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보좌관·지역대표 등 총 60여 명 토론 벌여…출마선언 앞두고 입장정리

경남지역 김두관 지사 핵심 지지자들이 5일 창녕에 모여 김 지사 대선 출마에 대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김 지사 의중이 출마에 기울었다고 보고 지지세력 규합과 정비 차원으로 보인다. 특정 조직 없이 지역별로 김 지사를 경남도지사로 만드는 데 이바지한 지지자들이 '김 지사 대통령 만들기'에 한 마음을 모았다는 뜻이다.

6일 복수의 참석자에 따르면, 5일 오후 6시 30분께 창녕 부곡 모 호텔에서 경남지역 김두관 핵심 지지자들이 모여 식사 후 8시부터 11시까지 토론을 벌였다.

이날 참석한 이들은 김 지사의 전·현직 보좌관 10여 명과 지역별 대표 3∼4명 등 전체 60여 명으로, 각종 직능단체나 민주통합당 지역위원장 등은 배제됐다. 3건의 주제 발표를 듣고서 난상토론을 벌이는 식이었다.

첫 번째 발제는 '왜 김두관인가'라는 주제로 이충렬 민부정책연구원이, 두 번째 '전국의 지지자·지지단체 동향'은 박재혁 자치분권연구소 부소장이, 세 번째 '김두관 지지자의 역할과 기능'은 윤학송 전 김두관 지사 비서실장이 맡아 발표했다. 이후 토론 시간에는 대선 출마 여부와 시기, 도정에 대한 이야기가 오가고, 출마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일부 나왔으나 '좋은 대통령으로 만들자'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전해졌다.

이날 좌장 역할을 맡은 김종대 창원시의원은 "김 지사가 대선에 출마하려는 상황이므로 현재의 김 지사를 만들었고, 또 도정을 염려하는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해보자는 자리"였다며 "여러 계파와 부류가 있어 의견이 분분했고, 지난 참여정부의 실정에서부터 김 지사가 도정을 맡고나서 김두관 색깔을 제대로 내지 못한 데 대한 반성도 오갔다. 그럼에도 김 지사에 대한 신뢰와 애정을 확인했고, 선거에 나오면 훌륭한 대통령을 만들자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윤학송 전 실장은 "출마를 하게 되면 정말 12월 19일까지 노력을 다해서 (김대중, 노무현을 잇는) 제3기 민주정부 수장이 될 수 있도록 하자고 마음을 모았다"면서 "지사가 7월께 결정을 하겠다고 했지만 그 때 가서 정리하면 늦으니까 서로 마음의 준비를 하는 차원이었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당초 이날 행사에 오겠다고 알려왔지만 결국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앞서 4일 저녁 창원호텔에서는 민주통합당 입당 후 처음으로 김 지사와 민주통합당 소속 도의원, 시·군의원 17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날 참석한 명희진 도의원은 "대선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서로 도움을 주고 받겠다는 마음이 암묵적으로 통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김종대 의원은 "도정 2년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각 시·군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였고, 지사가 간담회 초반에 아직 출마를 결심 못했다고 말해 대선에 관한 이야기는 깊이 있게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김 지사는 7일 오전 서울 한 호텔에서 '계층이동이 자유로운 공평사회'라는 주제의 조찬모임 특강을 한다. (사)국가비전연구소는 2012 대선후보 초청 국가비전포럼 첫 연사로 김 지사를 초청했다. 이날 김 지사는 '이장에서 청와대까지?' 등 이야기를 통해 대권 도전 메시지를 던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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