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이하 ‘언론중재법’)은 언론사 등의 언론보도 또는 그 매개(포털 등)로 인해 침해되는 명예 또는 권리, 그 밖의 법익에 관한 다툼이 있는 때 이를 조정 및 중재하는 실효성 있는 구제제도를 확립해 언론의 자유와 공적 책임을 조화함을 목적으로 제정된 법률이다. 언론중재법의 핵심적인 내용은 언론중재위원회를 통한 조정, 중재, 그리고 언론에 의한 피해에 대한 구제이다.지난 2021년 당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주도하에 언론중재법 개정안이 발의된 바 있다. 개정안에는 허위 또는 조작 보도에 대한 징벌적 손
서울중앙지방법원은 10일 이태원 참사 유가족 150명이 김미나 창원시의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김 의원이 원고들에게 합계 1억 4330만 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서울중앙지법 민사 912단독 이선희 부장판사)는 김 의원의 게시글이 유가족과 고인의 인격권을 침해하는 모욕적·경멸적 표현에 해당한다고 보고, 피해자 지위에 따라 위자료를 차등 인정했다. 구체적으로 특정 유가족 1인에게 300만 원, 사망자의 배우자 150만 원, 직계존속 120만 원, 약혼자 100만 원을 각각 배상하라고 명했다.김 의원은 참사 직후
우리는 매일 수많은 미디어 메시지에 노출된다. 출근 전 화장실에서 잠깐 신문을 펼쳐보는 것이 전부이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현대 한국인들은 평균 하루 2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선택과 의식 여부와 무관하게 수백 번 뉴스 알림과 소셜미디어 게시물, 광고 등에 노출된다. 그야말로 정보의 홍수라 할 만하다. 재난적 상황이다.이렇게 쏟아지는 정보에 '가짜뉴스'가 가세하면서 이제 정말 재난이 되었다. 당장 2024년 12월의 불법 계엄 사태를 보라. '가짜뉴스'로 인한 사회적 비용 또한 엄청난데, 5년 전 한 연구를 보면 '가짜뉴스
최근 CNN의 시청률이 급격히 하락했다. 몇 년 전만 해도 미국 내 뉴스 채널 가운데 압도적인 영향력을 자랑했는데, 지금은 절반 가까이 시청률이 떨어졌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당시 그의 정책과 행동에 정면으로 충돌하며 강력히 비판했다. 트럼프의 주류 언론에 대한 힐난과 이에 대한 CNN의 강공은 이후 미국 언론 환경의 극명한 분화를 촉진했다. 보수진영은 폭스뉴스를, 진보 진영은 MSNBC를 각자 자신들의 견해를 대변하는 창구로 삼게 되었다. 반면 CNN은 이후 명확한 정체성을 잃었고, 모호한 입장
변호사 업계는 본래 변화에 느리다. '법'이 본질적으로 '규칙'이기 때문에, 이를 다루는 이가 아무리 혁신을 꿈꾸더라도 제도의 틀을 완전히 벗어나거나 법조의 큰 굴레를 무시하기는 어렵다.그러나 이런 보수적인 변호사 업계조차 시대적 변화 앞에서는 예외일 수는 없다.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발전은 특히 서면 작성이 핵심 업무인 변호사 업무와 밀접하게 연결되면서 업계 생태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유사 사례를 빠르게 검색해 비교·검토할 수 있으며, 법리적 구성 적절성에 대한 신뢰할 만한 의견
헌법재판소가 4일 만장일치로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했다. 다소 늦었지만, 마땅하고 당연한 결정이었다.이번 사태 중심에는 '사설 언론'이 있었다. 국회 계엄 해제 의결이 신속하게 이루어진 데에는 사설 언론의 기여가 있었으나, 사태 발생과 갈등 심화 과정에서는 사설 언론 폐해가 여실히 드러났다.기성 언론과 달리 '유튜브'로 대표되는 사설 방송은 개인이 직접 다양한 의견과 정보를 자유롭게 전달할 수 있다. 또한, 기성 언론은 다루지 않았던 소수 의견도 더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사상의 자유 시장'에 등장할 수 있게 됐다.반면, 허위 정보와
지구가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한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과학적 사실이다. 그러나 여전히 '태양이 돈다'고 믿는 사람이 있다면, 이는 현실과 동떨어진 믿음일 수밖에 없다.비상계엄이 선포된 지 3개월이 흘렀다. 그동안 계엄 선포, 해제, 체포 거부, 법원 습격, 구속, 헌법재판소 심리까지 정치적 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이 모든 사태의 원인은 대통령 윤석열의 무책임하고 비정상적인 판단이었고, 결국 민주주의와 헌법 근간을 뒤흔드는 결과를 초래했다. 헌법재판소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관련 국회 측 장순욱 변호사의 표현처럼 그는 '헌법을 파괴하
중국 현대 소설 대표 작가인 위화는 1993년 발표한 으로 널리 알려졌다. 이 작품은 장이머우 감독이 영화화해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받으며 세계적 주목을 받았다. 위화의 최근작 (2021)은 청나라 말 중화민국 초 격동기를 배경으로 '토비(土匪)'라는 도적 집단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법비(法匪)'라는 말은, 법률을 의미하는 '법(法)'과 '토비'와 같은 도적 무리를 뜻하는 '비(匪)'가 결합한 말로, 얼핏 보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두 단어가 합성된 것이다. 직역하면 '법 도적 떼'이며, 이 용어는 1930
만약 통신사(KT·SKB·LGU+)의 인터넷망을 고도화하는 데 모든 비용을 소비자가 부담하고 거대한 규모의 인터넷망 트래픽을 유발하는 유튜브와 넷플릭스, 인스타그램 등은 무임승차하고 있다면 이런 상황이 지속 가능할까요? 20일 자 기사를 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연방 방송통신위원회(FCC) 위원장에 빅테크 규제론자인 브렌던 카를 지명하면서 지지부진하던 '망 사용료 갈등'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그는 구글, 넷플릭스 등 대량의 트래픽을 전송하는 빅테크가 인터넷망에 무임승차하고 있다고 비판하던
외교부 발표에 따르면 2023년 12월 기준 한류 팬이 2억 2500만 명입니다. 이를 반영하듯 올해 4월 27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한류문화(K컬처)를 세계 문화의 미래로'를 주제로 첫 번째 한류 학술대회를 개최했습니다. 정부에서도 한류의 원인 분석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정책 연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1980~90년대만 하더라도 영화관 스크린쿼터제 폐지와 일본 대중문화 수입금지 해제를 두고 정책 갈등이 있었고 미국과 일본 대중문화를 수입했었는데 이제는 역으로 아시아와 일본 그리고 미국 등으로 대중문화를 수출하는
윤석열 정부 들어서서 방송통신위원회가 뉴스의 중심이 되면서 너무나 시끄럽습니다.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하면 임명된 지 이틀 만에 탄핵당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탄핵심판 절차가 9월 3일 시작한 것입니다. 야당은 방송통신위원회 2인 체제 운영은 위법성이 있다고 탄핵소추안을 가결한 바 있습니다.윤 정부는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지난해 8월 이동관 위원장과 12월 김홍일 위원장, 그리고 이진숙 위원장을 올해 8월에 임명하였습니다. 통상 방송통신위원장은 독립성이 보장되며 임기가 3년인데 1년 만에 3명의 위원장이 교체되는 파행을 거듭하고
2016년 넷플릭스가 한국 드라마 시장에 진출한 이후 한국 드라마산업은 국제화와 함께 완전히 새로운 산업으로 탈바꿈을 하고 있습니다. 2000년 이후 국내 드라마 시장은 KBS·MBC·SBS 같은 지상파 방송이 최대 공급처인 독점적 시장이었습니다. 제작사가 공급하는 드라마는 1년에 90편 내외가 편성되었고 주로 지상파 방송에서만 방영되었습니다. 이런 산업 규모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내수 중심 시장에서 소수 구매자가 드라마 가격을 결정하는, 다시 말해서 제작사보다 지상파 방송사가 갑의 위치에서 가격을 후려치는 시장구조였습니다. 이게
최근의 정치 상황을 보면 윤석열 정부의 미래가 매우 위태롭다고 느낍니다. 특히 채수근 상병 사망 사건을 둘러싼 정치권의 논란 그리고 야당의 채 상병 특검법 통과 요구를 볼 때 윤 대통령의 미래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갯속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느낍니다.윤 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순탄치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여소야대의 소수파 정부로 출범해 업적과 성과를 올리기 어렵다는 한계에서 나옵니다. 그렇지만 국민은 아무리 어렵더라도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상 무한 책임을 가지고 정부·여당이 주도적으로 야당과 타협하며 일을 추진하기를 바랐을 것
구글과 넷플릭스처럼 우리나라에서 큰돈을 버는 글로벌 미디어 기업들은 한국에서 세금을 얼마나 내고 있을까요? 구글과 넷플릭스가 엄청난 매출을 올리면서 한국의 전통적 미디어 기업은 구독자와 광고 매출 감소로 힘든 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코리아가 신고한 매출은 2023년 기준 3600억 원, 우리나라에서 낸 세금은 233억 원에 불과합니다. 마찬가지로 500만 명이 넘는 한국 내 가입자를 가진 넷플릭스도 국내 매출 대부분을 국외에 있는 회사에 비용으로 보내면서 세금을 30억 원 정도 냈다고 합니다.2022년
2023년 11월 13일 류희림 위원장 체제의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뉴스타파 김만배 녹취록' 보도를 인용한 방송사들에 대해 과징금 총 1억 4000만 원을 결정했다. 이러한 과징금 결정대상 심의 6건에 대해 모두 행정소송이 제기된 상태이고 행정법원은 1심 판결 때까지 6건의 과징금 처분의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한 상태이다.과거에도 이처럼 정치적 배경이 의심되는 정치심의 혹은 편파 심의가 있었으며 윤석열 정부에서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그렇지만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논란이 된 정치 심의는 총 4건으로
소위 선거 전문가들에게 22대 총선 결과 예측을 물었더니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국민의힘 압승을 예상했다. 그는 '국민의힘 170석과 더불어민주당 116석'을 전망하면서 국민의힘이 수도권과 충청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비슷하게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장도 '국민의힘 165석과 민주당 115석'으로 민주당의 대패를 점쳤다. 물론 한 달 앞을 내다보기는 쉽지 않지만 소위 선거 혹은 여론조사 전문가라면 최소한의 근거를 가지고 전망해야 하지 않을까?22대 총선 결과에 영향을 주는 첫 번째 요인은 대통령 지지율일 것이
온라인 여론 공간이란 '전통적 미디어 이외에 새롭게 형성되는 네이버와 다음, 그리고 유튜브와 같이 온라인 미디어에 의해 뉴스와 의견이 교환되는 온라인 공적 공간'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왜 온라인 여론 공간을 주목하는가? 먼저 전통적 미디어(지상파 3사와 종합편성채널·인쇄신문)의 독점적 영향력이 쇠퇴하고 새로운 온라인 플랫폼이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광고산업의 큰손들이 유튜브나 SNS 등 플랫폼에 집행하는 광고 비중을 급격하게 늘리고 있다. 그 결과 뉴스를 유통하는 핵심 통로였던 기존 지상파 TV의 지위를 유튜브와 SNS가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우리 삶에서 비대면 온라인 소통은 필수가 되었다. 정보와 커뮤니케이션 테크놀로지가 발달하면서 카톡이나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 챗지피티와 같은 인공지능, 메타버스 등의 이용이 활발해졌다.더불어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불거지는 윤리적 문제도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다. 가짜뉴스 유포나 악성 댓글 등 사이버 상에서 타인 명예를 실추시키거나 인격을 모독하는 행위가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 경찰청 자료를 보면 2014년 8880건이었던 사이버 명예훼손 및 모욕 범죄 발생 건수가 2018년 1만 5926건으로 크게
올해 영상산업 시장에서 나타나는 주요 현상을 요약하자면 최근 3000만 명 이상 시청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over the top) 시장 확대와 치열한 경쟁으로 정리할 수 있다.이와 연동한 부수적 현상으로 첫째는 OTT 인기에 밀려서 유료 방송시장이 정체를 면치 못하고 있다. 2023년 상반기 국내 유료 방송 가입자 수가 0%대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3634만 7495명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9만 9000명이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6개월 단위 가입자 수 증가율은 0.67%였는데 이번
지난 11일 서울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치러졌습니다. 선거 결과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가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를 17.15%p 차이로 이기고 당선되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경고한 것으로 정부·여당은 선거 결과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그 이유는 내년 4월로 예정된 총선거에서 서울·경기·인천을 포함한 수도권(121석) 득표율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수많은 언론과 평론가들이 선거 결과의 원인을 언급하겠지만 여기에서는 다수 국민의 희망사항을 언급하고 향후 윤석열 정부가 해야 할 일을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