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수석비서관회의서 정홍원 총리 유임 배경 언급

박근혜 대통령은 30일 "민선 6기 출범을 계기로 중앙과 지방정부 간의 협업과 상생, 협력의 틀이 만들어지고 정책 갈등 현안이 원만하게 조정·추진되도록 노력해야 하겠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집현실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경제 회복, 규제 개혁, 일자리 창출과 같이 국민 생활에 직결되는 정책에는 중앙과 지방정부가 따로 있을 수가 없다"며 "중앙과 지방정부 간의 협업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총리 후보자의 연이은 낙마에 이은 정홍원 국무총리 유임에 대한 입장도 표했다.

박 대통령은 "국민께 국가 대개조를 이루고 국민 안전을 위한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드렸다"며 "그러나 총리 후보자가 연이어 도중에 사퇴하면서 국정 공백과 국론 분열이 심화되고, 혼란이 지속되는 것을 더 이상 방치할 수가 없어서 고심 끝에 지난주에 정 총리의 유임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스스로 털어도 먼지가 안 나도록 일상에 변화가 필요하고, 특히 국민을 대신하는 사람에게는 거울로 스스로 돌아볼 기회를 가져다줬다고 생각했다"며 "그런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분을 찾으려 많은 노력을 했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날 박 대통령은 "총리 후보자의 국정 수행 능력이나 종합적인 자질보다는 신상 털기식, 여론 재판식 여론이 반복돼서 많은 분이 고사를 하거나 가족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말했다. 또 "이미 발표한 것처럼 앞으로는 인사수석실을 신설해서 인사 시스템 전반을 개선해 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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