연한 일이겠으나, 당 지도부가 총동원돼 참여당의 승리를 위해 더욱 열성적으로 활동하는 데는 남모를 곤혹스러움이 존재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참여당에 대한 일부 당원들의 불만이 많이 누그러지긴 했으나 여전히 반발 기류는 남아 있다는 것이 첫 번째 이유고, 무엇보다 자칫 이봉수 후보가 낙선하기라도 하면 모든 책임 추궁과 비난이 민주당으로 쏟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게 작용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백두현 경남도당 위원장은 "만약 이봉수 후보가 낙선하면 민주당이 돕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말이 높아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김해 을 보궐선거에 대한 여러 경우의 수를 늘어놓으면서 참여당 패배 시 '유시민 책임론'이 비등해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민주당 역시 책임론에서 벗어날 수 없는 모습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날 경남 지역 위원장들은 "김해 을 보궐 선거는 국회의원 한 사람을 선출하는 의미를 넘어 야권 대연합의 의미를 확인하는 중요한 선거"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곽진업 후보를 비롯한 김해 지역 위원장들 또한 이봉수 후보 지지 기자회견을 준비하는 등 민주당의 선거 운동은 앞으로도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관련기사
잠깐! 7초만 투자해주세요.
경남도민일보가 뉴스레터 '보이소'를 발행합니다. 매일 아침 7시 30분 찾아뵙습니다.
이름과 이메일만 입력해주세요. 중요한 뉴스를 엄선해서 보내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