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1000여 명, 등하교 동행 도우미 확대 서명
“김해시·도교육청 동행도우미 확대 적극 행정을”
김해시 “조례 검토·도교육청 협의 거쳐 확대 계획”

김해주민대회 조직위원회(공동대표 이천기·김병균)가 26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등하교 동행 도우미(워킹스쿨버스)’ 확대·시행을 재촉구했다.  /이수경 기자
김해주민대회 조직위원회(공동대표 이천기·김병균)가 26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등하교 동행 도우미(워킹스쿨버스)’ 확대·시행을 재촉구했다. /이수경 기자

김해주민대회 조직위원회(공동대표 이천기·김병균)가 26일 교통약자인 어린이 보호를 강조하며 ‘등하교 동행 도우미(워킹스쿨버스)’ 확대·시행을 재촉구했다.

조직위는 지난 9월 22일에 이어 이날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또다시 기자회견을 열어 김해지역 등하교 동행 도우미 확대를 위해 김해시와 경남도교육청이 적극 행정을 펼쳐달라고 건의했다.

조직위는 “9월 회견 이후 학부모와 시민 대상으로 등하교 동행 도우미 확대를 위한 서명 운동을 진행해 1000여 명이 서명에 참여했다”며 “김해에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현실적 불안, 지역주민의 진지한 우려가 모인 엄중한 요구”라고 주장했다.

이에 조직위는 김해시에 등하교 동행 도우미 사업 예산을 편성하고, 학부모와 지역주민 의견을 정책에 직접 반영할 공개적 논의 구조를 마련하라고 요청했다. 또 공청회를 열어 학부모·주민·전문가·행정이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하는 공론장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조직위는 지난 주 도교육청과 면담한 결과 ‘사업 의지는 있으나 예산이 부족하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면담 자리에서 도교육청과 김해시 논의·혁신을 요청했고 공청회 개최도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견을 마친 조직위는 김해시장실을 방문해 건의문을 전달하고 관계부서인 시 도로과 담당자와 만나 어린이 통학로 조성 관련 사업 내용 설명을 들었다.

시는 현재 통학로 교통안전 환경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11월 현재 지역 내 어린이 보호구역은 초등학교 통합 55곳(개별 60곳), 유치원 14곳(25곳), 어린이집 18곳(24곳), 특수학교 1곳(1곳) 등 총 88곳(110곳)이다. 또 초등학교 61곳 중 34곳이 아이로지킴이를 운영하고 있다. 아이로지킴이 운영 대상은 해당 학교가 신청하면 운영토록 한다.

하지만 조직위는 “미성년자 약취유인 사건은 2020년 210건에서 지난해 316건으로 해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이고, 올해 7월 김해 한 초등학생이 건널목을 건너 등교하려다 사고를 당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며 등하교 동행 도우미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김해시 조례에 등하교 동행 도우미 관련 내용이 포함돼 있어 교육청과 협의하고 서울 성동구청 등 타 지자체 사례를 벤치마킹해 시행 여부를 판단하고서 동행 도우미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등하교 동행 도우미 관련 내용은 ‘김해시 어린이·노인 및 장애인 보호구역 보행안전을 위한 조례’에 명시돼 있다.

이 조례 9조(보행안전지도) 1항에 ‘시장은 초등학교의 장과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시설의 장에게 어린이·노인 및 장애인이 많이 다니는 시간대에 관할보호구역 주요 횡단보도 등 교통안전을 위해 교사, 학부모, 교통봉사단체 등으로 하여금 보행안전지도반을 운영하도록 권고할 수 있다’고 돼 있다.

또 2항에는 ‘시장은 교통사고에 취약한 어린이들 등하교 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위험으로부터 어린이들을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보호안전지도사를 모집·운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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