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주년 사업 찬반 논란·여론조사 그만하자" 2억 원 중 7000만 원 창원시에
'이원수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회(이하 기념사업회)'가 창원시로부터 지원받은 보조금 중 남은 7000만 원을 반납하기로 했다.
기념사업회 정일근(시인·경남대 교수) 추진위원 등 위원들은 12일 오전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업에 대해 통합 창원시 시민들 사이에 찬반 논란으로 만들어지는 반목을 중단하기 위해 남은 사업비를 반납한다"면서 "시가 추진 중인 찬반 여론조사를 중단할 것"을 권했다.
기념사업회는 전체 2억 원의 창원시 보조금 중 △1월 24일 기념사업 선포식 및 흉상 건립비 3500만 원과 △4월 1일 학술세미나 경비 500만 원 △4월 2~3일 전국 어린이 고향의봄 잔치 8000만 원 △종합 영상 제작비 1000만 원 등은 이미 집행해 반납할 수 없고 이를 제외한 △문학상 제정 시상금 4000만 원 △기념 문집 발간 3000만 원 등을 시에 되돌려준다.
이번 반납 결정과 상관없이 기념사업회 차원의 이원수 선생 기념 사업은 계속한다는 방침도 덧붙였다. '이원수·윤석중 탄생 100주년 문학 그림전과 첫 동시집 <종달새> 복원,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 71번지에 세울 '고향의 봄 창작터 표석' 등 창원시의 보조금 지원 대상이 아닌 사업은 계속한다는 것이다.
기념사업회 측은 "이원수 탄생 100주년 사업은 선생을 우상화하는 사업이 결코 아니다. 그의 공과(功過)를 재조명하려는 일"이라는 취지를 다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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