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13일 류희림 위원장 체제의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뉴스타파 김만배 녹취록' 보도를 인용한 방송사들에 대해 과징금 총 1억 4000만 원을 결정했다. 이러한 과징금 결정대상 심의 6건에 대해 모두 행정소송이 제기된 상태이고 행정법원은 1심 판결 때까지 6건의 과징금 처분의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한 상태이다.과거에도 이처럼 정치적 배경이 의심되는 정치심의 혹은 편파 심의가 있었으며 윤석열 정부에서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그렇지만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논란이 된 정치 심의는 총 4건으로
소위 선거 전문가들에게 22대 총선 결과 예측을 물었더니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국민의힘 압승을 예상했다. 그는 '국민의힘 170석과 더불어민주당 116석'을 전망하면서 국민의힘이 수도권과 충청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비슷하게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장도 '국민의힘 165석과 민주당 115석'으로 민주당의 대패를 점쳤다. 물론 한 달 앞을 내다보기는 쉽지 않지만 소위 선거 혹은 여론조사 전문가라면 최소한의 근거를 가지고 전망해야 하지 않을까?22대 총선 결과에 영향을 주는 첫 번째 요인은 대통령 지지율일 것이
온라인 여론 공간이란 '전통적 미디어 이외에 새롭게 형성되는 네이버와 다음, 그리고 유튜브와 같이 온라인 미디어에 의해 뉴스와 의견이 교환되는 온라인 공적 공간'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왜 온라인 여론 공간을 주목하는가? 먼저 전통적 미디어(지상파 3사와 종합편성채널·인쇄신문)의 독점적 영향력이 쇠퇴하고 새로운 온라인 플랫폼이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광고산업의 큰손들이 유튜브나 SNS 등 플랫폼에 집행하는 광고 비중을 급격하게 늘리고 있다. 그 결과 뉴스를 유통하는 핵심 통로였던 기존 지상파 TV의 지위를 유튜브와 SNS가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우리 삶에서 비대면 온라인 소통은 필수가 되었다. 정보와 커뮤니케이션 테크놀로지가 발달하면서 카톡이나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 챗지피티와 같은 인공지능, 메타버스 등의 이용이 활발해졌다.더불어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불거지는 윤리적 문제도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다. 가짜뉴스 유포나 악성 댓글 등 사이버 상에서 타인 명예를 실추시키거나 인격을 모독하는 행위가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 경찰청 자료를 보면 2014년 8880건이었던 사이버 명예훼손 및 모욕 범죄 발생 건수가 2018년 1만 5926건으로 크게
올해 영상산업 시장에서 나타나는 주요 현상을 요약하자면 최근 3000만 명 이상 시청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over the top) 시장 확대와 치열한 경쟁으로 정리할 수 있다.이와 연동한 부수적 현상으로 첫째는 OTT 인기에 밀려서 유료 방송시장이 정체를 면치 못하고 있다. 2023년 상반기 국내 유료 방송 가입자 수가 0%대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3634만 7495명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9만 9000명이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6개월 단위 가입자 수 증가율은 0.67%였는데 이번
지난 11일 서울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치러졌습니다. 선거 결과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가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를 17.15%p 차이로 이기고 당선되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경고한 것으로 정부·여당은 선거 결과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그 이유는 내년 4월로 예정된 총선거에서 서울·경기·인천을 포함한 수도권(121석) 득표율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수많은 언론과 평론가들이 선거 결과의 원인을 언급하겠지만 여기에서는 다수 국민의 희망사항을 언급하고 향후 윤석열 정부가 해야 할 일을 지
코로나 팬데믹을 전후하여 거의 4년 만에 영화 를 보았습니다. 영화관에 못 간지 너무 오래되어서, 영화평에서 호불호가 확연히 나뉜다고 하니 확인해 보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그리고 핵무기를 개발한 맨해튼 프로젝트를 익히 알고 있었기에 지인들과 보고 싶었습니다. 또한 코로나로 영화관 산업은 고사 직전까지 내몰렸고 대신 주된 영상 매체로서 넷플릭스와 티빙 같은 OTT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에 영화관 산업은 존속할 것인지 직접 확인하고 싶었습니다.영화의 모티브를 보자면 첫째로 인류에게 전혀 새로운 무기인 핵무기를
대통령의 국정철학은 대통령이 제시한 핵심 키워드로 요약되고 이 키워드는 대통령의 이미지를 구성합니다. 대한민국 정책브리핑(2022.5.20.)에 따르면 "상식과 공정의 원칙을 바로 세우겠습니다"라고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대통령 후보는 '공정과 상식'을 가장 큰 자산으로 삼아 역대 최소 표차로 대통령에 당선되었습니다.초기 시행착오를 극복하고 윤석열 대통령은 노동·교육·연금 개혁을 추진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임기가 1년 지난 시점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공정과 개혁에 대한 진정한 의지가 있는지'
영화 과 으로 대표되는 한류의 성공에도 영상산업의 위기 징후들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먼저 2022년 지상파 KBS 영업이익은 적자였고 지난해와 비교해 2023년 1분기 CJ ENM -503억 원, SBS는 -17억 원으로 동일하게 적자 전환했습니다. 한국 문화가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고 새로운 유행이 되고 있지만 동시에 영상산업의 어려움도 나타나고 있습니다.첫 번째 현상은 코드커팅(cord cutting)이며 이전에 TV를 통해 보던 케이블방송과 IPTV 등 유료방송 서비스를 해지하는 현상입니다. 사실상
초등학생의 미래 희망 직업 1순위가 유튜버인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이를 증명하듯 모바일 인덱스 분석 결과 2022년 9월 기준 유튜브 앱 사용자수는 4183만 명이고 한 달 총 사용시간은 13억 8000만 시간이라고 한다. 한국인 10명 중 8명이 유튜브를 이용하며 월평균 33시간 정도 사용하는데, 이는 거의 중독 수준이다. 그리고 억대 수입을 올리는 사례를 보면서 너나없이 영상을 올려 수익을 내겠다고 난리다. 어떻게 이렇게 장시간 이용을 하며 유튜버의 대가 없는(수익 없는) 무임 노동은 왜 증가하는 것일까?유튜브, 넷플릭스
국외여행을 하는 유튜브 영상을 보다 보면 한국인에 대한 호감과 관심이 매우 높다는 점을 알 수 있다. 1인당 GDP 3만 달러 달성과 안정된 민주주의 구현으로 국가적 위상이 높아진 결과라고 생각된다. 1960년대 자본주의 산업화로 시작하여 1980년대 이후 시민 민주주의가 도입되고 안정된 바탕 위에 삼성과 현대와 같은 글로벌 기업이 출현하고, 싸이를 필두로 BTS와 등 문화적 파워가 커진 결과이기도 하다.성공 경험은 변화를 거부하는 독이 된다고 했던가. 우리가 현상에 너무 만족하고 안주하는 것은 아닌지 뒤돌아본다. 다
대한민국은 OECD 국가 중에서 최악의 출산율을 보여주고 있다. 2022년 합계출산율이 0.78로 하락하였고 2005년 이후 역대 정부가 271조 원을 투입했지만 백약이 무효할 정도로 출산율 하락을 막을 수 없는 상황이다.그리고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전국 지자체 49.6%가 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된 바가 있다. 소멸위험지역이란 65세 이상 대비 20~39세 여성 비율이 0.5 이하인 지역을 말한다. 한 세대 안에 대한민국은 수도권 주변에서만 모여 사는 도시국가가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위에 언급한 위험 징후를 보자면 지금까지 긍정적
세계적인 미래학자 제러미 리프킨은 그의 저서 을 통해 "미래의 경제생활은 물건에 대한 소유가 아니라 서비스와 경험에 대한 접속이 될 것"이라고 예언하였다. 그의 주장을 입증하듯 21세기 경제는 소유에서 공유로, 공유에서 구독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구독경제란 소비자가 일정 기간 일정 금액을 지불하여 필요한 재화와 서비스를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경제활동을 말한다. 신문 구독과 우유 배달과 같이 초기 구독경제 활동을 떠올려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최근 구독경제의 범위가 다양화되고 다변화되고 있다. 구독경제의 모델이라
우리나라의 지방자치법은 제헌 헌법에 근거하고 있으나 1961년 군사쿠데타 이후 27년간 폐지되는 황당한 일이 발생하였다. 1988년 현 지방자치법 뼈대가 마련됐고, 부분 개정을 해오다 2021년 다시 전부 개정됐지만 여전히 박정희 시대부터 계속되어온 중앙집권적이고 획일적인 지방행정 체계가 계속되고 있다. 참여정부에서 시작해 그 이후 모든 정부에서 '자치·분권'을 중요한 국정과제로 채택하긴 했지만, 지방자치의 근간이 되는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이 32년 만에 이뤄졌다는 것은 그동안 구호는 외쳐왔으나 괄목할만한 지방자치 개혁의 성과가 없
영국 옥스퍼드대학 부설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가 조사한 자료를 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 국민의 뉴스 전반에 대한 신뢰도가 40개 대상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2021년과 2022년에는 46개국 중 각각 38위와 40위를 기록해 역시 최하위 수준을 유지했다. 사실 21세기 한국 언론을 보면 악화(惡貨·질 나쁜 뉴스)가 양화(良貨·품질이 좋은 뉴스)를 몰아내는 출구가 없는 시장 실패의 단면을 보여준다. 한국 언론의 신뢰도 저하 현상을 어떻게 이해하고 해결책을 마련할 것인지 갑론을박은 있지만 여전히 뾰족한 해결책은 없다."상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30% 남짓에 불과하다. 많은 국민은 향후 윤석열 정부가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에 대해 갑론을박하면서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고 있다. 그 가운데 감사원이 논란의 중심에 있다. 첫 번째 감사원은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을 감사하면서 국정원장이나 국가안보실장에 대한 조사도 건너뛴 채 뜬금없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전화로 서면조사를 요청하면서 "대단히 무례한 짓"이라는 문 전 대통령의 반발과 불쾌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두 번째로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과 문자 메시지를 교환한 것이
최근 대통령 지지율과 관련하여 이해하기 어려운 두 가지 현상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전임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말(22년 5월 초) 지지율은 41.4%였고 윤석열 대통령 지난주(8월 25일) 갤럽 지지율은 27%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말에도 40%대의 견고한 지지율을 보여주었고 역대 대통령 임기 말 지지율 중 최고치였습니다. 그런데도 정권을 재창출하지 못한 것은 매우 아이러니하고 이유를 알 수 없는 현상입니다. 비슷하게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은 취임 100일 무렵, 8월 첫째 주에 24% 지지율로 취임 후 최저치를 보여주었습니
지난 15일 본사와 자회사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이 조용히 진행되었습니다. 우선 언론사에 대한 압수수색은 한국 현대사에서 민주주의 척도로 불릴 만큼 예민하고 정치권에서도 격렬한 반발을 불러오는 큰 이슈입니다. 특히나 조선일보에 대한 압수수색은 시도도 쉽지 않고 구성원의 격렬한 반대로 성공한 사례도 거의 없습니다. 그렇지만 이번 압수수색은 한국 현대사에서 처음이라 할 만큼 내부 반발도 없었고 뉴스로 다뤄지지도 않은 특이한 사건입니다.발행 부수 조작 사건은 2020년 11월 박용한 전 사무국장 등 한국ABC협회 내부자들이
지난 5월 2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윤석열 대통령을 위한 110대 정책과제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국정 철학과 비전을 제시하고 국정 목표를 선정하며 국민께 드리는 20대 약속을 제안했습니다. 선거 공약을 구체화한 종합적 정책과제를 발표하는 것은 윤석열 정부의 장기적 목표나 방향을 명확하게 하는 긍정적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윤석열 정부의 의욕에도 여소야대 의회 구성 때문에 정책 추진의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중요하지만 정파적 이해관계가 있는 이슈는 피하고 여당과 야당이 쉽게 합의할 수 있는 경제와 민생 이슈에 집중한다면 생각
올해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후 첫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을 새 정부 장관들, 대통령실 참모진, 국민의힘 의원 등 당정 인사 100여 명과 함께 참석했다고 합니다. 보수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민주의 문'을 지나 기념식에 참석했고 참석자들과 손을 맞잡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였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달라진 보수정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이제 우리에게 5.18은 민주주의의 토대를 제공한 역사적 사실로서 헌법 전문에 포함될 정도로 민주화의 신화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5.18의 달라진 위상에도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