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마산 번개시장-해양누리공원 집중
국민의힘은 휴일 나들이객 찾아 유세
노동자와 소상공인에 주력하는 민주노동당
6.3 대선을 앞둔 마지막 주말 각 정당이 치열한 유세를 벌였다. 선거 운동원들은 유권자를 한 사람이라도 더 만나고자 바쁜 주말을 보냈다.
5월 31일 오후 창원NC파크 동문 주차장 입구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유세 차량이 건널목을 사이에 두고 나란히 섰다. 그 옆에 민주노동당 선거 운동원들도 선거 유세를 했다. 이들은 후보 얼굴이 그려진 판지를 내밀고 손가락으로 기호를 만들어 보였다.
이날 오후 NC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 경기가 예정돼 있었다. 창원NC파크 구조물 추락 사고로 사망자가 발생하고 나서 오랜만에 진행되는 홈경기다. 응원복을 입은 관중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한 선거 운동원이 관중을 붙잡고 투표를 권했다. 그는 “야구 경기를 보러 사람이 많이 몰릴 거로 생각했다”며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야구장을 찾으니 우리에게는 이 장소가 경쟁이 가장 치열한 지역”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이날 지역 곳곳을 돌며 일찌감치 목 좋은 자리를 찾았다.
손민식 더불어민주당 합포구지역위원회 사무국장은 “신마산 번개시장에 사람이 많으니 자주 유세를 나간다. 해양누리공원과 임항선 인근에 산책하는 사람이 많아서 유권자들과 인사를 나누기 좋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마산 로봇랜드와 콰이강의 다리, 등산로 주변 등을 주말 주요 유세 장소로 정했다.
정쌍학 국민의힘 경남도당 유세본부장은 “유권자들을 만나니 지지율 격차가 좁혀진 것이 느껴진다”며 “출퇴근 인사를 나가면 차량 밖으로 손을 꺼내 흔들어주는 유권자들이 많이 보인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은 창원NC파크 유세를 마치고 창원시 성산구 최윤덕 동상 앞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자리에서 ‘정의로운 전환을 향한 노동자·시민 대행진’이 열렸다. 민주노동당은 기후위기 시대에 노동자의 고용 문제를 보장하는 정의로운 전환을 주요 의제로 내세우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남은 선거기간 노동자를 많이 만날 수 있는 창원공단 주변과 소상공인이 많은 상남시장 등에서 집중 유세를 벌일 예정이다.
여영국 민주노동당 창원성산구지역위원장은 “소상공인들은 여전히 코로나19 시기에 발생한 부채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노동자들은 여전히 노조 탄압을 겪고 있다”라며 “권영국 후보 지지율에 따라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힘이 생긴다. 민주노동당을 찍으면 사표가 아닌 생표”라고 강조했다.
/김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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