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갑수 민주통합당 창원위원장 김 지사 '중도 사퇴'에 일침

김두관 지사의 대선용 출판기념회를 하루 앞두고 김갑수 민주통합당 창원지역위원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 지사 중도사퇴에 일침을 가했다.

김 위원장은 11일 페이스북에 "12월엔 도지사 보궐선거가 있을 것이다. 지나친 비관이라고 나무랄지 모르지만 오세훈이 셀프 탄핵으로 서울시장을 넘겨 줬듯 김 지사의 중도사퇴로 경남 정부는 저쪽으로 넘어갈 확률이 농후한 상황이다. 후진들이 스스로 클 시간과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김 지사는 한국의 룰라가 되겠다고 했다. 그런데 그거 아시는가. 룰라의 가장 큰 업적 중 하나는 지우마 호세프라는 든든한 후계자가 정권을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는 거다"라고 썼다.

김 지사는 이번 책 〈아래에서부터〉에서 룰라 전 브라질 대통령을 시종일관 롤 모델 삼았다.

재선의 룰라 전 대통령 후임인 지우마 호세프의 당선은 '룰라의 3선'이라고 할 만큼 룰라의 전폭적인 지지로 가능했다. 김 위원장은 "후발 민주주의 국가의 진보진영이 가장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은 각도가 조금 아쉬워도 인위적으로 돌려놓은 물줄기가 한동안 같은 방향으로 흐르게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유시민을 비롯해 다수 참여정부 핵심들이 저지른 가장 큰 오류가 바로 정권이 넘어가도 별문제 없다고 공공연하게 떠든 것이라 여기는 이유다. 그들이 숭배한 조광조도 정조도 그게 문제였다. 본인들만 멋지게 역사에 남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지자들은) 더 큰 대한민국을 향해 나가려는 그의 용기에 격려를 보내고 대한민국 국민도 정권교체 가능성에 주목할 것이라고 주장한다"면서 "분명한 건 이들의 주장 속에 '지역'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중략) 하지만 지난 2년 전 처음으로 지방정부의 정권을 교체했던 곳이다. 정계와 시민사회 그리고 유권자 모두에게서 상식적인 정치지형 구현의 희망이 싹튼 곳"이라고 썼다. 이어 "최소한 '경남도민에게는 대단히 죄송하지만'이란 전제는 달고 있어야 했다. 그게 지역민에 대한 예의 아닐까"라고 반문했다.

한편, 김두관 지사의 자전 에세이 〈아래에서부터〉출판기념회가 12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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