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저녁 CECO서 출판기념회, 지지자 2000여명 참석…김 지사 출마의지 내비쳐

김두관 도지사 출판 기념회가 열린 12일 저녁 창원컨벤션센터에는 2000여 명에 이르는 지지자들이 운집했다. 준비한 책 3000여 권이 행사 시작 전에 이미 동나는 바람에 책을 구입하지 못해 발을 굴렀다. 지지자들은 택배 배달 신청을 하고 출판기념회장으로 들어섰다. 미처 행사장에 들어가지 못한 참석자들은 창원 컨벤션센터 내외부를 가득 채웠다.

경남 도민들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지지자들이 모여들었다. 특히 김두관 지사의 고향인 남해군에서는 지지자들이 버스 10여 대에 나눠타고 창원을 찾았다. 인천 두드림(김두관 지사 팬클럽)은 창원 컨벤션센터에 “자연을 닮은 큰 그릇”이라는 펼침막을 걸어놓고 김두관 지사의 출판기념회를 축하했으며, 김 지사의 친필 사인을 받으려는 지지자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출판기념식은 별도의 내빈 소개 없이 ‘참여하신 모두가 내빈입니다’라는 인사말로 시작됐다.

김두관 경남도지사 아래에서부터 출판기념회가 12일 오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출판기념회에 앞서 김지사가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지난 10일 김두관 지사의 대선 출마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 민주통합당 김재윤, 원혜영, 민병두, 문병호, 신장용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부영, 장영달, 김태랑, 정한용(탤런트) 전 의원 등도 참석했으며, 참여정부 이병완 비서실장(현 노무현재단 이사장), 이강철 시민사회수석, 윤승용 홍보수석 등 참여정부 인사들도 대거 자리를 함께했다.

통합진보당 인사로는 권영길 전 의원과 조승수 전 의원이 참석했다. 창조한국당 유원일 전 의원도 참석했다. 남해군 출신이자 김 지사와 친구 사이로 알려진 신학림 전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은 김 지사의 학창 시절을 소개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출판 기념식은 행사 중간 중간 “김두관, 김두관”을 연호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 등 사실상의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김두관 경남도지사 아래에서부터 출판기념회가 12일 오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출판기념회에 앞서 김지사가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원혜영 의원은 “경남도민들께는 죄송스럽지만 김두관 지사를 대한민국을 위해 좀 빌려달라고 부탁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여러분들이 뽑은 김두관 지사는 국민들이 보기에 정말 서민을 대변하는 대통령감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병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김두관 지사가 노무현 재단 회원”이라고 소개하면서 “노무현 재단을 이끌어주시고 만들어주신 많은 분들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나서고 있어 행복하다. 김 지사님이 꿈을 이루셔야 노무현 재단 역시 더 큰 미래와 꿈을 가질 수 있다”고 말해 환호를 받았다.

새누리당 정치인으로는 거의 유일하게 이날 출판기념식에 참석한 허기도 경남도의회 의장은 “(원혜영 의원께서 김두관 지사를) 빌려달라 했는데 빌려가실 때는 보증서가 있어야 한다. 많은 도민들께서 고민하고 있다. 도정의 공백을 말끔하게 씻을 수 있는 보증서를 반드시 끊어 주시라”고 말해 역시 큰 박수를 받았다.

김두관 지사 출판기념회가 12일 오후 창원시 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이날 출판기념회에서 김 지사가 지지자들이 구입한 책에 싸인을 해주고 있다.  /박일호 기자

이날 김 지사 역시 대선 출마 의사는 물론 대선에서의 승리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사회를 맡은 개그맨 노정렬 씨가 지금까지 선거 출마 이력을 묻자 김 지사는 “11번 출마했는데 5번 승리하고 6번 패배했다. 확률을 절반으로 올려야 하니까 올 연말에…”라며 말끝을 흐리자 어김없이 “김두관”이 연호 됐다.

김두관 지사 출판기념회가 12일 오후 창원시 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이날 출판기념회에서 김 지사가 지지자들이 구입한 책에 싸인을 해주고 있다.  /박일호 기자
김두관 경남도지사 아래에서부터 출판기념회가 12일 오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김두관 도지사와 부인 채정자 여사가 어린이 합창단과 마지막으로 노래를 부르고  있다. /김구연 기자
김두관 경남도지사 아래에서부터 출판기념회가 12일 오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출판기념회장 입구에서 열린 사인회장에는 수많은 지지자들이 행사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김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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