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학술세미나, 2~3일 전국어린이 고향의 봄 잔치

논란이 되고 있는 창원시의 이원수 선생 기념사업이 4월에 다시 이어진다.

지난 1월 '이원수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 선포식과 흉상 제작에 이어, 4월 1일 '동원 이원수의 삶과 문학' 학술세미나와 2~3일 전국어린이 고향의봄 잔치가 열린다. 이 사업들은 고향의봄기념사업회(회장 김일태)가 주최하지만, 행사 경비 대부분을 창원시가 지원한다.

기념사업 선포식과 흉상 제작 경비 3500만 원을 이미 시가 냈고, 학술세미나 경비 500만 원과 창원용지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고향의봄잔치 사업비 8000만 원 역시 창원시가 지원한다.

1일 오후 2시에 의창구 서상동 고향의봄 도서관에서 열리는 학술세미나는 대체로 기념사업에 찬성해온 아동문학인들 중심의 발표자·토론자가 구성돼, 기대했던 기념사업 찬반 토론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이원수 기념사업저지 창원시민대책위 측에 공문과 전화로 여러 차례 세미나 참여를 제안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념사업회는 선생의 친일 행적을 숨기는 게 아니다. 이를 드러내고, 선생의 전체적 공적을 평가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기념사업저지 창원시민대책위 측은 30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이원수 기념사업과 기념사업회 자체에 반대하고 인정하지 않는다"면서 "기념사업회 주최의 학술세미나에는 그래서 참여할 수 없고, 행사장 입구에서 침묵시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최근 박완수 시장의 지시에 따라 진행되는 기념사업 찬반 여론 수렴에 대해서도 "지금 창원시가 진행하는 여론 수렴은 단체별 간담회 형태다. 이는 내용이나 형식 모두 한계적일 수밖에 없다"면서 "반드시 공청회나 토론회 형식이 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창원시의 기념사업 지원 즉각 중단'과 '박 시장의 이원수 브랜드화 발언 취소'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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