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장 시정질문서 "개인 아닌 고향의 봄, 동요에 관심"
논란 중인 이원수 기념사업에 대해 박완수(사진) 창원시장이 "시민 여론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지난 9일 창원시의회 문순규(민주노동당, 합성2·양덕1,2·구암1,2·봉암동) 의원이 시정질문에서 "이원수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을 전면 재검토할 의향은 없는가"라고 묻자 "시민 여론을 수렴해 보겠다"고 말했다. 문 의원이 "이원수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 선포식에서 이원수를 통합시의 브랜드로 발전시키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배경"에 대해 묻자 박 시장은 "시 입장은 고향의 봄이라는 동요에 관심이 있다. 이원수 선생의 장점만 부각할 생각이 없다"면서 "판단은 시민의 몫"이라고 말했다. '시민 여론 수렴'이나 '판단은 시민의 몫'이라는 언급에서 기념사업 추진 속도나 의지에 변화가 느껴지긴 했지만, 사업 자체에 대한 입장 변화로 보이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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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예로, 문 의원의 "시민 혈세로 친일 작가에 대한 기념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적절한지 입장을 밝혀달라"는 요구에 박 시장은 "이원수 개인 기념사업이 아니다. 선생의 작품인 '고향의 봄'이 우리 지역이고, 지난 12년 동안 매년 기념사업을 해왔다"고 밝혔다.
또 "친일 작가가 창원시의 도시브랜드 선정 기준과 자격에 부합하는지" 묻는 질문에도 "고향의 봄이라는 동요는 될 수 있다"고 했고, "작가와 작품을 분리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도 "가능하다. 생각하기 나름"이라고 답했다.
최근 이원수 선생 기념사업회가 밝힌 입장처럼 이원수 개인이 아닌, 작품 '고향의 봄' 기념사업이라는 것이 박 시장의 시각이었다. 관련해 박 시장은 "39사단이 이전하면 고향의 봄 테마공원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다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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