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보 여론조사 지지율 앞서다
최근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에 뒤쳐져
양자 백중세인 여론조사 결과도 나와
경부울, 대구·경북 사전투표율 저조해
보수 결집 느슨 분석에 민주 공세 강화
1일 동남투자은행 설립 공약해 승부수
본투표 직전 보수 결집 경향 이번에는?

21대 대통령 선거 최대 승부처로 경남·부산·울산이 떠올랐다. 경부울에는 수도권 외에 가장 많은 657만 표가 걸려 있다.

경부울 득표가 전체 선거 결과에 영향을 크게 미친다고 할 수 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유세 지역 선정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지난달 24~25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를 계기로 양산·김해에서 지역 표심을 일구자,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28일 창원과 양산 유세로 맞불을 놓았다.

특히 지난달 29~30일 사전투표 결과는 국민의힘 우세 지역인 경부울과 대구·경북 투표율이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지지세 결집이 느슨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 후보는 지난달 31일 경북 동해안을 따라 울진·포항·경주 집중 유세를 펼쳤다. 이날 대구 서문시장에서는 국정농단으로 탄핵된 전직 대통령 박근혜 씨가 김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신공항 중심 '동북아 물류 허브'와 부전역 중심 '부울경 생활 허브' 조성 방안. /부산연구원
신공항 중심 '동북아 물류 허브'와 부전역 중심 '부울경 생활 허브' 조성 방안. /부산연구원

이 후보도 1일 대구와 경북 안동, 울산, 부산 유세 일정으로 중도층 표심을 얻는 데 집중했다. 이 후보는 특히 부산에 동남투자은행(가칭) 설립을 약속했다. "경부울 조선, 자동차, 부품·소재, 재생에너지 등 지역 미래산업을 키우고 경제를 살리려면 지역 맞춤형 금융 지원 체계를 시급히 구축해야 한다"는 명분을 댔다. 해양수산부와 해운회사 HMM 부산 이전에 이은 세 번째 승부수다. 민주당이 산업은행 부산 이전에 반대해 경부울 표심이 호의적이지 않자 반전을 노린 것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가 부산과 울산 유세에 나선 사이 민주당은 경남 유세단에 추미애 중앙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과 박용진 국민화합위원장 등 인지도 높은 정치인을 투입했다. 민주당이 지역 맞춤형 공약으로 경부울 민심을 돌리려 애쓰는 게 역력하다. 하지만, 지역 표심은 선거 전 민주당 지지 여론이 높다가도 본투표가 다가올수록 보수로 결집하곤 했다.

지난해 총선에서도 여전한 지역주의 위력 속 ‘정권 심판론’은 경부울에서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고령화와 일자리 부족, 2030세대 남성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 등으로 보수화 경향이 강화하는 추세다. 민주당이 내세운 해수부와 HMM 이전, 투자은행 설립 등 경부울 산업 활성화 공약이 아번 대선에서 추세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지역 유권자들은 3년 전 대선에서 20%포인트(p) 가까운 차이로 윤석열 후보를 밀어줬다. 여론조사 흐름은 오차범위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앞섰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지지율이 높아지고 있다.

 

6.3 대통령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부터) 후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 /연합뉴스
6.3 대통령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부터) 후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 /연합뉴스

경부울 추이를 보면 공식 선거운동 시작 직후인 지난달 13~15일 한국갤럽이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경부울 146명) 대상 가상번호 활용 무선전화면접 100% 방식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1%p, 응답률 16.4%) 이재명 후보 41%, 김문수 후보 39%,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6%를 기록했다. 이후 20~22일 한국갤럽이 1002명(146명) 대상 같은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1%p, 응답률 17.8%)는 이재명 36%, 김문수 45%, 이준석 10%로 달라졌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직전인 26~27일 서울경제신문 의뢰를 받아 한국갤럽이 1003명(147명) 대상 무선 RDD 추출 전화면접 100%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1%p, 응답률 19.9%)는 이재명 35%, 김문수 46%, 이준석 14%로 추세를 이어갔다.

MBC경남 의뢰를 받아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26~27일 경남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9명 대상 가상번호 활용 무선자동응답전화(ARS) 100%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1%p, 응답률 8.1%) 이재명 39.3%, 김문수 48.8%, 이준석 9.3%를 기록했다. 반면 여론조사꽃이 26~27일 2011명(경부울 294명) 대상 가상번호 활용 무선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2.2%p, 응답률 21.9%) 이재명 43.1%, 김문수 40.8%, 이준석 8.3%로 나타났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김두천 기자

관련기사

관련기사

잠깐! 7초만 투자해주세요.

경남도민일보가 뉴스레터 '보이소'를 발행합니다. 매일 아침 7시 30분 찾아뵙습니다.
이름과 이메일만 입력해주세요. 중요한 뉴스를 엄선해서 보내드리겠습니다.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뉴스레터 발송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발송 외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구독을 해지할 경우 즉시 파기됩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