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OTT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하려면
정부 콘텐츠 제작 지원·규제 개혁 필요

올해 영상산업 시장에서 나타나는 주요 현상을 요약하자면 최근 3000만 명 이상 시청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over the top) 시장 확대와 치열한 경쟁으로 정리할 수 있다.

이와 연동한 부수적 현상으로 첫째는 OTT 인기에 밀려서 유료 방송시장이 정체를 면치 못하고 있다. 2023년 상반기 국내 유료 방송 가입자 수가 0%대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3634만 7495명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9만 9000명이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6개월 단위 가입자 수 증가율은 0.67%였는데 이번에는 0.27%로 계속 줄어들고 있다. IPTV 가입자 수 증가폭 둔화 영향이 컸다.

올해 영상산업의 두 번째 특징은 OTT 시장의 치열한 경쟁 결과 넷플릭스를 제외한 토종 OTT(티빙과 웨이브, 왓챠 등)는 막대한 규모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CJ ENM이 최대 주주인 OTT 티빙은 1191억 원, SK텔레콤과 지상파 3사가 합작한 OTT 웨이브는 1216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토종 OTT의 경우 적지 않은 적자에도 콘텐츠 산업에 대한 투자를 멈추지 않고 있다.

세 번째로 과거 편성 우위의 방송사와 독립제작사 구조를 탈피하고 콘텐츠 창작 규모를 늘리고 제작을 효율화한 스튜디오 시스템(예, 스튜디오 드래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상적으로 넷플릭스와 디즈니 플러스 등 글로벌 OTT에 드라마를 납품하는 전문 제작사의 매출과 수익성도 좋아지고 있다. 앞으로는 한국 드라마 제작사와 OTT의 글로벌 유통이라는 성공 공식이 계속될 것이다.

그렇지만 글로벌 한류와 드라마의 작품성을 인정받고 영상콘텐츠 시장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글로벌 OTT의 드라마를 주문받는 하청 기지로 전락할 수 없을 것이다. 영상산업을 요약하면 글로벌 OTT의 성장으로 토종 OTT와 국내 유료 방송이 모두 압박을 받아 성장이 정체되는 모양새이다.

국내 콘텐츠 시장은 침체하고 글로벌 OTT는 급성장하는 불균등 발전과 국내 콘텐츠 시장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한 정부와 지자체 노력이 필요하다.

먼저 정부는 2023년도 방송영상 산업 육성을 위해서 대표적으로 영상콘텐츠 제작비 세액공제 제도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OTT 콘텐츠 제작비용에 대해 중소기업은 10%, 중견기업은 7%, 대기업은 3%의 세액을 각각 공제받을 수 있게 됐다. 내년부터는 추가로 중소기업은 제작비 세액공제가 최대 30%까지 이를 수 있도록 조정할 예정이다.

OTT 드라마를 탑재하려면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하지만 정부는 규제 개혁의 하나로 콘텐츠 자체등급분류 제도를 도입하기로 하였다. 더 나아가 연 7000만 원 이하의 노동자에게 OTT 시청료를 문화비 소득공제 범위에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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