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주 도의원(49․새누리당․통영2)은 특별히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묵묵하게 할 일은 다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야를 막론하고 의원들 사이에서도 신망이 두텁다.지역구 통영에서나 경남도의회에서나 과도하게 자신을 드러내기보다는 주민들과 동료의원들을 서포트하는 데 우선적으로 무게중심을 두는 인상이다.경남도의회에 몇 안 되는 3선 의원이긴 하지만, 흔히 말하듯 어깨에 힘이 들어가 있지도 않다. 아직 50세...
부곡온천, 우포늪, 화왕산, 따오기. 창녕 하면 떠오르는 것들이다. 2012년에는 여기에 넥센타이어라는 기업 이름을 하나 더 얹었다. 2007년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민선 4기 군수를 맡고서 민선 5기까지 연임, 6년째 군정을 꾸려온 김충식(62․새누리당) 창녕군수. 그에게 2012년은 행운의 해였고, 결실의 해였다. 다혈질적인 성격 탓에 직원들에게 까칠한 군수라고 불린다는 그의 2013년 군정 계획과 고민은 뭘까.&...
2011년 9월 말산업육성법이 제정되는 등 최근 들어 말산업 전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승마가 육체적 건강은 물론 정신적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힐링스포츠로 알려지면서 승마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늘어가는 추세다.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서울·경기권에서는 민간주도의 현대식 승마장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인구가 많다보니 승마에 대한 수요도 많을 것이고, 거기에 맞춰 최첨단 시설과 고급 말들을 보유...
국명 : 직박구리학명 : Microscelis amaurotis (Temminck) 지난 6월 이사를 했다. 아파트가 오르막 경사에 지어져 다른 아파트 6~7층 높이는 족히 되어 3층이어도 전망이 좋았다.서둘러 계약을 하고 이사를 했는데 저층으로 이사 오니 좋은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필요가 없으니 올라가고 내려가는 시간이 단축되고 적어도 3층까지는 걸어다니니 운동이 조금이라도 된다. 게다가 정원사가 ...
숨겨진 마이너를 사랑하다80년대 초엽 이야기다. 이름은 생각나지 않지만 음악을 무척 사랑했던 아티스트(?) 한 사람을 알고 지낸 적이 있다. 당시만 해도 흔히 보기 힘들던 트롬본을 연주했는데, 키도 크고 노래도 잘하는 편이어서 속으로 ‘스타일과 트롬본이 꽤 어울린다’고 느꼈다.하루는 밴드 생활을 하던 그가 내게 이렇게 말했다. “트롬본 이게요! 미래가 없는 악기예요! 그래서 드러머로 전향하려고 ...
전자책 시장, 국내는 물론이고 도내 환경은 거의 불모지나 다름없다. 이 글을 읽으시는 독자 중에서 과연 전자책을 구입해 읽어본 분이 얼마나 될까 싶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 글을 쓰는 기자도 돈 주고 산 전자책은 한 권뿐이다.독서를 즐기는 사람들 대부분은 아직까지는 종이로 된 책을 선호하는 것 같다. 보고나서 책장에 꽂아놓을 수 있는 것이어야 비로소 자신의 소유물이 된다는 고전적 관념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겠지만, 읽다가 잠시 ...
어느 때부터인가 주변에 지역아동센터들이 하나 둘 생기기 시작했다. 언뜻 어떤 곳인지 파악하기가 힘들다. 궁금했다. 지역의 아동을 모아 놓고 공부를 시키겠다는 건지, 아니면 한 때 유행했던 ‘청소년 회관’들처럼 놀다 가도록 하겠다는 건지, 어떤 계층의 아이들이 오는 건지 전혀 감이 오질 않았다. 그래서 마산합포구 창동에 있는 ‘행복한지역아동센터’에 찾아갔다.네비게이션과 씨름을 하며, 골...
비는 그칠 기미가 없고, 길을 여전히 멀고, 등산화는 비에 젖은 지 오래고, 우비마저 무겁다고 느껴져, 그냥, 주저앉아버렸다. 그 순간, 몇 시간째 인적이 없던 그 길에, 낡은 페도라를 쓰고 우산을 받쳐 든, 구부정한 할아버지 한 분, 불쑥 나타나 이봐! 힘내! 소리치고는 저만치 걸어갔다. 멍하니 그 뒷모습을 보다가, 할아버지마저 사라져버리면, 이 길 위에서 더는 누구도, 만날 수 없을 것 같은 두려움에, 그를 쫒아 어기적거리...
특별한 딸기가 있다. 100m에 60만 원이나 하는 네덜란드 수입 배지에서 자란다. 그날 날씨에 따라 물과 영양분을 과학적으로 따져 공급받는다. 가운과 위생 모자를 쓴 50명의 선별 직원이 장갑 낀 손으로 한알 한알 상자에 포장한다. 이 딸기는 비행기를 타고 일본과 동남아시아로 간다. 이렇게 호사스러운 대우를 받는 딸기가 진주시 수곡면에서 자라고 있다.수출 위해 농산물도 공산품화진주시 수곡면 알찬수출영농조합법인 이병호(52) ...
이번 이야기가 있는 맛집은 ‘명사가 추천한 맛집’이다. 명사는 스스로 ‘촛불시인’으로 부른다. 현재 우리 지역을 넘어 전국에서 알아주는 저항시인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바로 오인태 시인이다. 시인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Facebook)을 한다.시인이 쓴 이야기는 늘 사람들 눈길을 끈다. 시대정신과 사회 비판, 시작(詩作) 등 가치관이 묻어나는 글은 깊은 영감을 준...
프로야구계에서 리그를 평정한 선수들을 보면 데뷔 때부터 남다른 뭔가가 있었다. 무쇠팔 ‘최동원’, 무등산폭격기 ‘선동열’, 바람의 아들 ‘이종범’, 한국프로야구 출신 최초의 메이저리거 '류현진'에 이르기까지 이들은 하나 같이 신인 때부터 리그를 파괴하고 정복한 사나이들이다. 비록 리그의 질이 다르고 기준은 다르지만 리그를 점령한 사나이가 창원에도 있다. NC ...
약속장소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가포에 있는 어느 전통찻집이었다. 먼저 도착해 잠시 기다렸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소리꾼 박선희(47) 씨가 곧 나타났다. 부드럽고 편안한 미소가 눈에 들어왔다. 전화통화 때 수화기 너머로 전해졌던 그 느낌 그대로다. 남편도 동행했다. 남편이 함께 나온 데는 그럴 만한 까닭이 있었다.30대 중반 ‘판소리’에 빠져들다박선희 씨는 그 오래전부터 국악에 관심 많기는 했다. 하지만 ...
보건복지부 안소동 장관정책보좌관은 경남 창원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 및 대학교 과정을 모두 마친 창원 토박이다. 1월 9일 국회에서 만난 안 보좌관은 지난 1992년부터 13년간 김종하 전 국회의원의 보좌관을 지냈다. 그는 “보좌진 생활을 시작한 첫 해인 1992년도 말에 대통령 선거가 있어 지역구 관리를 겸해서 지역에 1년 정도 있었다”며 “1993년 1월부터 본격적인 서울생활을 시작...
2000년 7월 5일 8면 오른쪽 하단에 작은 상자 기사 하나가 자리를 정한다. ‘전의홍의 바튼소리’라는 문패를 걸고 나온 글 제목은 ‘녀름·여름(夏)·여름(實’). 세태에 대한 날 선 단상에 시조 한 자락을 곁들인 유별난 칼럼은 그렇게 시작된다. 지난해 마지막 발행일은 2012년 12월 28일, 지령 3767호다. 같은 날 11면에 게재한 ‘바튼소리’는 3412번째 글이었다. 600자 ‘글 감옥’에서 매일 고통스럽고 그래서 행복하다는 칼럼니스트 전의홍(73) 선생을 만났다.전의홍 선생은 진해 풍호동
그는 의사다. 정형외과 전문의로서 일찍이 지역사회에 인술을 펴온 존경 받는 의료인이다. 한편으로 그는 다정한 이웃이고 친구다. 30년 넘게 나눔을 실천해 온 기부천사다. 또한, 그는 대장이다. 도전을 겁내지 않고 전진하여 국외 등반 완주만 15회에 이르는 등산대장이다.선생님이 되고 싶었던 의사무학산에 올라 함안 쪽을 쳐다보면 낙남정맥 기슭 아래로 제법 큰 시가지가 보인다. 개천 세 개가 마을을 둘러싸고 흘렀다 하여, 일찍이 삼...
인문학 강의가 부쩍 관심을 끌고 있다. 경남에서도 곳곳에서 인문학 강의가 열리고 있다. 자치단체나 백화점, 대학교서도 하고 민간 차원에서도 한다. ‘행복한 인문학 교실’은 처음부터 스물네 차례로 장기 기획을 한 점과 자치단체를 비롯한 행정기관이나 백화점·기업 같은 자본의 도움 없이 민간의 힘으로 진행된다는 점이 다른 인문학 강의와 구분된다.이를 준비·진행·추진하는 사람...
창원대학교는 오래 전부터 카이스트 분원을 유치하려고 노력해왔다. 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었다. 학교내에 이를 뒷받침할 만한 인프라를 구축해야 하고 또 카이스트에서 교수진이 창원까지 왕래해야만 가능한 일이었기 때문에 카이스트 쪽에서 난색을 보였다.그러던 것이 2009년 성과를 냈다. 당시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이 대학의 주요 보직교수들을 이끌고 창원대를 방문해 창원대 쪽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이 일이 성사된 것은 당...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남해제일죽방멸치 이정대 아재와 부인고영희 아지매,남해건어물 정재종 아재,빨간 앞치마 양성자 아지매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반봉선 아지매, 대계청과 이상만 아재, 남해시장상인회 조흥륜 상무, 베트남서 시집온 김미란 씨와 아이들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시금치가 금치라는 김희선 아지매, 인화양곡상회 김화자 아지매, 시장회센터에서 만난 강창욱 아재, 시장회센터에서 만난 임준택 아재, 장날마다 삼천포서 건너...
인물도 안 되는 기 얼매 시원타꼬!“어이쿠, 저기 머싯꼬예?”딱 보자마자 고개부터 돌렸다. 흐느적거리며 축 늘어져 있는 것이 보기에는 좀 그랬다. 아귀하고는 또 달랐다.“대가리가 엄청 크제. 지 몸의 반이기라. 그래가꼬 옛날에는 묵을 게 업다꼬 내다팔지도 못했던 기라. 저게 인물은 저래뵈도 함 먹으모는 얼매나 시원타꼬. 입에 착착 달라붙는 기, 요새 젊은아들 말로 중독성이 있다쿠대.”...
“왜정시대 때 남해에서 3·1만세운동은 여기 남해시장에서 일어났답니다. 당시 1000명이상 모였다고 합니다. 육지에서 뚝 떨어져 있다고 세상이 어찌 돌아가는 줄 모르는 건 아니었지요. 여기 남해 읍내가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었다 하대요.”김봉주 남해시장상인회 회장에게 남해시장 역사를 물으니 대뜸 만세운동을 이야기한다. ‘이래봐도 우리 남해시장이 이런 곳이다’는 자부심이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