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의원 11명, 지지 기자회견·대선 출마 촉구

제18대 대선을 앞두고 11일 오전 11시 민주통합당 의원 11명(원혜영, 강창일, 김재윤, 안민석, 김영록, 문병호, 민병두, 배기운, 최재천, 김승남, 홍의락)이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 핵심 후보로 떠오른 김두관 경남지사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근혜 겨냥 "아버지 이름·유산 정치 배격해야" = 이날 최재천 의원은 "차별의 가장 핵심은 선천적 의미의 차별"이라며 "정치적 자유 시장에서 아버지의 이름으로 정치를 하는 것, 아버지 유산으로 정치를 하는 이런 것들은 우리가 배격해야 될 가장 중요한 이유"라고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을 겨냥했다. 이어 "김 지사는 그런 점에서 우리 모두와 가장 유사한 보통사람의 코리안 드림을 실행하는 시대정신을 담보하는 좋은 정치적 주자"라고 평했다.

◇"후보군 중 우리는 김두관 주목" = 이날 지지 선언에 참여한 의원들은 "민주개혁 진보진영은 대통령선거를 위한 전열 정비를 서두르지 못하고 있다"며 "민주통합당 지도자들이 전면에 나서 기치를 분명히 하고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안민석 의원은 기자회견문 발표에 앞서 "2002년 개혁당 창당 때부터 김두관 지사와 정치적 동행을 함께해 왔다"며 "김두관 지사의 대선 출마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11일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11명이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두관 경남지사의 대선 출마를 촉구했다. /김재윤의원실

의원들은 김 지사에 대한 지지 이유로 △양극화 극복과 경제정의라는 시대정신을 온몸으로 실천해왔다는 점 △섬김의 정치를 실현해왔다는 점 △소통과 통합의 지도력을 보여왔다는 점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한다면 국민들은 희망의 새싹을 발견할 수 있다는 점 등을 제시했다.

◇"대의를 위해 하루 빨리…" = 최재천 의원은 "하루 빨리 김 지사가 대의를 위해서 우리 당 대선후보 경쟁시장에 뛰어들어서 혁명을 가하는 역할을 수행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문병호 의원은 "김두관 지사의 서민 행보에 주목했다"며 "이번 대선은 무엇보다도 특권층과 서민의 싸움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당내에서 가장 서민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고, 살아온 과정이 서민 자체인 김두관 지사가 대선 경쟁에 나선다면 우리 당의 비전을 얻을 수 있는 좋은 후보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의 지사직 사퇴로 인한 도내 반발 여론과 관련한 입장도 드러났다.

의원들은 "경남 도민들도 더 큰 대한민국을 향해 나가려는 그의 용기에 격려를 보내고 국민들도 정권교체의 가능성에 주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혜영 "중앙에서의 관심과 격려 필요" = 이날 기자회견을 연 배경에 대해 원혜영 의원은 "민주당의 다른 좋은 대선 출마 후보들은 다 출마가 기정사실화 돼 있고 많은 중앙정치의 네트워크가 있지만, 김두관 지사는 오로지 경남도정에 전념하고 있는 입장이기 때문에 중앙에서 관심과 격려가 필요하지 않을까 했다"고 말했다.

김 지사를 지지하는 이유에 대해 원 의원은 "자치와 분권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정치권에서 가장 훈련되고 자기 철학이 정립돼 있는 후보라고 생각한다"며 "특권층과 일반 서민과 불평등한, 불균등한 관계 속에는 서울과 지방이라는 불균등한 관계도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에 특별히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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