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사업회 "사회적 합의 완료" 방송토론회 불참 '눈총'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는 이원수 기념사업과 관련, 창원시와 이원수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회가 세금으로 사업을 진행하면서도 정작 지역방송이 마련한 토론에 나오지 않아 시민 설득과 동의를 얻으려는 과정을 무시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2일 오후 11시 25분 방영된 창원MBC <대찬토크 말쌈>에는 김영만 4월 혁명 발원지 문화재지정 추진위원장과 박한용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실장, 윤해동 한양대 비교역사문화연구소 교수가 나와 올이원수 기념사업과 관련해 논쟁을 벌였다. 하지만, 토론의 한 축인 창원시와 이원수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회 관계자는 불참했다. 김봉임 구성작가는 "시와 기념사업회 측에 2주 전부터 토론회에 나와 달라는 전화를 했는데, 불참의사를 밝혔다"면서 "불참근거로는 이미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졌고, 이번 토론 주제에 대해서는 논의할 내용이 없다는 점을 내세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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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기념사업회 관계자가 토론회에 불참하자, 이원수 선생을 그나마 옹호하는 입장에서 패널로 참석한 윤해동 교수도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윤 교수는 이 프로그램에서 "기념사업회든 시에서 오늘 토론회에 나오지 않은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이원수 선생의 친일문제를 이미 지나간 일로 여기고 얼버무리겠다는 태도는 큰 오산"이라고 지적했다. 박 실장도 "자치단체가 아무런 합의 과정 없이 기념사업을 통과시켜 버리면 이권이 발생하고, 따라서 친일문제는 피곤한 것이 되며, 생산적인 토론이 안 된다"면서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이해관계가 얽히지 않았을 때 평가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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