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순규 창원시의원, 지자체 주도 부적절 주장

'이원수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과 관련해 창원시의회에서도 제동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주노동당 문순규 의원(마산회원구 양덕1·2, 합성2, 구암1·2, 봉암·사진)은 "창원시에서 추진 중인 '이원수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은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 의회에서 이 문제를 미리 제기하지 못한 점은 부끄럽지만, 지금부터라도 공론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문 의원은 내달 임시회 때 시정질문(혹은 5분 자유발언)을 할 예정이며, 시민단체와 연계한 토론회 개최도 계획하고 있다.

문 의원은 앞서 보도자료를 통해 기념사업 추진에 대한 견해를 명확히 밝혔다. 문 의원은 "이원수는 민족문제연구소가 발행한 친일인명사전에 등재해 있으며 일제강점기 후반 친일의 길을 걸었음이 역사적 사실로 밝혀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가 차원에서 친일행위자에 대한 역사적 청산·올바른 평가 작업이 선행되지 않은 현실에서 지방자치단체가 친일작가 기념사업을 시민 혈세로 추진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 이원수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심어주는 과오임이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추진 중인 기념사업·국제아동문학축전을 전면 재검토하고 그 예산은 제1회 추경 때 새로운 문화사업으로 재편성해야 한다. 2003년 개관한 이원수문학관의 명칭·구성·운영·예산지원에 대해서도 재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박완수 시장을 향해서는 "지난 1월 '이원수를 통합시 브랜드로 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원수를 통합시 상징 대표인물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 표명이라면 심각한 우려를 할 수밖에 없다. 이 발언이 시장의 소신발언인지 분명한 견해를 밝혀야 한다"고 했다.

문 의원은 "지난해 12월 시의회 예산 심의 때 철저한 검토를 하지 못한 점 깊이 반성한다"며 "지금부터라도 시민 혈세가 들어가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진지한 사회적 논의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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