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탄생 100주년사업 희망연대 문제제기 나서

창원시의 이원수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에 대해 열린사회희망연대(공동대표 이동근 외 4명)가 문제를 제기했다.

열린사회희망연대는 26일 오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통합 창원시가 친일 문인 한 사람을 끌어들여 시의 가치를 보태야 할 정도로 초라하고 구차한 도시인가"라고 지적했다.

지난 24일 기념사업 선포식에서 박완수 창원시장이 "이 일이 통합 창원시의 가치를 부여하고, 도시의 브랜드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단체는 문제 제기의 근거로 2009년 민족문제연구소의 친일인명사전 등재 사실과 함께 1942년 이원수 선생이 조선금융조합 기관지 <반도의 빛>에 발표한 시 '지원병을 보내며' 일부를 공개했다.

열린사회희망연대는 26일 오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창원시의 이원수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열린사회희망연대

'지원병 형님들이 떠나는 날은/ 거리마다 국기가 펄럭거리고/소리높이 군가가 울렸습니다// … '반-자이' 소리는 하늘에 찼네// 나라를 위하야 목숨 내놓고/ 전장으로 가시려는 형님들이여/ 부디부디 큰 공을 세워주시오// 우리도 자라서 어서 자라서/ 소원의 군인이 되겠습니다./ 굳센 일본 병정이 되겠습니다.'

아울러 '낙하산', '보리밧헤서-젊은 농부의 노래' 등의 작품으로 식민지 조선의 청년들을 일제 침략전쟁의 총알받이로 내모는 일에 열중했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문에서 열린사회희망연대는 "진실을 거부하거나 왜곡하며 그를 기리는 일에 자신들의 돈이 아니라 시민의 세금으로 기념사업을 하겠다는 그 몰염치에 분노하는 것"이라고 문제제기 배경을 밝혔다. 이와 함께 "창원시는 이원수 기념사업에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지 말고 모든 지원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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